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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가능성 낮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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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9월20일 12시19분
  • 최종수정 2016년09월20일 12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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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전문가들은 12월 회의에서 인상을 점쳐” 외신들 전망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미 연준(FRB)은 20~21일 금융 정책(기준 금리 인상 여부)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의원회(FOMC)를 연다. 최근 들어 Yellen 의장은 조기 금리인상을 시사해 왔으나, 현상 경제지표들에 경기과열감은 없어, 금리 인상을 위한 순풍(順風)은 약하다는 관측이다. FRB 내부에 금융 긴축에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가 남아 있고, 시장에는 “다음 금리 인상은 12월” 로 금리인상을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미 연준이 금년 내에 개최할 FOMC 회의는 9월, 11월, 12월 3 회가 남아 있다. 이번에는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함과 아울러, FOMC 멤버들에 의한 중장기적 금리 인상 시나리오 및 경기 전망 등도 공표된다. 회의 종료 후에는 Yellen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결정 내용 등을 설명한다. Yellen 의장은 지난 8월 26일 Kansas City 연은이 Wyoming 주 휴양 도시 Jackson Hole에서 개최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심포지엄 ‘잭슨 홀 회의’ 에서 ‘금리인상 조건이 갖춰졌다’ 고 언명, 9월 중 긴축 가능성도 시사해 왔다. FRB가 중시하는 고용 통계는 6월, 7월 연속해서 취업자 증가 수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20만 명을 상회하고 있고, 3 사분기 경제성장률도 실질 3% 전후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 동 심포지엄 이후에 나타나고 있는 경제 데이터에는 ​명확한 ​강력함이 결여되어 있다. 8월 고용 통계에서 취업자 증가 수가 약 15만 명에 그치고 있다. 소매 매출도 (계절 조정 후) 전월대비 0.3% 감소하여 5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나타나 그 간 호조를 보이던 가계 부문도 발목을 잡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감이 있다. 기업 부문도 순풍이 약하다. 8월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 3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회복이 이어지던 기업들의 경기상황감 지수(BSI)도 8월에는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저조한 결과로 나타났다.


사실, 대부분 연준 관리들은 지금 미국 경제가 소위 완전고용 상태에 도달했거나 근접해 있다는 점에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단지, 향후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FOMC에서 논의의 핵심은 어느 시점까지 실업률이 내려가도록 해야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진행하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된다. FOMC 멤버들 중, 비둘기파 인사들은 아직 고용 시장에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보고 금리 인상을 보류하자는 주장이고, 매파 위원들은 금리 인상에 적극적이어서 실업률이 너무 낮게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면 물가가 급격히 반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John Williams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과열 상태 경제를 너무 오래 지속하도록 놔두면 경기 침체로 급전하는 상황을 만들 위험성이 있다” 고 경고하고 있다. 과거 기록을 보아도, 경제가 일단 인플레이션으로 돌입하면 연준은 실업률의 급격한 반전을 감수하지 않고는 대처하기가 어려웠던 경험들이 많이 있다. 미 FRB는 작년 12월부터 단기 금리의 기준 지표인 Fed Fund 금리 유도 목표를 0.25~0.50%로 유지해 오고 있다.


한편, 연준의 FOMC를 앞두고 시장은 일단 긴축으로 대처하고 있다. 만일의 경우, 연준이 예상 외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주식 및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있고, 달러화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의 긴축 분위기를 반영하여 이달 들어 미 달러화 자금에 대한 벤치마크 금리인 런던시장 은행간 금리(‘LIBOR’)가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금리 인상으로 시장 차입 비용이 상승하게 되면 전세계 금융 기업들이나 일반 기업들에게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긴축하고 있는 시장 상황은 이미 연준이 오는 수요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 더욱 제한을 추가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FOMC는 정 • 부 의장, 이사, 지역 연은 총재들로 구성되어 논의를 벌이고, 그 중 10명의 투표권을 가진 멤버들이 금리를 인상할 것인가에 대해 최종 판단을 하게 된다. Yellen 의장 측에 가까운 FRB 이사들 가운데, 타룰로, 브레이너드 이사 등은 경기지표의 둔화를 감안하여 모두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Kansas City 연은 George 총재 등,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멤버들은 “노동시장은 이미 완전 고용이다” 고 주장하고 있고, 9월 20~21일 FOMC에서도 금리 인상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FOMC 위원들 간의 의견은 딱 양분되어 있어서, 비록, 9월의 금리 인상을 유보한다고 해도, 회의 이후 발표되는 성명에서 계속해서 조기 금리 인상을 모색할 것을 시사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게 나타나고 있고,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JPMorgan 마이클 훼로리). 선물(Futures) 시장에서 산출한 이번 FOMC에서의 금리 인상 예측은 겨우 15%에 불과하다. 그 간 FOMC는 연내에 2회, 내년은 3회의 금리 인상을 중심 시나리오로 제시해 왔으나, 시장은 이번 FOMC 이후 긴축(금리 인상) 노선을 어떻게 수정할 것인가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최근 Bloomberg 사설은 이번 주 수요일 미 연준 FOMC 회의 결과에 쏠리는 이목을 강조하는 한편, 가장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흥미가 큰 일본 BOJ의 정책 결정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BOJ의 경우에는 수 십년에 걸친 장기 침체 및 디플레이션 위협에 대처해 오는 가운데, 정책 유효성(effectiveness)에 대한 의문을 포함하여 많은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까지 구로다 총재와 아베 총리가 ‘Lose-Lose’ 게임을 해 오고 있으나, 이번 BoJ의 정책 결정은, 행동을 취하건 취하지 않건 간에, 일본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클 것이고,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도 미 연준의 정책 결정에 못하지 않은 충격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 두 중앙은행의 동시 정책 결정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 조성되어 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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