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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經 “對北 反 체제 조직이 김정은 정권을 뒤흔든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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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4월05일 22시07분
  • 최종수정 2019년04월06일 08시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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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정권은 지금 깊은 내우외환(內憂外患) 상황에 빠져 있어”
- “反 체제 조직 '자유조선', '임시 정부 수립' 및 '김정은 정권 타도'를 목표” 
- “노동신문, 현재 극심한 곤궁 상황 인정”; 11일 최고인민회의 결의 사항에 주목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지난 2월 말 美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정상회담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있던 시점에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일단의 괴한들이 침입하여 직원들을 제압하고 컴퓨터 등 장비들을 탈취해서 도주한 사건이 일어났었다.


그 후, 이들의 배후를 두고 여러 갈래로 억측이 나돌았고 심지어, 美 정보기관들의 개입설까지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자유조선’ 혹은 이전 명칭으로 ‘천리마 민중 수호’ 라는 이름을 가진 정체 불상의 조직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나서자, 이 조직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 조직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를 현 김정은 북한 정권을 타도하고 새로운 정권을 옹립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내걸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일본 日經가 이 反 북한 체제 조직의 활동 현황을 전하는 기사를 실어 많은 흥미를 끌고 있다. Nikkei紙의 이와 관련한 보도 내용을 옮긴다.   

 

■ “김정은 위원장은 지금 내우외환(內憂外患) 상황에 빠져 있어”  
지난 2월 말에 있었던 美 北 정상회담 이후 1 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시점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내우외환(內憂外患)이 깊어 가고 있다. 이 정상회담이 있기 불과 며칠 전에 일어났던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괴한들의 습격 사건에는 김정은 정권 타도의 기치를 내건 反 체제 조직이 관여한 것으로 판명됐다.


한편, 현재 북한 내부 사정을 보면, 공장 가동이 줄지어 멈춰서는 등, 지속되고 있는 對北 경제 제재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요약하면, 정상회담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대가로 김정은 위원장의 처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북한 외무부는 지난 3월 31일, 마드리드에 있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2월 22일 일어난 습격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테러 분자들과 이들의 배후에 있는 조정자들에 대해 공정한 처리를 기대한다”는 것이었다. 이와 동시에, 이 사건에는 美 연방수사국(FBI)과 反 공화국 단체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주시(注視)하고 있다” 고도 강조했다.


이 사건을 통해 북한 대사관에서는 복수의 컴퓨터 및 휴대 전화를 탈취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월 하순에 이 사건에 관여했다고 선언하고 나선 反북한 체제 조직 ‘자유조선’은 비밀 정보를 FBI와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36일 간 침묵으로 일관해 온 사실은 이 사건에 대한 충격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 “『자유조선』 주도의 임시정부 수립 및 현 정권 타도 시도가 위협”
북한에 있어서 더욱 심각한 것은, 각국 정보기관들이 해독할 수 없었던 암호 정보를 미국으로 넘겼다는 것뿐 만 아니라, 이처럼 현 북한 정권에 대항하는 임시 정부 설립을 공공연히 내걸고 실력 행사에 나서는 조직은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스페인 정부 당국은 이번 사건의 주범 격인 인물이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아드리안 홍 창(35세) 이라는 용의자라고 밝혔다. 북한 사정에 밝은 한 전직 한국 정부 관리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2013년 무렵에 북한 망명 정부 수립을 계획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탈북자들을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씨에게 이 망명 정부의 지도자로 취임할 것을 여러 차례에 걸쳐 요청해 왔다고 전한다.


이제 30대에 불과한 김정은 위원장이 독재 통치를 계속해 갈 수 있는 정통성은 다름 아니라 “건국의 아버지” 故 김일성 주석의 직계 후손을 의미하는 ‘백두산(白頭山) 혈통’ 이라는 점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김정은 위원장 지도부에 있어서, ‘자유조선’은 오히려 이 혈통의 정통성을 이용해서 현 김정은 체제를 타도할 것을 노리는 위험한 존재로 비쳐지는 것이다.


김정남은 지난 2017년 2월에, 북한 공작원들로 보여지는 인물 등이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테러 활동으로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암살됐다. 이 암살 사건이 일어난 직후, ‘자유조선’의 전신인 ‘천리마 민중 수호’ 라는 조직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씨를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도 공개했다.  김한솔씨는 현재 美 당국의 보호 아래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

 

■ “북한 정권에 ‘정치범 수용소 해체’ 및 ‘개혁 · 개방’을 요구하기도”
대북 반 체제 조직 ‘자유조선’은 3월 31일, 홈페이지에 “큰 일을 준비하고 있다 그 때까지는 폭풍 전야의 침묵을 지킬 것” 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한국의 조선일보는 장래에 민중 봉기를 획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분석했다.


다른 보도에 따르면, 이들 ‘자유조선’ 조직은 지난 4월 1일, 현 북한 정권에 대해 ‘정치범 수용소의 해체’ 및 ‘개혁 · 개방’을 요구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이들은 북한 정권이 이러한 요구를 거절하는 경우에는 더욱 큰 굴욕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북한 외무부 대변인은 스페인 대사관 습격 사건을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 반론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對 북한 反 체제 조직인 ‘자유조선’은 북한 체제에 대해 “지난 수 십년 동안 북한 국민들에게 인도주의에 반하는 방대한 범죄를 저질러 왔다” 고 비난하며, “현재 북한 체제 안에서 이 선언문을 듣고 있는 사람들은 압제(壓制)자에 대항하여 공연한 장(場)에서 대항하여 조용히 항거하라” 며 자신들에 대해 지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북한의 인민을 대표하는 유일한 정당한 조직이라고 선언한다는 주장도 하며, 북한이 걸어갈 새로운 길을 준비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 “노동신문 극심한 곤궁(困窮) 상황 인정; 평양 국영기업도 가동 중단”
한편, 하노이 美 北 정상회담 뒤에 북한 사회의 곤경을 전하는 정보들이 눈에 띄게 많이 나오고 있다. 북한 전문 인터넷 미디어 ‘데일리 NK’는 3월 이후, 광산(鑛山) 및 평양의 국영기업 다수가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고 전한다. 3월 21일 북한 노동신문은 “2010년대의 난관(難關)은 공화국 역사에서 가장 엄중한 시련” 이라고 전해, 지금 북한 내에 곤궁한 상황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북한은 故 김일성 주석 시대로부터, 반세기 가까이 걸친 오랜 시간을 걸려서 핵 무기 개발을 추진해 오고 있어, 이제 거의 완성 단계에 와 있다. 따라서,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에 돌연 비핵화(非核化)를 내걸고 나서자, 군부(軍部) 일부에서는 이러한 국가 정책 노선의 급변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 3월 15일, 일부 해외 미디어 및 외교관들과 회견한 최선희(崔善姬) 외무부 차관은 북한에는 지금 비핵화에 대한 반대론이 많이 확산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도 했다. 軍 및 군수(軍需) 산업 관련자들로부터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 고 하는 수 천 통의 요망서가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양(洋)의 동서를 막론하고, 독재 정권에 있어서 군(軍)은 통치의 도구인 한편, 쿠데타로 자신을 위협하기도 하는 존재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3월 하순 5년 반 만에 군의 현장 간부들을 소집한 “중대장 및 중대정치지도원 대회” 에 출석한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현 정세는 이전에 없었을 만큼 軍의 전투력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고 강조, 軍에 대해 배려한다는 깊은 인상을 준 적도 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금년 초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를 계속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 고 선언했다. 핵에 집착해 미국과 대화를 중단하면 체제 보장 및 경제 발전은 멀어져 갈 수밖에 없다. 오는 11일 열릴 최고인민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제시할 노선을 보면 북한의 향방을 점칠 수도 있을 것이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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