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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
    • <김동률의 편지> 과속 벌금딱지를 받고 보니
      김동률 | 서강대 MOT 대학원 교수. 매체경영. 전 KDI 연구위원
      2018-09-17   390 view
    • 나는 상당히 느긋한 성격이다, 그래서 별명도 디즈니 월드의 곰돌이 캐리커쳐인 ‘푸(pooh)’로 종종 불린다. 최근 과속 벌금 고지서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고지서를 접하고는 분노조절 장애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분노가 폭발할 것 같았다. 사정은 이렇다. 지난 일요일 새벽 5시 고속도로 진입을 위해 한남대교를 달렸다. 다음날 오후 속도위반으로 단속되었다며 문자가 왔다. 알려준 사이트에 확인해 보니 시속 71 km, 규정보다 11 km 과속했다며 3만2천원을 벌금으로 납부하라는 것이었다. 아니, 횡단이 불가능한 한강다리에, 그것도 새벽 5시에, 시속 71 Km에 과속벌금이라니,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으며 홈페이지가 알려준 대로 가상계좌로 입금했다. 문제는 사흘 뒤다. 납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지서가 집으로 날라 든 것이다. 당연히 이런 류의 벌금이라면 질색을 하는 아내로부터 언짢은 소리까지 들었다. 고지서에 나와 있는 대로 항의전화를 했다. “새벽 5시다. 11km를 더 …
  • 13
    • <황희만의 春夏秋冬> 병역특혜 그리고 夏日對酒(하일대주)
      황희만 | 언론인, 전 MBC 부사장, 전 부경대학교 초빙교수
      2018-09-06   492 view
    • 어지간한 주당(酒黨)도 벌건 대낮에 술을 마시지는 않을 것이다. 더구나 무더운 여름철에는 더더욱 술을 입에 대는 것을 꺼려할 것이다. 그때도 올 여름처럼 염천(炎天)이었을까,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은 술로 달래지 않으면 안 될 참담한 현실에 괴로워했다. 이때 지은 詩가 ‘夏日對酒(하일대주)’라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이 왜놈들에게 짓밟히자 조선 8도 처처에서 의병이 일어났지만 유독 서북도민들만은 방관했다고 한다. 정약용이 이상해서 들여다보니 그러할 만도 하겠다는 참담한 현실을 알아낸 것이다. 조선조정은 인재등용에서 서북민은 아예 제외했고 노예처럼 부려먹기만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정에서 내려오는 평양감사자리는 당시 관리들에게는 최고의 외직(外職)이었는지 모른다. 평양기생 옆에 끼고 도민들을 상대로 마음껏 군림해도 좋았던 자리였나 보다. 서북민은 권력에 눌려 말은 하지 않지만 속으로 불만이 가득했고 이렇다 보니 일본 놈들이 오든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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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계민의 東窓> 리더(Leader)와 보스(Boss) 사이
      이계민 | 국가미래연구원 연구위원
      2018-08-30   260 view
    • 문학평론가이자 원로 언론인인 홍사중(洪思重)씨는 ‘리더와 보스’라는 책에서 그 차이를 여러 모로 설명했는데 그 가운데 특징적인 것만을 골라 보면….“보스는 사람들을 몰고 가지만, 지도자는 앞에서 이끌고 간다. 보스는 겁을 주지만, 리더는 희망을 준다. 보스는 자기 눈으로만 세상을 보지만, 리더는 대중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보스는 듣기 좋은 말만 듣는 귀 하나만 가지고 있다. 그러나 리더는 귀가 여러 개가 있다. 보스는 ‘가라’고 명령하지만, 리더는 ‘가자’고 권한다.….” 관자(管子)는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이자 사상가인 관중(管仲)의 존칭이면서 동시에 그가 지은 책의 이름이기도 하다. 관자(管子) 제52편에는 칠신칠주(七臣七主:군주와 신하의 일곱유형)를 설명하고 이 가운데 신주(申主) 하나만이 올바른 군주이고, 나머지 6개 유형은 나쁜 군주라고 정의하고 있다. 신주(申主), 즉 “신실한 군주는 형세에 순응하고 필연적 법칙을 지켜 항상 지켜야 할 법도로 삼는다”(申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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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률의 편지> 다시는 지리산 종주하지 않을 터
      김동률 | 서강대 MOT 대학원 교수. 매체경영. 전 KDI 연구위원
      2018-08-27   1017 view
    • 많이 망설였다. 해마다 순례하는 맘으로 강행했던 지리산 종주였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워 망설였다. "좋아라"며 따라 나서던 제자들까지 망설이는 눈치였다. 그래서 간만에 집 아이와 가기로 했다. 학위취득 후 귀국한 2000년 초 초등 저학년이던 딸, 아들과 종주를 한 게 가족 종주는 마지막이었다. 이십대 초반 아들을 보름간 구워삶아 종주 길에 나섰다. 이대 등산반 서클 활동했던 딸아이는 선일정이 있어 따라 나서지 못했다. 아마 핑계인듯...(민주 아빠다. 억지로 강요는 않는다) 관측 이래 최악의 더위라는 8월초 새벽 4시 기상해 남부터미널에서 첫차를 타고 원지에 도착했다. 중산리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라면과 김밥으로 아침 겸 점심을 때웠다. 버스를 1시간 쯤 타고 중산리 지리산 입구에 도착하니 12시 반. 이어 가파른 산행을 시작했다. 로터리 산장-법계사를 거쳐 악전고투 끝에 저녁 6시 40분쯤 천왕봉에 도착했다. 1915m 천왕봉은 물안개 속. 덜덜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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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素人’의 세상 有感> ‘두고 온 山河’를 못 잊는 사람들
      박상기 | ifs POST 대기자
      2018-08-20   246 view
    •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시작됐다. 이런 이산가족상봉행사가 있을 때면 내가 어릴 적부터 아주 가까이 지내는 한 친구의 아버님 이야기가 생각난다. 이남(以南)에서 태어나 청년 시절에 당시 유행하던 좌경 사상에 젖어 북으로 올라가신 분이다. 오래 전 ‘이산가족 찾기’가 온 나라를 울리던 시절, 친구에게 “한 번 아버님을 찾아볼 기회를 신청하지 그러느냐”고 넌지시 권했다. 그 친구는 한 마디로 “아니다” 라고 했다. 유복한 가정에 태어나 훌륭한 대학을 나온 덕에 거기서도 고위직을 지내며 잘 지내셨으니 남쪽에 미련이 남아있을 리가 없다는 대답이었던가. 어쨌든,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던 친구의 처연한 모습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 분은 지금 살아 계신다 해도 연세가 90을 훌쩍 넘기셨을 분이다. 이제 이생(生)의 삶을 마감해야 할 날이 가까울 법하다. 이런 분들에게 지금에 와서 무슨 ‘사상’과 ‘이념’이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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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훈의 感覺感想> 한 사람의 가치
      김도훈 |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특임교수, 전 산업연구원장
      2018-08-16   270 view
    • 중국의 역사를 읽노라면 많은 충신들과 간신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대부분의 충신들은 왕조가 무너질 때 그 왕조를 지키려는 일심으로 자신과 가족들의 목숨까지 포함한 모든 것을 바친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들 충신들의 이야기는 무너지는 왕조를 되살릴 가능성이 없을 때일수록 더 찬란하게 빛난다. 삼국지 이야기의 서두에 나오는 한 나라 말기의 왕윤이나 송나라 말기의 문천상 같은 이들이 대표적인 충신들의 모습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 말 정몽주나 단종 복위를 시도하다 죽은 사육신 등이 충신들의 모습으로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다. 중국은 지나간 왕조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그 시대의 인물들을 충신, 간신으로 구분하여 기술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간신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목숨을 지키고자 무너지는 왕조를 배신하고 새로운 왕조에 빌붙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그 대표적인 인물로 풍도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당나라가 망한 후의 5대10국 시대에 놀랍게도 5왕조에 걸쳐 11천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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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만의 春夏秋冬> 誤發彈 “긴급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황희만 | 언론인, 전 MBC 부사장, 전 부경대학교 초빙교수
      2018-08-13   345 view
    • “ 청와대가 소위 ‘적폐청산’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든 사법기관의 수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힌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가 중단되는 사건은 양승태 대법원장 재임 시절의 판결 간여 의혹, 기무사의 계엄문건 작성 경위를 비롯해 각종 행정기관의 갑질과 정경유착 의혹과 관련돼 조사가 진행되거나 수사 중인 사건들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과거 잘못에 대한 조사는 하되 수사기관이 아닌 감사원 차원의 조사나 민간위원회 차원에서 잘못된 관행이나 적절치 못했던 행정지시등을 한번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또 조사과정에서 드러나는 일은 일일이 언론에 밝히지 않고 조사가 마무리 되면 그 시점에 과거잘못에 대한 조사결과를 밝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정권적 약속을 국민들한테 천명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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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근의 情談> 시방부터는 경제가 중헌디!
      이상근 |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중소기업 혁신생태계확산위원회 위원
      2018-08-09   1682 view
    •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한국경제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미 한국경제는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러한 장기불황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경기가 냉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먼저, 기업 프렌들리 정책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경제의 주체는 기업이다. 임금문제, 인∙허가, 규제완화 등 이제는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일자리 또한 공공부문으로는 한계가 있다. 궁극적으로 세금으로 충당되고 후대에게 멍에를 지우는 일이 될 수도 있다. 2010년 이후,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인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가 취업시장에 뛰어들면서 청년구직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2021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기업이다. 기업이 영속해야 일자리도 보장되는 것이다. 또한 국내소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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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계민의 東窓> ‘동여니’는 줏어온 자식?
      이계민 | 국가미래연구원 연구위원
      2018-08-06   506 view
    • 우리 세대들 만 해도 형제자매들이 보통 대여섯 명은 넘었다. 그러다 보니 가끔 부모님이나 형제자매들로부터 이런 놀림을 받고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 “너는 다리 밑에서 줏어 왔어!” 요새 청와대 내 일부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대하는 것을 보면 그런 놀림을 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부총리가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경제문제를 상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특히 일자리 대란이 나타나고 있는 판국에 투자를 늘려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그리고 몇 번이고 만나 서로 협조하고 격려하는 게 국정수행의 올바른 방향일 것이다. 그런데 6일로 예정됐던 김 부총리의 삼성그룹 이재용부회장과의 회동을 두고 사전에 청와대 일부에서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의아스럽기 짝이 없었다. 6일의 삼성전자 방문은 예정대로 이뤄지긴 했지만. 김부총리의 재벌기업총수 면담은 삼성그룹이 처음이 아니라 지난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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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연채의 '뉴스의 눈'> 노회찬의 유산(遺産)
      유연채 | 전 KBS정치부장, 워싱턴특파원
      2018-08-02   443 view
    • 더위가 너무 한다.1백11년만의 최고치라 한다.찜통더위..언론의 그저 뻥튀기 제목으로만 여겼었는데 이렇게 온몸으로 실감하던 때가 있었던가싶다. 어린시절 시골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교장선생님 훈화듣다 쓰러질뻔한 기억이 떠올려지지만 그래도 아프지 않은 추억이다.그러나 지금은 아니다,대한민국 전체가 열병(熱病)을 앓는 중이다. 세상 돌아가는 공기 때문에 체감열기는 더 높아진다.최근 즐거운 뉴스가 별로없다.특히 정치는 그러지 않았던 적이 없었지만 또한번 실감하고 열받는 요즈음이다.심지어 한 사람의 슬픈 죽음앞에서도 그를 미화했느니 조롱했느니를 놓고 극단으로 싸우는 정치판을 보는 국민은 그것을 안고 살수밖에없는 우리가 가장 불쌍하다고 느낄것이다. 우리정치의 청량제 같았던 노회찬이 가장 뜨거운 여름에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날벼락같은 충격이지만 준비된 이별인양 그의 표정은 편안하다.노회찬의 영정(影幀)이 환하게 웃고있다.어린 아이처럼 웃는다. 그러나 우리는 따라 웃지 못한다.그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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