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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 中 간 강경 ‘무역 마찰’이 글로벌 證市를 흔들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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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4월04일 07시40분
  • 최종수정 2018년04월04일 18시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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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철강 수입 보복 관세 부과에 중국이 농산물 수입에 관세 보복” Nikkei

 

편집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에 벌어지고 있는 수입 관세 부과 경쟁이 자칫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번질 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여파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다시 크게 출렁이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자국의 철강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을 위시한 각국이 미국산 상품 수입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은 물론이고,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각국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 장세를 보이고 있다. 2일 미국 뉴욕 증시는 중국이 미국 농축산물 수입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정하자 무역 분쟁 우려가 급격히 고조되면서 대기업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Dow) 제조업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 가까이나 하락하는 등 대폭 하락하며,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Amazon에 대해 비판을 가하자 기술주들도 하락 추세에 돌입했다. 기술주들로 구성된 나스닥(Nasdaq) 지수도 2.7% 이상 하락하는 등 급락 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래에 美 · 中 간 무역 마찰을 둘러싸고 요동치는 글로벌 증시 하락 장세의 배경을 해외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요약한다.

 

■ 글로벌 G2 간의 무역 마찰 확산으로 주식시장도 약세
美 트럼프 정권의 강경한 무역 정책이 글로벌 주식 시장을 크게 흔들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다우(Dow) 제조업 지수(대기업 제조업 30개 종목 평균)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일시 700P 이상 하락하는 폭락 장세를 연출했다.


기술주들의 약세에 더해 중국이 미국의 철강 제품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결정하자 글로벌 G2 간의 무역 마찰이 확대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매도세를 부추겼다.


지난 2월 들어 본격화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 장세가, 美 · 中 간의 무역 마찰을 둘러싸고 ‘일진 일퇴(一進 一退)’의 움직임을 거듭하는 글로벌 정세를 반영하여, 향후로도 시장 움직임은 격심한 흔들림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무역 마찰 심화’ 및 ‘기술 종목 약세’ 가 시장을 좌우
한 시장 거래자는 지금의 시장 상황을 “같은 테마가 거듭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장세가 약화되는 것에 박차(拍車)를 가하고 있는 모양” 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 글로벌 주식 시장을 뒤덮고 있는 두 가지 큰 요인들은 ‘美 · 中 간 무역 마찰’ 의 격화 및 ‘기술주들의 약세’ 라고 요약한다.


이에 따라, 시장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기조가 확산되어 글로벌 대표 시장의 주가는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고, 기록적인 하락폭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 시장은 美 · 中 간의 무역 마찰에 크게 출렁이고 있다.


2일에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 발표로 식품 가공 기업들의 매도세가 집중되어 종가 기준으로 6% 가까이 하락하는 ‘폭락’ 장세를 연출했다. 중국이 미국산 돼지고기 등 농축산 제품 수입에 높은 세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에 농축산물 재고가 누적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기 때문이다.

 

■ 트럼프 정권은 견조한 경제를 강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자세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정권 관리들은 이러한 시장의 급격한 변동 장세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 대한 강경 무역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나바로(Nabarro) 美 무역대표부(USTR) 장관은 2일 CNBC TV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은 트럼프 정권이 이룩한 美 경제의 견조함을 반영하지 않고 않다” 고 주장한다. 그는, 미국 뿐 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체가 호조를 보이고 있음을 감안하여 투자자들은 안심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변한다.


트럼프 정권이 강기(强氣)를 보이는 것과는 별개로, 시장은 美 · 中 간에 벌어지고 있는 무역 마찰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정권은 중국의 지적(知的)재산권 침해에 대해 강력한 제재 관세 부과 조치를 준비하고 있고, 이르면 오는 6일까지는 제재 대상 품목 리스트 원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관계하고 있는 미국 고위 관리에 따르면, 500억 달러 이상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 1,300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미국이 구체적인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발표하면 중국은 이에 대항해서 다시 보복 조치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스(Ross) 美 상무장관은 “중국의 보복 조치는 얼마든지 있을 것이나, ‘지구의 종말은 아닐 것’ 이라면서 쐐기를 박는 발언을 하고 있으나, 시장에는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 美 · 中 간 무역 전쟁을 회피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한편, 美 · 中 간의 무역 마찰을 완화하려는 조짐이 나타나면 주식 시장에 매수세가 회복될 징조도 보이고 있다. 美 무역대표부(USTR)는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발표하고 나서 60일 간 의견 청취 기간을 거쳐서 최종 대상을 확정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발표와 동시에 관세 부과를 실행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에 벌어질 美 · 中 간의 무역 협상의 향방에 초점이 모아지는 것이다.


美 므뉘신(Mnucin) 재무장관은 지난 3월 25일, 관세 부과 발동을 회피하기 위해 중국과 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가 있다. 동 발표 다음 날 美 증시는 무역 마찰 회피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리먼 사태 이후 가장 큰 상승을 기록했다. 지금 글로벌 증시는 대단히 예민한 상황이어서, 조금이라도 좋은 재료가 나오면 급등하고, 조금이라도 나쁜 재료가 나타나면 급락하는 소위 ‘신경질적’ 장세가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은 미국이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새로운 제재(制裁) 대상 리스트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으로 있고, 중국도 이에 반발하여 항공기 및 자동차 수입에 대해 더욱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는 대항 방침으로 있어 당분간은 주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마찰이 심화되는 방향으로 질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당분간 ‘一進 一退’ 장세에 투자자들은 ‘一喜 一悲’할 것 
그러나, 현재 벌어지고 있는 ‘무역 마찰’이 ‘무역 전쟁’으로 발전하게 되면 미국이나 중국이나 쌍방 모두가 자국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양국 간의 협상을 통해 경제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향으로 상황이 결착될 것이라는 견해도 강하게 남아 있다.


단, “무역 전쟁에는 간단히 이길 수 있다” 고 호언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가을로 다가오는 중간 선거를 의식해서 관세 발동을 강행할 ‘폭발(暴發) 리스크’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가 관세 발동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6월 쯤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그 때까지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 마찰을 둘러싸고 ‘一進 一退’의 ‘치킨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一喜 一悲’하는 전개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시장에는 美 · 中 협상의 귀추를 주시하면서 기다리는 ‘관망세’가 지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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