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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탐지거리 3천㎞ '중국판 사드 레이더' 설치…韓·日 감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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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3월13일 22시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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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멍구 지역에…日 이와쿠니 항공기지 스텔스 전투기 F-35B도 탐지 가능
 
 중국이 최근 네이멍구(內蒙古)에 한국과 일본을 겨냥해 스텔스 장비도 탐지 가능한 최첨단 레이더를 설치했다고 중국 군사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톄쉐(鐵血)망, 591젠쿵(監控)망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월께 네이멍구 지역에 한국과 일본의 수도 방향을 겨냥해 최대 탐지거리가 3천㎞에 이르는 두번째 '톈보(天波)' 초지평선(OTH·Over The Horizon) 탐지 레이더를 설치했다.

이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X밴드 레이더의 탐지거리보다 훨씬 길어 한국, 일본 양국의 전역을 커버하게 된다.

특히 후베이(湖北), 허난(河南), 안후이(安徽) 3개성의 교차지점에 설치해 놓은 첫번째 톈보 레이더와 함께 운용할 경우 모든 서태평양 지역이 중국의 감시 아래 놓이게 된다.

이 레이더는 전자파가 고도 100∼450㎞의 전리층에서 굴절, 회절되는 현상을 이용해 반사돼 오는 신호로 지평선 너머의 목표물의 움직임을 탐지하는 원리로 가동된다.

이 레이더의 첫째 임무는 상대의 미사일 발사 탐지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치측정이다. 미사일 발사시 추진체의 열과 빛을 탐지해 발사 1분후에는 최종 타격목표를 확정할 수 있고 3분후에는 조기경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레이더로 대양을 오가는 항공모함과 군함들의 행적을 24시간 추적할 수 있어 자국군 대함 미사일 부대를 위해 정확한 좌표와 실시간 상황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이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 해병 항공기지에 배치한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B도 두번째 톈보 레이더의 실시간 탐지 범위에 들어오게 된다.

캐나다의 군사평론지 칸와(漢和) 디펜스리뷰는 "중국의 톈보 레이더가 이미 연계 시험가동 단계에 들어갔다"며 "현재 중국군 총부가 직접 관리운영 책임을 맡고 있으나 나중에 공군에 인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톈보 레이더망은 동중국해, 남중국해, 서태평양의 해상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대립하는 중국의 반(反) 접근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톄쉐망은 "중국도 최근 선보인 X밴드 조기경보 레이더와 탄도미사일 조기경보 위성 등과 함께 미국의 ICBM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용도의 국가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은 톈보 레이더 외에도 곳곳에 수많은 위성과 레이더 기지를 운영하며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군사동향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촘촘히 감시하고 있다.

이미 헤이룽장(黑龍江)성 솽야산(雙鴨山)에 미국의 조기경보시스템 페이브 포(Pave Paw)와 성능이 맞먹는 탐지거리 5천500㎞의 신형 위상배열 레이더를 설치해놓고 있다.

산둥(山東)성에도 러시아산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도입하면서 탐지거리 700㎞의 S-400의 레이더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이 운용하고 있는 위성 142기 가운데 55기가 야오간(遙感) 시리즈로 불리는 군사첩보 위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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