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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정말 『국제 통화』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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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9월21일 10시39분
  • 최종수정 2016년09월21일 16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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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보유통화 되도 ‘자본 규제’ 철폐 등 첩첩 산중” Bloomberg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열강 강대국은 강력한 통화를 가진다(Great powers have great currencies).”
중세 로마 시대에서부터 지금의 미국에 이르기까지 세계 열강 제국(帝國)들은 자국의 통화를 주조(鑄造)하여 세계 무역을 지배했고,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지금, 중국의 위안화가 그런 차례를 이어받기를 갈망하고 있다. 
 
오는 10월 1일 자로 중국 위안화가 미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및 영국 파운드화와 나란히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보유 통화(reserve currency)’ 바스켓에 포함된다. 그럼으로써 위안화는 글로벌 거래에 이용될 수 있는 길을 한층 더 넓히게 된다.

 

그러나, 아직은 갈 길이 먼 상황
그러나, 마오저뚱(毛澤東) 통치 하에서 수 십년 동안 국제 경제에서 고립되어 있었고, 1970년대 후반부터 개방 경제로 전환될 때부터 엄격한 자본 통제가 시행되어 오고 있어서, 중국이 이제 추진하고 있는 자국 통화의 글로벌 통화화(化)는 첫 단계에 불과한 것이다. 사실, 중국 위안화는 아직 중앙은행들의 보유 통화 비중 면에서 캐나다 달러화보다도 낮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제 거래에서 결제 통화로 이용되는 비중도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전에 미국 정부에 경제 및 시장에 관련하여 자문을 한 적이 있고, 지금은 뉴욕에 있는 대외관계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 선임 연구원인 Jennifer Harris씨는 “한 나라가 자국통화를 글로벌 통화로 만드는 것이 단순히 손가락을 튀기는 것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어느 나라나, 역사가 주는 충고를 무시하고 보유 통화를 만들려고 시도한다면 그들의 동기는 종종 경제적인 것보다는 지정학적인 것이 되기 십상이다” 고, 유로 지역의 무리했던 경험을 지적하며 언급한다.
중국의 경우에는 지정학적 목표는 분명하다; ‘글로벌 영향력의 강화’다. 지난 2008년에 글로벌 경제 위기가 심화되자, 전 세계 각국의 관리들이 미 연준(FRB)으로부터 생명선처럼 미 달러화를 구하고자 필사의노력을 벌이는 광경을 목도한 것이다. 경제학적인 것으로는 위안화가 세계적으로 사용되게 된다면 오히려 중국의 개인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끌어 올리고, 금융 개혁을 닫아버리게 될 것이다.
글로벌 경제에 관점에서는, 미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서, 미국 경제 정책에서의 경기 변동에 덜 노출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편, 보유 통화로써 한 가지 통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게 되는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중국과의 교역 상대국들은 자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증강되고 새로운 투자 자금이 자국 내로 유입됨으로써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깨달음 (Giant Awakes)
위안화가 보유 통화로써 전환하는 데 상당히 무거운 부담을 가지고 시작하는 시점에서 본다면 향후 갈 길이 상당히 요원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중국은 최근 경제 발전 역사 상 가장 신속한 사례로 증명되었다.
중국의 GDP는 개혁개방 초기의 불과 1,500억달러 규모에서 지금은 약 11조 달러 규모로 불어나, 당초 열외자(列外者)로 취급 받던 처지에서 이제는 글로벌 경제 성장의 견인역이 되었다. 2001년의 국제무역기구(WTO; World Trade Organization) 가입은 글로벌 무역을 가속했고, 2008년 경제 위기 이후의 중국 경제의 촉진 정책은 글로벌 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홍콩 Standard Chartered Plc 중화권(中華圈)경제 연구 부문장인 Ding Shang씨는 향후 5년 내에 중국 위안화의 보유 통화로서의 비중이 영국 파운드화나 일본 엔화 수준의 비중으로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동시에 IMF 특별인출권(SDR)의 세번째로 높은 비중을 가진 회계 단위 통화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과거의 역사적 교훈은 미 달러화의 우월성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정도가 되기까지는 아주 긴 세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1872년에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가 되었으나, 미 달러화가 압도적인 지위를 확고하게 차지하게 된 것은 다음 세기의 중반이나 되어서야 가능했던 것이다. 이후의 과정에서 미 달러화는 유로화 및 엔화의 위협도 있었으나, 여전히 정상의 위치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은 지금 위안화가 가진 잠재적인 실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에 필요한 잠재적으로 고통스럽고 대단히 많은 경제적, 법률적 및 정치적 개혁을 소화해 내야 할 것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아직 두텁게 형성되어 있지 못하고, 유동적이지도 못하다. 무엇보다도, 나라 안으로 혹은 밖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데에 아직 엄격한 제한이 남아 있다. 채권시장은 아직 신생 단계라서 앞으로 더욱 많은 발전을 이루어서, 각국의 보유 자산 관리자들이 매입할 수 있는 충분한 채권 물건이 존재한다는 신뢰를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작년에 일어났던 정책적 오류도 이런 원인을 가중했을 것이다. 대주주들에 대해 보유 주식을 매도하지 말도록 금지하는 등 광범한 시장 개입은 약 5조 달러 규모의 거대한 주식시장에서 거래하는 데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것이었다. 게다가 갑작스러운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는 투자자들을 더욱 충격으로 몰아 넣었다.
미국 뉴욕 Ithaca에 있는 Cornell 대학 교수이자 “상승하는 통화; 위안화의 부상” 이라는 책의 저자인 Eswar Prasad 씨는 “중국이 경제적 영향력은 상승하고 있을지 모르나, 이러한 광범위한 개혁을 하지 않고는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가 없을 것이다” 고 말한다.

 

현실은 냉정한 것 (‘Reality bites’)
위안화가 직면하게 될 각종 장애 요인의 사례들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야망이기도 한 지역 내 영향력 확장 과정에서 역할을 하는 데에서 나타날 수 있다.
중국의 지원으로 설립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기획에 참여했던 관리들은 당초에는 이 신생 은행을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는 수단으로 기획됐었다고, 이 은행 설립 과정에 밝은 사람들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창립 이후 1,000억 달러에 이르는 초기 프로젝트들은 --- 파키스탄 자동차 도로 건설 및 인도네시아 슬럼가 재개발 사업 등을 포함하여 --- 미 달러화 표시 대출로 실행되고 있다. 
그만큼 아직은 아기 걸음마 단계다. World Bank는 지난 8월 중국 시장에서 아주 희귀한 사례로써 IMF SDR 표시로 채권을 발행했다. 이것은 위안화가 미 달러화 대체(代替) 통화로 부상하도록 추진하고 있는 의욕적인 정책과 중국의 자본시장을 개방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 Yi Gang 부총재는 국영 TV 인터뷰에서 “이는 단지 하나의 이벤트에 불과하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룬 진전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고 말한다.
중국은 미 달러화의 지위를 탈취할 수 있는 잠재적 국가의 첫 번째 사례는 아니다. 일본 엔화는 1980년대까지 글로벌 지위를 획득했으나, 시장이 붕괴되고 ‘잃어버린 수 십년’ 동안의 경제 침체로 이런 전망은 가라앉고 말았다. 비슷한 경과로, 유로화가 처음 도입 되었을 때도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 단일 통화가 달러화를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일부에서 유로화가 유럽 대륙에서 일어나는 반(反)연합 정서를 견뎌낼 수 있을 지 의문시 하고 있다.

 

안전이 제일 (‘Safety First’)
중국으로서는 위안화의 자유화를 점진적으로 서서히 접근하는 것이 상책일 수도 있다. 중국이 가지고 있는 부채 누적 문제에 대한 커다란 우려를 감안해 본다면, 한 가지 안정적인 요인으로는 이러한 부채가 압도적으로 국내에서 조달된 것이라는 점이다. 서둘러 자본시장을 개방하려고 한다면, 중국 정부 당국은 중국에서 유출되거나 유입되는 자금에 대한 통제를 잃어버릴 것이다.
하버드 대학 Kennedy 정치대학원 Jeffery Frankel 교수는 “비록 그것이 통화의 국제화를 향한 추세를 늦추는 것을 의미한다 해도, 중국으로서는 국경을 넘어서 자금이 이동하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 설정되어 온 장벽을 허무는 속도를 줄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고 말한다.
이러한 리스크는 양 방향으로 나타난다. 위안화(RMB; Renminbi)가 주요 보유 통화가 된다는 것은, 국제 금융 시스템이 중국 내에서 일어나는 경제적 충격에 대해 더욱 취약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것은 이미 지역 내 인근 국가들의 경제가 중국의 경기 변동이나 공급 체인의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다가 거래 상의 연계를 추가해 줄 것이다.
홍콩 소재 HSBS 지주회사 아시아 경제 연구 담당 공동수석 Frederic Neumann씨는 보다 긴 시간 축(軸)을 감안해 본다면, 중국이 자국 통화를 글로벌 통화로 만들려고 추진하는 것은 한 단계 도약을 시도하는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기운을 북돋우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중국이 구매력 측면에서 그리고 투자가 유입되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서 “그것은 유혹을 하는 예상(prospect)입니다. 그리고, 세계 경제의 불편한 상태를 치유하는 방도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하루 밤 사이에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 말한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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