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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F특집]금융·자본시장 위험 요인 점검 <2> 증권사 유동성 및 건전성 리스크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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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2년11월27일 17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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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증권업계는 인플레이션 장기화 및 통화긴축지속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최근에는 단기자금시장의 일시적인 신용경색 문제가 불거지면서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되었음. 증권업계의 유동성 및 건전성을 점검한 결과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며 단기적으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됨.

다만 건전성의 측면에서는 중소형 증권사가 대형 증권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음. 또한 향후 자산가격이 큰 폭으로 조정될 경우 중소형 증권사의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되면서 시장 전반의 유동성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함.​

 

■ 증권업계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 및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지속 등으로 작년 하반기 우리나라 주가가 급락한 이후 부동산 경기도 둔화되면서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었음.

• 증권업계의 2022년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조원으로 전년동분기 2.3조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 지 못하였음.

• 그 배경에는 채권평가손실 등으로 자기매매에서 2022년 2분기 중 1.3조원의 큰 손실을 입었을 뿐 만 아니라 주식거래도 감소하며 주식중개 수탁수수료가 줄어든 것이 주로 작용하였음.

* 전체 수수료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크게 감소하지 않았는데 이는 수탁수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PF 사업을 포함한 IB부문의 수수료가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함.

• 한편 금리 인상으로 인해 증권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증가하였으나 이자수익의 확대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하였음.

* 이자비용은 RP매도 및 발행어음 관련 금리상승으로 2021년 2분기 0.7조원에서 2022년 2분기에는 1.4조원으로 큰 폭 늘어났으나, 이자수익도 같은 기간 동안 2.2조원에서 2.9조원으로  확대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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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는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단기금융시장이일시적으로경색되는모습을보이면서증권사의자금조 달여건이악화되고유동성리스크가부각되고있음.

* 올해 9.28일 강원도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공사 관련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2,05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ABCP)이 10.6일 부도처리 되었는데, 이 중 1,950억원 규모의 ABCP를 10개 증권사가 보유함.

• 금리 인상 기조 하에 오름세를 보이던 CP금리(A1등급 91일물)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올해 9월 30일 3.27%에서 11월 15일 현재 5.22%로 급등한 반면 국채금리(국고채 3년물)는 같은 기간 4.19%에서 3.75%로 하락함.

• 이에 단기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정도를 측정하는   CP-국채 금리 스프레드도 크게 확대됨에 따라 증권사의 자금조달비용이 크게 상승하고 단기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됨.

• 그간의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시장에서는 증권사 신용보강에 의한 단기 PF유동화증 권(PF-ABCP)의 차환발행에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올해 11월 중 10.7조원 및 12월 중 9.8조원 규모의 PF유동화증권 만기가 도래하고 있어 차환 불가 위험은 잠재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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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2분기 현재 증권업계의 유동성 및 건전성을 점검한 결과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증권 사채무보증금 전액이 3개월 이내에 채무로 확정되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한 경우에도 유동성 리스크는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됨.

• 2022년  2분기 증권사의 유동성비율은  125%를 기록하였는데,  3개월 이내 만기의 부채를 같은 만기 의 자산으로 모두 상환하고도  25%의 여유가 있어 단기적인 유동성 리스크는 낮은 것으로 판단됨. 

* 유동성비율 및 건전성 관련비율의 자세한 계산방법은 <그림 3>의 주석 참조

• 그간 증권사가 채무보증 등 부동산PF   관련 사업을 확장시켜온 점을 감안하여 채무보증금 전액 (‘22.2분기 기준 47.9조원)이  3개월 이내에 부채로 확정된다는 강한 가정 하에 산출한 조정유동성비율 기준으로도 2022년 2분기 현재 108%를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임.

•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순자본비율은 2022년 2분기 현재 718%를 기록하여 경영개선 권고 기준 점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해당 비율은 2020년 1분기 547% 수준에서 그간의 주식시장 호황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하며 건전성이 상당폭 향상되었음.

* 레버리지비율도 2020년에 들어 점진적으로 하락하면서 건전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같은 기간에 고정이하 자산비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22년 2분기 현재 1.25% 수준으로 아직 자산 부실화 규모가 우려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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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별 증권사의 유동성 및 건전성 지표를 보더라도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건전성의 측면에서는 중소형 증권사가 대형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남.

• 증권사별로 유동성 상황을 점검한 결과 2022년 6월말 현재 기준으로 1개 증권사를 제외한 모든 증권사의 조정유동성비율이 100%를 상회하여 개별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도 낮은 것으로 평가 됨.

* 조정유동성비율이 100%를 하회한 증권사의 조정유동성비율도 97%로 높은 수준이며 해당 증권사의 유동성비율 은 118%를 기록하였는데 채무보증금 전액이 3개월 이내에 부채로 확정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증권사의 유동성 상황도 양호한 것으로 분석됨.

• 순자본 비율을 보더라도 모든 증권사가 경영개선 권고 기준인  100%를 상회하여 개별 증권사의 건전성 상황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남.

• 다만 상당수의 중소형 증권사의 순자본 비율은  500%를 하회하여 해당 비율이 모두 1,000%를 상회하는 상위 10개 대형증권사에 비해서는 중소형 증권사의 건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됨.

• 한편 2022년 6월말 증권사별 유동성 및 건전성 지표의 분포를 2021년 12월말과 비교하였을 때 유의미한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는데 이는 자산 규모 대비 올해 들어 발생한 당기순이익 감소의 충격이 미미하였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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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금리상승 기조 하에서 향후 주식,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큰 폭 조정될 경우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되면서 개별 증권사의 건전성 저하가 시장 전반의 유동성리스크로 전이될 위험이 잠재되어 있음.

•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 충격이 발생하는 경우 채권 및 주식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추가적인 증권 평가손실과 함께 주식거래 관련 수탁수수료의 감소가 예상됨.

• 또한 가계부채 누증,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조정되는 경우에도 부동 산PF  관련  IB  부문 수수료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됨.

* 이미 시장에서는 미분양 물량 증가 등 부동산 경기침체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고 이에   따라 증권사 내 부동산사업 관련 부서는 이미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거나 예고되어 있음.

• 특히 자기매매 수익 혹은 부동산PF  등 특정 부문의 수수료 수익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중소형 증 권사의 경우 일부 자산의 가격 하락 충격에 더욱 취약할 것으로 판단됨.

• 취약한 중소형 증권사의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이들의 건전성이 부정적으로 재평가되면서 신용위험이 상승하고 이는 단기자금시장의 투자심리 변화를 촉발하여 건전한 중소형 증권사의 차환도 어렵게 만드는 유동성 경색 상황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음.

* 증권사는 IB 부문 사업대상을 부동산금융으로 전환하여 왔는데 이는 주로 단기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여 장기수익을 추구하는 부동산PF에 투자하는 형태였으며 만기불일치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에 취약함.

• 한편 강달러 및 글로벌 주가 약세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ELS  관련 달러화 증거금 납입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외화유동성 리스크도 잠재되어 있음.  

 

 ※ 이 글은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발간한 [금융브리프 특별호(24호)특집] (2022.11.18.) 금주의 논단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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