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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천의 디지털경제 <8> 컴퓨터 말고 생물학을 공부해라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03월07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4년03월07일 09시43분

작성자

  • 박재천
  • 국가미래연구원 연구위원, 전 인하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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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은 AI시대에서 가장 존경받는 혁신 기업가 그룹 중 한 사람이다.  엔비디아를 창업하여 세계 최고의 AI 반도체 기업으로 키워냈다. 기업 가치 면에서 세계 3위인,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과 같은 반열의 기업이다. 젠슨황은 앞으로의 혁신과 사업의 기회을 가져다 줄 미래 시장을 무엇으로 보고 있을까?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AI시대의 교육에 대해 고견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젠슨황은"컴퓨터를 전공하지 말고 생물학을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뜻밖의 발언으로 들리는 이 말은 자구 하나 하나를 곱씹을 때 상당히 일리가 있는 젠슨황스러운 발언으로 들린다. 미래를 뚫어 보는 눈을 가진 선각자로서의 의견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낸 창업가로서 성공한 젠슨황의 발언을 필자 나름대로 해석하고 각색하여 재구성해 본다. 

 

" 제 이야기는 아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완전히 반대로 들릴 겁니다. 지난 10년, 15년 동안 이런 자리에 앉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프로그래밍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을 겁니다.  

 

하지만 제 의견은 정반대입니다. 이제 아무도 프로그래밍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나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우리 같은 사람들의 일입니다. 이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습니다. 

 

기적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공지능의 기적입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일상 대화로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됐습니다. 우리는 처음으로 컴퓨터 이용을 말하듯이 쉽게 만들어, 기술 격차는 완전히 해소됐습니다. 따라서 미래에는 프로그래밍을 해봐야 세상에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제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과학의 가장 복잡한 분야가 생물학 바로 인간 생물학이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생물학이야 말로 미지의 세계이고, 이렇게 남아있는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가야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으며 남보다 앞설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혁신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영역입니다. 

 

매년 우리의 반도체 칩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인프라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명과학의 발전은 아주 더디게 진전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시 전공을 선택한다면 반도체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생물학을 과학의 영역에서 공학의 대상으로 바꾸는 기술이 우리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겁니다.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은, 생명과학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을 직시하시기 바란다는 것입니다. 

 

생물학은 과학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 않고 있습니다. 더 이상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과학의 영역에 공학의 기술이 접목된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합성생물학 또는 유전공학으로 불리는 분야로 발전되고 있습니다.  유전자를 자르고 붙이고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는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융합적 혁신에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추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에게 새로운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혁신을 꿈 꾸는 사람들은 진부하게 변화할 컴퓨터에 더 이상 머물지 말고 합성생물학에 투신해 새로이 등장하는 이 융합분야에 정진하여 미래를 쟁취하는 성공을 맛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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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3월07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4년03월07일 09시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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