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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주요 산업 전망 <7,끝> 일반기계 1)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01월19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4년01월13일 10시25분

작성자

  • 박상수
  • 산업연구원 기계·방위산업실 연구위원

메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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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2023년 동향 및 진단


 2023년 일반기계산업은 주요국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수는 제조업 경기 위축으로 장기간 부진한 모습이 지속되면서 수출과 내수 간 경기 디커플링이 심화 되고 있다. 2023년 일반기계 수출은 중국을 제외한 주요 수출국의 건설, 교통 인프라 및 EPC 투자 확대에 따른 기계류 수요 확대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수는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와 고금리, 고환율 지속에 따른 금융 불안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수요가 크게 위축되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생산은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요산업의 경기 위축으로 내수가 크게 부진하여 생산지수와 기계수주 모두 2023년 1분기 감소로 돌아선 이후 3분기까지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출하 감소세가 심화 되고, 재고 누적 또한 장기간 지속되면서 일반기계 재고율은 2023년 10월 기준 132.9%로 제조업 평균(122.3%) 대비 10% 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국내외 여건 변화 


 2024년 일반기계산업의 국내외 여건 변화를 살펴보면, 세계 수요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인프라 투자 지속과 중동과 중남미 신흥국들의 건설경기 호조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지정학적 긴장 고조, 고금리 지속 등의 불확실성 요인이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기계 주요 수출국별 수요 환경을 살펴보면, 대미 수출은 미국의 초당적 인프라법(Bipartisan Infrastructure Law)2)에 따른 건설·교통 인프라 투자 확대와 자국 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및 생산설비 고도화 추진으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시장은 최근 제조업 경기 부진과 고물가 지속, 고강도 통화 긴축정책에 따른 투자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2024년 수출 회복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며, 2021년부터 두 자릿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중국은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발 경기하방 압력에 따른 성장률 둔화 우려로 2024년에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일반기계 내수는 주요 수요산업의 경기회복과 설비투자의 소폭 증가에 힘입어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선행지수인 기계류 내수출하와 건설수주액은 2023년 3분기 기준 각각 –9.9%와 –44.1%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 제조업 PMI도 아직까지 50 미만에서 횡보하고 있어 큰 폭의 내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024년 일반기계산업 전망 

 

 2024년 일반기계 수출은 선진국(미국, 유럽 등)과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53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동, 중남미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설비 확충 및 기반시설 재건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로 건설중장비, 산업기계 등 일반기계 완제품 및 부품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 하반기 해외 엔지니어링 대규모 프로젝트 계약 체결3) 또한 2024년 일반기계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는 제조업 경기가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스마트 장비 및 친환경 설비투자 수요 증가로 전년(-12.1%) 대비 감소폭이 완화된 –3.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설비투자가 2024년 하반기 증가세로 전환되고, 생산설비 자동화 및 친환경 기기 수요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완만한 내수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겠으나, 민간 건설경기 위축과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은 일반기계 내수 회복을 제약하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세계 경제는 제한적 성장세가 예상되고, 국내 경기도 고물가·고금리 지속으로 2%대 성장률에 그치는 등 회복세가 미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환율·고금리,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엔저 장기화 지속 여파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어 금융시장 불안에 취약한 중소 일반기계 업체들의 경영환경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금융지원 확대가 요구된다. 건설기계는 최근 대중동·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용 선박 부족, 선적지연, 운임상승 등의 수출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출 품목의 적기 인도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RoRo선박 수급 지원, 임시선박(벌크선, FR 컨테이너선 등) 추가 할당 등의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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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본 원고는 산업연구원(2023.11.20.), “2024년 경제산업 전망 – 13대 주력산업편”의 조선산업 부문을 요약하였음.

 2) 미국 바이든 정부는 초당적 인프라법(Bipartisan Infrastructure Law)의 일환으로 도로, 교량, 항만, 전력 등 주요 기반시설 재건을 위해 2024년도에 총 610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

 3) 2023년 하반기 주요 수주사업: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현대건설, 29억 3,989만 달러), 사우디 AGIC 탈수소/폴리프로필렌 프로젝트(삼성엔지니어링, 5억 5,518만 달러), 사우디 초고압 직류 송전로 건설 프로젝트(현대건설, 1억, 4,531만 달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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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24년01월13일 10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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