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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
    • New Normal 유감(遺憾)
      황희만 | 언론인, 전 MBC 부사장, 전 부경대학교 초빙교수
      2019-01-17   623 view
    • 대낮에도 광화문 네거리에서 청와대 뒷산 북악산이 안 보인다. 세종대왕 동상마저 희미하게 윤곽을 그려낸다. 날씨가 좀 풀린다 싶으면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밀려들어온다. 앞이 안보이니 숨마저 막힐 지경이다. 이런 판국에 일단의 젊은이들이 위인(偉人)맞이 행사를 하자고 광화문 광장에 모여 있다. 김정은 위인의 서울방문을 기필코 올해 이루어내자고 외치고 있다. 대한민국 New Normal의 한 장면이다. “때려잡자 김일성, 쳐부수자 공산당” 이런 구호가 적혀있는 담벼락을 보며 군대생활을 했던 세대에게는 생각할 수 없었던 New Normal이다. 국방백서에서 이제 북한이 주적이라는 말은 아예 삭제되었다고 한다. New Normal은 2007-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우리에게도 널리 소개된 새로운 경제용어이다. 금융위기이후 다시 말해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이면서도 높은 실업률을 보이는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경제 현상을 표…
  • 23
    • 신재민 고발과 촉새
      황희만 | 언론인, 전 MBC 부사장, 전 부경대학교 초빙교수
      2019-01-08   935 view
    • 촉새는 참새와 비슷하고 부리가 더 긴 새라고 한다. 촉새는 쉼 없이 지절대기를 잘한다고 한다. 촉새는 또 언행이 가볍거나 방정맞은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촉새가 부산하게 지저귀는 행태를 보고 ‘촉새 같은 사람’이라고 하는가 보다. 이런 촉새들은 무슨 일만 터지면 제 세상을 만난 듯 떠들어 댄다. 오두방정을 떨 듯 법석댄다. 기술의 발달은 촉새들의 천국을 만들어 놓았다. 전통적인 '1대1'의 커뮤니케이션은 '一 對 多者'를 넘어 이제는 ‘多者 대 多者’의 커뮤니케이션 시대다. ‘지절대는 새’로 상징되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그리고 유튜브 등을 통한 1인 방송이 새 세상을 만들었다. 이 같은 SNS 등장은 ‘끼가 있는 촉새’들은 모두 드러내 놓고 지절대는 세상을 만든 것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뿐 만은 아닌 듯하다. 세계 최강의 나라라고 평가받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마저도 트위터를 통해 지절대는 새처럼 말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는 연일 트위터로 지절대니 대통령의 말이 무거워 …
  • 22
    • 배려심의 부족
      김도훈 |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특임교수, 전 산업연구원장
      2018-12-20   728 view
    • 외국인학생들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차를 타면 대체로 영어방송인 TBSeFM을 듣는다. 이른바 '언어의 목욕'을 끊임없이 하기 위해서다. 며칠 전 국회로 세미나 발표가 있어 가는 길에 들은 방송 프로가 내 마음을 부끄럽게 흔들어 버렸다. 한국 사람과 결혼하여 한국에서 아기를 낳아 아이를 키우는 외국인 엄마들이 방송에 출연하여 외국에서의 육아와 한국에서의 육아의 차이를 얘기하는 내용이었다. 이들이 지적한 첫 번째 차이는 부모와 아이가 한 방에서 자는 점이라고 하는데 이런 차이는 문화적인 이유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므로 부끄러워할 일은 아닐 것이다. 두 번째 차이로 지적한 내용은 부모들이 남이 보는 앞에서는 아이들을 야단치지 (달리 말하면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점이 필자를 부끄러워하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가 기죽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이 중요한 교육과정을 꺼려한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이 아이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조차 싫어하고…
  • 21
    • <’素人’의 세상 有感> “선수(先手)를 치면 작은 역사(力士)도 이길 수 있다”
      박상기 | ifs POST 대기자
      2018-12-03   846 view
    • 우리나라 사람들은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나, 일본 사람들은 아직도 일본식 씨름인 ‘스모(相撲)'를 꽤나 즐긴다. 일본 공영 방송 채널인 NHK는 연 몇 차례 지역을 순회하며 정기적으로 열리는 일본 최대의 ‘오오즈모(大相撲)’ 씨름판을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이번에 규슈(九州) 지역에서 열린 ‘규슈바쇼(九州場所)에서는 좀 색다른 화제가 등장하고 있다. 다름이 아니라, 씨름꾼(力士) 서열도 그리 높지 않은 등급(‘小結’; 4번째 등급)에 불과하고 몸집도 상대적으로 자그마한 ‘貴景勝’라는 이름의 力士가 힘도세고 몸집이 집채 만한 다른 力士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을 거두고 ‘賜盃(日王盃)’를 거머쥔 것이다. 키는 175Cm에 몸무게도 175Kg에 불과하여 결코 시합에 유리한 몸집은 아니다. 대부분의 대결 상대 力士들은 그보다 몸집도 크고 힘도 세다. 그런 그가 대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 한 가지 독특한 전법을 구사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전문가의 평을 들어보아도 그는 …
  • 20
    • <김동률의 편지> 시베리아 횡단열차 함부로 타지 마라
      김동률 | 서강대 MOT 대학원 교수. 매체경영. 전 KDI 연구위원
      2018-11-06   2115 view
    • 노자(老子)가 그랬던가? 흙으로 꽃병을 빚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병이 아니라 병속의 빈 공간이라고. 시베리아 횡단열차(TSR)는 꽃병과 같다. 버려서 얻고 비워서 채운다는 노자의 주장과 딱 맞아 떨어진다. 낡은 열차에서 사나흘을 지내려면 비우고 또 버려야 한다. 예상보다 엄청 고되다. 들었던 얘기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지난 여름 끝자락, 한민족의 시원이라는 바이칼로 가는 길, 하바롭스크에서 이르쿠츠크까지 TSR을 탔다. 기차로만 사나흘 달린다. 상상조차 쉽지 않는 거리다. 2등석, 1인당 9천 루불, 한국돈으로 18만원 정도다. 복층 침대칸, 모르는 네 사람이 한 칸에 기거하게 된다. 의자는 따로 없다. 낮에는 그냥 침대에 걸터앉아 가야 한다. 나흘 동안 폐쇄된 공간에서 먹고, 자고, 씻고, 수다를 떨어야 한다. 열차 안은 금주(禁酒)다. 꼬불쳐 온 보드카는 승무원 몰래 페트병에 넣어 마셨다. 들키면 뺏기고 재수 없으면 강제로 내려야 한다. 요리는 못한다. 비치된 끓…
  • 19
    • <김도훈의 感覺感想> 문맹률, 문해율, 그리고 문무시율
      김도훈 |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특임교수, 전 산업연구원장
      2018-10-25   1369 view
    • 우리나라의 문맹률(文盲率)은 2% 수준이라고 하니 글을 못 읽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이는 세계 어디에 내어놓아도 떳떳한 수준임은 물론이다. 그런데 지난 5월부터 6월 초에 걸쳐 EBS가 20부 작 보도특집으로 방영한 <한글 교육의 불편한 진실>에 의하면 ‘글씨는 읽지만 그 뜻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율’을 의미하는 문해율(文解率)은 OECD국가들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하고, 이들의 학업 성취도가 낮아서 교육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걱정되는 일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심한 ‘글을 읽고 그 글의 뜻을 이해하면서도 그 글을 완전히 무시해 버리는’ ‘문무시율(文無視率)’ (필자가 만든 용어임)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 현대판 문맹률이라고 부를 수 있을 문무시율 수준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지고 있어 두려울 정도이다. 몇 년 전부터 정부가 ‘우측보행’을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지하철역, 횡단보도, 공원 산책길 등 모든 곳에 이 표시들이 …
  • 18
    • <’素人’의 세상 有感> 이생의 명예를 지키는 길
      박상기 | ifs POST 대기자
      2018-10-15   1143 view
    • 최근 한 방송의 현장 보도 한 컷이 素人의 눈길을 끌었다. 소위 S그룹 창업주 묘가 S물산 소유 부지 안에 있고, 이 회사가 무상으로 관리까지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다른 재벌 기업의 비슷한 사연도 곁들였다. 사진으로 보니, 드넓은 묘역 옆에 전용 영빈관도 지어 놓은 품이 마치 이조 왕릉을 본떠 놓은 듯한 모습이다. 이들에게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 있다. 한 곳은 미국 워싱턴 교외에 있는 알링턴(Arlington)국립묘지다. 거기에는 한 때 젊은 나이에 미국 대통령으로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으나, 불의의 흉탄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케네디 대통령의 묘소가 있다. 그러나, 대단히 주의하지 않으면 자칫 이 묘역을 지나칠 수도 있다. 작은 표지석 하나 놓여 있는 게 전부다. 나는 이 나라를 위해 일생을 바쳤노라고 죽 늘어 놓은 글귀는 물론 없다. 이름 몇 자 새기고 생몰(生沒)일자가 적혀 있을 뿐이다. 아니면, 거대 재벌 그룹 총수들이라 그리도 바쁘실 터이니, 바…
  • 17
    • <황희만의 春夏秋冬> 어중이떠중이?
      황희만 | 언론인, 전 MBC 부사장, 전 부경대학교 초빙교수
      2018-10-11   1525 view
    • "They do nothing without our approval.“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 말이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발언에 대한 백악관기자들 질문에 답한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국회에서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시행된 5.24 대북제재 조치를 해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창피하다. 대한민국이 느닷없이 한 대 맞은 꼴이다. 트럼프정부의 승인 없이는 한국이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 아닌가. 한국이 하고 싶으면 나한테 먼저 승인을 받으라는 것 아닌가. 설혹 그렇다 치더라도 외교적인 언어는 상대방을 존중해주어야 하는데 한국을 패대기를 친 것 아닌가? 트럼프가 상호 협의 없이는 서로 마음대로 못한다는 정도의 수준으로 말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바람이었을까? ‘미국은 한국과 보조를 맞출 것이다. 한국이 미국과의 협조 없이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트럼프 발언을 그럴듯하게 풀이하는 얘기도 나돈다. 오히려 ‘못된 한국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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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점을 말하는 자는 나의 스승이다
      이동한 | 전 세계일보사장
      2018-10-04   1294 view
    • 명심보감 언어편에 보면 말을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명심해야 될 교훈이 있다 . '' 언부중리불여불언 ( 言不中理不如不言 ) 일언부중천언무용 ( 一言不中千言無用 )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말하지 아니함 만 못하고 , 한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천의 말이 쓸모가 없다 .'' '' 도오선자시오적 ( 道吾善者是吾賊 ) 도오악자시오사 ( 道吾惡者是吾師 ) 나의 장점을 말하는 자는 나의 도적이요 나의 단점을 지적하는 자는 나의 스승이니라 .'' 지난 달 28 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 청와대가 2 억 5 천만 원대의 부당한 회의 참석 수당을 지급했다 '' 는 발표를 하자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정식 임용 전에 지급한 자문료이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위 사실이다 '' 고 해명을 했다 . 심의원은 '' 청와대 행정관 비서관 등이 내부 회의에 참석하고도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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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훈의 感覺感想> 천수천안이 자비의 상징이다
      김도훈 |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특임교수, 전 산업연구원장
      2018-09-27   1029 view
    • 우리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디테일 속에 악마적으로 고약한 요소가 숨어 있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이 보통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흔히 무슨 일이든지 큰 대의에 맞으면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데 익숙한 것 같다. 국가적으로 나아갈 길에 맞는 일이라면 너무 자세한 사항에 빠져서 자질구레한 주장들은 그치고 큰 방향에 마음을 모아주는 것이 옳다고들 한다. 국론통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태도는 과거 보수정부에서도 그랬고 지금의 진보정부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른바 큰 대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디테일이라는 악마에 사로잡혀서 쓸 데 없는 반대를 하는 것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어느 한 쪽에 기울어지지 않은 정치적 성향을 가진 보통 사람들은 도대체 나라의 큰 대의가 어느 방향인지 모르는 혼란에 빠지기 일쑤이고, 보수, 진보 양쪽에서 이른바 나라의 큰 대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영원한 평행선을 그리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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