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AI와 인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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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와 인간’에서는 인간 최고수가 노래, 작곡, 골프, 심리인식, 주식투자 분야에서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과도 흥미요소 중 하나지만 대결을 통해 우리가 AI를 좀 더 이해하고, 미래에 AI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윤리적인 문제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지난달 29일 방송에서는 가수 옥주현이 모창 AI와 한판 대결을 펼쳐 승리했다. 30일은 LPGA 골프여제 박세리와 2016년 피닉스오픈 16번 홀에서 5번 만에 홀인원을 성공시킨 골프 AI 엘드릭이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1:1. 지난 5일은 빠른 눈을 가진 AI와 깊은 눈을 가진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과 심리인식 대결이 펼쳐졌다. 5인의 용의자 중 공항으로 폭발물 가방을 옮기는 진짜 범인을 맞히는 것이다. 결과는 무승부. 6일은 100만원을 70억으로 불린 마하세븐과 주식투자 AI가 1억 원으로 한 달 동안 실전 투자를 벌이는 수익률 대결을 선보였는데 결과는 인간이 40% 수익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마지막 두 종목은 트로트 작곡과 목소리만 듣고 몽타주를 그려내는 대결이 펼쳐진다.
AI는 1950년 앨런 튜링이 튜링 테스트를 제안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1956년 존 매커시(J. McCarthy)등이 주도한 다트머스 회의에서 처음으로 AI 용어가 탄생한다. 제1차 AI 붐(1956 ~1974)시기는 간단한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 AI 겨울(1974~1980)을 거쳐 제2차 AI 붐(1980~1987)에는 전문가 시스템이 개발됐다. 두 번째 AI 겨울(1987~1993) 이후 제3차 AI 붐(1993~2020)은 머신러닝과 딥러닝 위주로 진행됐다. AI가 인간을 초월하는 특이점 싱귤랠리티(Singularity)는 2060년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 때는 영화 속의 터미네이터가 등장할 것이다
AI와 인간의 대결 역사를 살펴보면 1997년 IBM의 딥블루가 체스 챔피언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CPU 등 하드웨어 성능의 개선돼 딥러닝 알고리즘이 급속히 발전됐다. 2011년 IBM 왓슨이 퀴즈대결에서 우승했다. 2012년 이미지 인식대회에서 제프리 힌튼가 주도한 토론토 대학의 슈퍼비전이 압도적 승리를 거둔다. 2013년과 2014년 일본 벤처 헤로즈의 장기대결,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딥러닝을 활용 마침내 인간 능력을 넘어선다. 2016년 머신러닝의 총화인 구글 알파고는 이세돌을 누리고 승리하면서 본격적인 AI 시대가 개화된다. 약 60년 AI의 역사 패러다임은 탐색에서 지식으로, 다시 학습으로 트랜드가 변천했다.
AI는 미래 산업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전반적인 변혁을 불러온다. 그렇다면 AI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돌파해야 할까.
첫째, AI 정치인 등장이다. AI 정치로봇은 기존의 정치인 보다 기억력과 도덕성 면에서 탁월하고 정치적 중립성, 공정성을 유지하며 전문성은 기본이다. 실제로 영국(31%)과 네덜란드(43%)는 AI 정치인을 원하는 것으로 나왔다. AI 정치인이 등장한다면 법안 검토와 심리를 빠르게 처리하고 쉬지 않고 일하며, 막말과 싸움이 없어지고, 세비도 들어가지 않아 국민적 지지를 한 몸에 받을 것이다.
둘째, AI 국회로 변혁이다. 각 정당의 비례대표를 직능별로 전문성을 갖춘 AI 로봇 정치인을 선출한다면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법안 처리에 도움이 된다. 각 정당도 정쟁에서 벗어나 정책 입안에 대해 더 철저히 준비하고 연구하게 될 것이다. AI 비례당의 출현으로 AI 혁신산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입법을 뒷받침 한다면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 AI 선진국을 따라 잡을 수 있다.
셋째, AI 경제로 전환이다. 디지털 경제 시대에 AI 기술을 이용하면 성장, 분배, 현안, 투자 등 분야에서 획기적 변화가 발생한다. 기존의 경제적 구조가 AI 디지털 경제로 변화된다면 저성장 궤도에서 벗어나 10% 이상 성장을 지속시킬 수 있고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넷째, AI 정부다.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기술을 활용해 AI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시티를 구축한다면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모바일 신분증, 디지털 허브 구축, 국민 개개인 중심의 행정 서비스도 제공된다. AI 활용으로 부처 내 칸막이를 철폐하고 업무 효율을 높여 성과를 낼 수 있다. AI로 국민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AI 챗봇이 24시간 상담한다. 전자정부를 뛰어 넘어 이제는 AI 플랫폼 정부 시대다.
다섯째, AI 사회로 전환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알파닥터 로봇이 의사를 대신하고 원격진료로 24시간 365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중전화 박스와 같은 헬스스팟(Haelth Spot)에서 AI 닥터와 원격으로 상담이 가능하다. 복지 분야에서도 직원을 대신해 AI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 시니어 분들의 적절함을 달래주는 레크레이션 로봇, 재활을 돕는 AI 로봇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AI 판사, AI 변호사, AI 작가, AI 아나운서, AI 음악가, AI 요리사, AI 교사, AI 배우. AI 군인 등 사회 모든 분야에 AI 로봇이 활동 중이다. 특히 교육은 비대면 사회와 더불어 에듀텍(EduTech) 혁명이 불어 닥치고 있다.
여섯째, 기업은 AI 경영이다. AI 시대는 경영환경이 변동성(Volatile),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 (Ambiguity)으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VUCA시대다 기민한 AI 애자일(Agile) 경영을 해야 한다. AI 시대는 정해진 경영 패턴이 없고 비즈니스 모델은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한다. 과거의 틀을 고집하는 기업에 미래는 없다.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여야 한다. AI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경영해야 한다. 주요 선진국들은 AI와 로봇을 활용해 지난 수십 년 동안 저개발국가에서 외주 생산했던 것을 자국 내로 리쇼어링(Re-Shoring)하고 있다. 글로벌 밸류 체인의 변혁에 대비해야 한다,
일곱째, 문화의 온라인 가속화다. ‘유튜브 퀸’ 블래핑크가 온라인 공연으로 90분 만에 117억의 매출을 올리는 시대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글로벌 투어를 취소한 가수들이 유튜브를 활용 온라인 콘서트로 전환하고 있다. 이제는 유튜브 속에서 한류를 전파해 가는 AI 시대다. 마지막으로 AI를 학습하는 시대다. 개개인은 AI 능력을 길러야 한다. 미래 직업 60%는 아직 나타나지도 않았다. 2030~2050년 직업 변화에 맞는 스펙을 갖춰야 한다. 학생은 AI 언어인 파이선 (Python)을 배워야 한다. 중년층은 AI를 활용해 삶의 질을 높이고, 노년층은 AI 헬스케어 앱을 이용해 건강하게 살도록 해야 한다.
AI와 인간이 대결은 감성적 관점이 아닌 AI와 협력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는 국가나 기업이나 개인이나 생존의 필수조건은 AI와 공존이다.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인 리터러시(Literacy)가 우리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한다. AI와 공존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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