O2O 대전이 시작되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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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Online to Offline) 서비스란 소비자의 위치정보를 파악하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offline 상점에 대한 이전 소비자들의 리뷰나 평가 정보를 제공하고 또한 할인쿠폰, 신용카드할인, 스탬프, 마일리지 적립과 같은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고객에게 디지털 지갑의 역할을 대신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백화점, 마트, 편의점에서 자체 앱을 다운받거나 O2O서비스 전문 앱을 다운받아서 매장에 들어서면 고주파 음역대나 와이파이를 통해 앱이 자동으로 실행, 고객이 자주 찾는 제품과 브랜드에 관한 정보, 할인쿠폰을 배포하고 간단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또한 스타벅스의 경우 모바일로 주문을 한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문한 서비스를 기다림 없이 제공받을 수 있는 ‘사이렌오더’를 제공하고 있다.
처음 O2O서비스는 전자지갑 형태로 시작되었다. 이에 삼성은 삼성월렛에서 삼성페이로, SKT는 스마트월렛에서 시럽으로, KT는 모카월렛에서 클립(clip)으로 진화되었고, LGU+는 스마트월렛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열두시(현 YAP컴퍼니)는 YAP이라는 브랜드로 지난 해 6월부터 베타서비스를 올 8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실시하여 O2O은 대전은 본격화되었다.
다른 형태의 서비스로는 주문앱이 있다. 여기에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이 있다. 최근 젊은 층에 인기가 있는 방구하기 어플의 형태인 ‘다방’ ‘직방’ 그리고 ‘콜방’ 등도 새로운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할인 쿠폰을 제공하여 온라인 쇼핑을 촉진하는 기업으로는 티몬, 쿠팡, 위메프 등도 offline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 1천억원을 투자 받아 본격적으로 물류산업으로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티몬은 글로벌 투자사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와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81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위메프 역시도 NXC로부터 1000억원을 의 투자를 받으면서 소셜커머스 업계의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가고 있다. 지난 7월에 YAP컴퍼니는 중화권 기업인 뉴월드 그룹(周大福)와 국내 투자사로부터 420억원을 투자를 받았다. 같은 달 27일에 야놀자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여, 현재 숙박업소와 데이트 관련 정보를 앱으로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카카오의 경우는 카카오택시, 또한 협동조합의 형태인 쿱(Coop)택시가 O2O의 영역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올해 상반기 투자유치 규모 상위 10개 스타트업 중 O2O 업체 비중이 절반에 이르고 있고, 최근 5년간 ICT서비스 분야 신규 투자금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2011년 7.1%에서 올해 6월 기준 18%에 다다르고 있다. 모바일 트래픽의 급속한 증가로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57%씩 늘어날 것으로 시스코는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O2O 서비스는 궁극적으로는 아마존과 같은 모바일 O2O서비스몰 형태로 생존할 것이라 생각된다. 다들 아는 바와 같이 디지털 시장은 승자독식현상(Winner takes it all situation)이 존재하고 있다. 모바일 운영체계인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에서는 애플과 삼성, 검색엔진에서 구글(google)과 네이버(naver), 온라인 소핑몰에서는 아마존(Amazon)과 타오바오(淘宝)처럼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사라진 디지털시장에서는 로컬 최적화가 아니라 글로벌 최적화가 보다 손쉽게 일어나기에 승자독식현상이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beGLOBAL2014’에서는 1조이상 기업가치가 있는 한국의 유니콘 기업으로 라인(LINE), 카카오(Kakao), 네이버(Naver), 스마일게이트(Smilegate), 넥슨(Nexon), 엔씨소프트(NCSoft), 다음(Daum), 컴투어스(Com2US), 지마켓(G market), 쿠팡(Coupang)이라고 발표하였다. 앞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은 옐로모바일, 500볼트, YAP, 시럽과 같은 O2O기업이라 판단된다.
O2O기업은 대부분이 설립된 지 5년 미만의 신생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신생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바로 창조경제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직원은 20대와 30대이다. 가장 시급한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을 ‘디지털 서비스산업’에서 해답을 찾고자 한다. 디지털 서비스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선결과제가 존재한다.
먼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조만간 O2O서비스 업종간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 O2O서비스는 궁극적으로는 거래(transaction)을 일으켜야 한다. 무상으로 제공하는 쿠폰이나 할인정보로는 수익을 창출하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O2O서비스의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간단 결재시스템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많은 규제로 인해 PG사(payment gateway)설립이 용이하지 않고, 인터넷 은행 역시도 최소자본금 500억이라는 규제에 묶여 신생 O2O기업이 설립하여 활용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둘째로 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도와야 한다. O2O비즈니스는 시간적 공간적 언어적 장벽이 없다. 한국시장만을 타겟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 글로벌화 지원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M&A 및 제휴 자금 지원을 지원할 수 있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같은 정책 금융회사들은 디지털 서비스업의 해외진출을 정책적으로 도와야 할 것이다. 현재 이러한 정책금융회사들은 조선, 자동차, 기계, 전자부품과 같은 아날로그 산업에 영업을 치중하고 있어 디지털 서비스 산업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의 확대개편이 필요하다.
셋째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가 강화되어야 한다. O2O서비스는 비즈니스 모델이 생명력이다. O2O서비스는 주로 시장에서 안정된 표준기술을 사용하여 신속하게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표준기술을 사용하기에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지적재산권이 보호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로 인해 사라져가는 신생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보다 강력하게 보호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은 코넥스, 코스닥, 코스피에서 주식을 거래하고 있다. 디지털 서비스 산업의 서비스는 국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야 하기에 미국의 나스닥이나 중국의 상해나 심천 증시에 상장을 통해 용이하게 자본을 조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M&A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여러 기업들이 보다 쉽게 합종연횡을 할 수 있도록 할 수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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