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장 옐런의 FOMC 브리핑과 기자회견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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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과 16일 이틀 간의 FOMC 회의를 마친 옐런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이 3월 17일 오전 3시 30분에 있었다. 늘 그랬지만 옐런의장의 발표는 깔끔한 외모와는 대조적으로 장황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애매한 부분이 많았다. 브리핑발표내용과 기자회견 Q&A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① 기준금리(Federal Funds Rate)를 0.5%-0.5%로 동결한다는 것이다.
FOMC는 찬성9 : 반대1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미국경제는 물론이고 중국과 유럽의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에 큰 변동이 없으므로 ‘현재 금리 수준을 조심스럽게 유지(prudent to maintain)한다’고 했다. 미국의 201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0%로 0.2%P 낮추어 전망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위험이나 글로벌 경제 및 세계금융시장 위기에 대한 전망에 관해서 12월과 별다른 큰 변화가 없다고 판단했다.
② 2016년 기준금리 인상을 올해 4회 인상 전망에서 2회 인상 전망으로 수정했다.
이번 회의에서 FOMC회원들은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을 지난 2015년 12월의 전망치보다 0.5%P 정도 낮추었다. 예컨대 2016년 기준금리(예측치 중간값)는 1.38%에서 0.5%P 낮추어 0.88%로, 207년 기준금리 전망치도 2.38%에서 1.88%로 0.5%P 낮추었다. 2018년 기준금리 전망치는 3.38%에서 3.0%로 0.38%P 낮추었고 2019년 이후의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3.5%에서 3.25%로 낮추었다. 작년 12월만 해도 FOMC 회원들의 기준금리 예측치는 시장의 예측치 보다는 상당히 높아서 ‘시장과 괴리’가 현저했으나 이번 3월의 기준금리 예측치를 낮춤에 따라 시장과의 괴리가 많이 낮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옐런은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사전에 정해진 미래의 규칙이나 룰(rule)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때 그때의 회의 상황에 따라(meeting by meeting) 금리정책을 조율할 것이며 그 정책조정은 ‘점진적(gradual)’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만약의 사태 시에는 언제라도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기준금리를 다시 내릴 준비가 되있다 고도 언급했다.
③ 2% 목표인플레에 대해서도 강한 확신을 피력하였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2015년 –0.2%대에서 최근 1%대까지 올라가는 추세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2016년에는 1.2%, 2017년에는 1.9%,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2%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지난 12월의 2016년 인플레 예측치(1.6%)보다는 다소 낮기는 하지만 인플레에 대한 FOMC의 전망은 확고하게 유지하는 셈이다. 다시말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신념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④ 미국 연준은 현저히 개선되고 있는 노동시장의 개선에 특별히 주목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2015년 초 5.8-5.9%대에서 2015년 말 4.9%대로 현저히 개선되는 것이 확실하다. 신규일자리도 매월 20만개 이상 창출되는 등 고용시장의 개선이 뚜렷하다는 확신을 피력하였다. 노동경제학자인 옐런으로써는 노동시장에 대한 확신이 그의 기준금리 인상정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즉, 노동시장의 개선은 임금인상을 초래하고 그것은 인플레율을 높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고 믿었다. 노.동시장의 현저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점을 기자회견에서 지적받기도 했지만 옐런은 그것이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 즉 노동시장참여율의 저하로 인한 노동력의 퇴출이나 노동생산성의 침체로 설명했을 뿐 기본적으로 필립스커브의 이론(저실업=고인플레)을 부정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요약하면
노동시장이 견조하게 좋아지고 있고 성장률도 크게 나쁘지 않으며 세계경제도 그다지 크게 나빠질 것 같지 않으므로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지만 앞으로 금년에 두 차례 올릴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는 것이다.
기자회견에는 여러 가지 질문들이 쏟아졌다.
<#1> 연준에 정책에 대한 신뢰도, 즉 예측불능에 대해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옐런은 그것은 경제와 금융시장의 자연적인 불확실성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지 FOMC가 의도적으로 혹은 무능해서가 아니라고 했다. 시장과 경제의 불확실성을 평가하는 FOMC 회원들의 평가 또한 불확실하므로 당연히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2월과 이번 3월 사이에 경제성장률과 기준금리와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에 대한 전망치가 많이 조정되었음이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2> 인플레의 오버슈팅 가능성은 없는가?
옐런은 인플레의 오버슈팅은 물론 언더슈팅을 의도적으로 계획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3> 어떻게 금년 중에 두 번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나?
옐런은 최근의 노동시장 여건과 인플레율을 보면 적어도 2017년 중에 인플레율이 2%까지 올라 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FOMC 회원들은 선제적으로 두 번 정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4> 세계경제에 대한 보다 판단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기를 바란다.
옐런은 최근 IMF나 국제연구기관의 세계경제성장률을 낮춘 사실과 중국의 경기침체,일본의 마이너스 성장, 산유국의 경제침체들을 언급하면서 약간의 놀라움(surprise)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사실들은 약간(slight)의 충격일 뿐 근본적으로 낮은 저성장경로(greatly lower path)은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기조적으로 변한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5> 다음 회의는 4월에 있는데 한 달 사이에 무슨 큰 변화가 있겠는가?
옐런은 노동시장이나 금융시장에서는 한 달 사이에 기준금리의 변화를 초래할 만한 커다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6> 유가가 올라가면(예컨대 배럴당$50) 민간지출에 영향을 줄 것인가?
옐런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유가 상승은 민간소비의 지출에 일시적인 영향을 줄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이 거의 늘지 않았고 또 유가가 올라가더라도 다른 지출을 줄이는 행동을 할 것이므로 지출이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7> 리스크의 균형(balance of risk)에 대한 언급이 이번에는 왜 없는가?
옐런은 경제전망이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미국경제 성장세가 견조하고 또 세계경제 또한 리스크가 있기는 하나 양방향, 즉 좋은 쪽의 위기와 나쁜 쪽의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으므로(예를 들면 중국의 경제침체와 중국 당국의 경제활성화정책 채택) 이번에는 리스트의 균형이라는 말을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FOMC가 결정했다고 했다.
<#8> 고용개선에도 불구하고 임금상승이 왜 나타나지 않는가?
옐런 자신도 그 사실에 놀랐다고 했다. 부분적으로는 고용공급이 부족하여 임금상승이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전번적으로 임금상승이 나타나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고용시장의 개선이 지속되고 실업률이 계속 낮아지면 임금상승과 이로 인한 인플레는 일어잘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9> 일반 대중이나 시장에서는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많은데
연준의 판단과 괴리가 있는 것은 아닌가?
옐런은 가처분소득이 높아져야 일반대중의 경제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제양극화나 혹은 저기술 노동자의 저소득 그리고 경제현상에 대한 홍보부족 등을 들면서 자신의입장을 옹호했다.
<#10> 환율과 금융시장이 세계적으로 보다 더 큰 영향을 주지 않는가?
옐런은 국제금융시장이 더 통합되었으므로 환율과 자본시장이 더 역동적으로 되었고 한 나라의 정책이 다른 나라에 더 큰 영향을 주게 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므 미국의 연준은 세계의 중앙은행의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각국이 환율정책을 독자적으로 쓴다고 해서 미국의 정책이 그에 다라 종속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다른 나라의 환율금융정책에도 신경을 쓰겠지만 미국 나름대로 독자적인 정책을 써 나갈 수 있다고 했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미국의 노동시장이 견조한 것이 그것을 입증한다고 했다.
<#11> 추가적인 부양책(예를들면 마이너스 금리)을 고려하지는 않는가?
옐런은 전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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