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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국채지수 편입과 자본유입-신용팽창 파급경로 점검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11월24일 16시42분
  • 최종수정 2024년11월23일 10시28분

작성자

  • 송민기
  •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메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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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우리나라는 내년 11월부터 1년에 걸쳐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며, 편입 과정에서 상당 규모의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입은 국내 금융기관의 대차대조표 강화 및 용이한 자금조달 여건 조성을 통해 국내신용 공급 여력이 확대되는 효과를 초래할 수 있음. 이에 따라, 향후 가계부채 관리 및 금융안정성 제고를 위해서는 신중한 통화정책과 더불어 자본유입-신용팽창 파급경로를 감안한 거시건전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음

 

■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세계국채지수(World Government Bond Index; WGBI)에 편입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편입 절차는 2025년 11월부터 1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될 예정임.


  - 세계국채지수는 26개 주요국 국채를 편입자산으로 하는 FTSE Russell의 선진국채지수이며, 편입 요건은 정량적 기준(시장규모 및 신용등급)과 정성적 기준(시장접근성)으로 구성됨.

  - 우리나라는 2022년 9월에 처음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이후 과세제도,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국채통합계좌 및 외환시장 제도 개편을 통해 시장접근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음.

  - 그 결과, FTSE Russell은 2024년 10월에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최종 확정하였음.

 

■ 세계국채지수 편입 과정에서 500~600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우리나라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됨.

 

  - 현 시점에서 예상되는 우리나라의 편입 비중은 2.22% 수준이며, 이는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된 전체 국가들 중에서 9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됨.

  - 세계국채지수를 추종하는 전 세계 자금 규모는 2.5조 달러 내외로 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편입 과정에서는 500~600억 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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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상당 규모로 유입될 경우, 국내 금융기관의 대차대조표 강화 및 용이한 자금조달 여건 조성을 통해 국내신용 공급 여력이 확대되는 효과가 초래될 수 있음.

 

  - 외국인 채권 수요 확대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은 국내 금융기관이 자금을 조달하기에 용이한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국내신용 공급 여력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 이와 더불어 외생적 수요 확대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은 국내 금융기관의 대차대조표 강화를 통해 국내신용 공급 여력 확대를 초래할 수 있음.

  - OECD 연구진이 주요국 자본유입 사례로부터 추정한 국내신용에 대한 충격반응함수에 의하면, 대규모 자본유입 이후 약 2년 동안 GDP 대비 국내신용 규모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됨.1) 4783d853a0cec0755d8e5893fbaed85e_1732325

■ 향후 가계부채 관리 및 금융안정성 제고를 위해서는 신중한 통화정책과 더불어 자본유입-신용팽창 파급경로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음.

 

  - 외국인 투자자 수요가 외생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자산가격 상승 및 자금조달 여건 변동이 신용공급 여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됨.

  - 2000년 이후 주요 신흥국 자본유입 사례를 분석한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거시건전성 정책은 자본유입의 신용팽창 유발 효과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됨.2)

  - 아울러 WGBI 편입 절차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확대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스무딩 오퍼레이션 과정에서의 통화변동이 국내신용이나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음.  <K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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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urceri, D., S. Guichard, and E. Rusticelli (2012), “The Effect of Episodes of Large Capital Inflows on Domestic Credit”, The North American Journal of Economics and Finance, 23(3), p.325-344

2) Carvalho, D., E. Lepers, and R. Mercado (2024), “Taming the ‘Capital Flows-Credit Nexus’: A Sectoral Approach”, Open Economies Review.


<ifsPOST>

 ※ 이 자료는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발간한 [금융브리프 33권 특별호(23호)] (2024.11.22.) ‘금융포커스’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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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11월24일 16시42분
  • 최종수정 2024년11월23일 10시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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