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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전격 중국 방문 중』 소식통” 블룸버그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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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3월27일 22시01분
  • 최종수정 2018년03월28일 04시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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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 北 정상회담 합의 뒤, 중국 우려 잠재울 목적으로 방문” Financial Times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블룸버그가 오늘 정통한 3 명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현재 중국을 방문 중’ 이라고 보도했다. 만일, 사실이라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집권한 이후 처음으로 북한 땅을 벗어나 외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日 Nikkei는 지금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북한 ‘요인’은 김정은 위원장 혹은 김여정 노동당 제 1 副부장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다고만 전하고 있다.


英 Financial Times는 북한 고위 인사가 베이징을 방문하여 비밀스런 행보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마 최고 지도자 ‘김정은’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이후, 국내 · 외 언론들은 이번 중국을 방문한 인사는 김정은 위원장이며 이미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을 출발했다고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소식을 Bloomberg, Financial Times, Nikkei 등 외신들의 보도 내용을 종합하여 정리한다.  

 

■ 중국 방문 중인 ‘북한 요인(要人)’은 비밀에 싸인 행보 중
북한 ‘요인’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땨오위다오(釣魚臺) 영빈관 주변은 많은 군 병력을 동원하여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해외 요인들과 접견 시에 사용되는 베이징 시내 한 복판에 있는 ‘人民大會堂’ 주변에도 많은 경찰 차량들이 진주해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요인’을 태운 특별 열차가 압록강을 건너 중국 측 랴오닝성(遼寧省) 단둥시(丹東市)를 통과하여 베이징에는 26일 오후 도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얼마나 머물 것인지 그리고 누구를 만날 것인지 등을 포함하여 구체적인 것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고, 소식통들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하여 신원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한다.


중국 베이징 안에서는 지난 월요일, 일본 교도(共同) 통신이 ‘김정은’을 태운 특별 열차가 북한과 중국의 동북 지역 국경 도시인 단둥(丹東)을 통과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마자 북한의 ‘고위 인사(high-ranking)’가 중국을 방문하는 중일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나돌기 시작했다. 일본(Nippon) TV는 월요일에 김정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이 2011년 사망하기 직전에 중국을 방문할 때 사용했던 것과 흡사한 열차가 베이징 기차역에 도착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 美도 확인하지 않고 있어, ‘트럼프의 압박 정책’ 효과만 강조 
이번에 북한 ‘고위 인사’가 사전 예고가 없이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국가들과 무역 적자를 감축하려고 ‘전쟁’을 벌이는 한편, 김정은으로 하여금 핵 무기를 포기하게 하려는 노력과 얽혀져서 어렵게 전개되고 있는 외교적 세력 대결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 정부는 ‘김정은’의 중국 방문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얻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악관 샤(Raj Shah) 부대변인은 월요일 기자들에게 이번 김정은의 중국 방문 소식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소식들이 확실히 맞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고 말했다. 국무부 메이슨(Julia Mason) 대변인도 동 방문 소식에 대해 한 마디로 “중국 측에 확인해야 할 것” 이라고 간단히 말했다.


백악관 샤(Shah) 부대변인은 “그러나,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간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주변 국가들과 협조하여 ‘최대한의 압박’ 정책을 펴 온 것이 성과를 거두어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게 함으로써 우리는 지금 종전에 처하고 있던 상황보다는 훨씬 나은 위치에 서 있다는 점이다” 고 말했다.

 

■ 英 FT “美 · 北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의 우려 위무(慰撫)가 목적”
英 Financial Times지는 이번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북한이 한 달 뒤로 잡혀 있는 美 · 北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우려를 달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 것이라는 전문가의 관망을 전하고 있다. 동 지는 이 ‘요인(要人)’은 월요일 오후 4시쯤 천안문 광장에 있는 인민대회당에 도착하여 밤까지 상당히 오래 머물렀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이 요인의 신원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에 주재하고 있는 한 외국 외교관은 이 ‘요인(要人)’이 ‘김정은’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으나, 특별 사절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대단한 고위급 인사라는 것” 이라고 말한다.


한국의 한 전문가는 “북한 김정은은 중국 지도자들이 북한이 미국과 가까워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히기를 원한다”고 진단한다. 그는 ”북한은 어떤 방법으로도 중국과 관계를 재정립해야 할 것이고, 그럴 필요가 있다면 일찍 서두를수록 좋다. 북한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게임을 할 줄 아는 것이다” 고 언급했다.

■ 중국, 이제 더 이상 북한을 ‘소외된(Left out) 나라’ 취급 안 해
미국 Monterey 소재 ‘James Martin 비확산 연구센터’ 핸헴(Melisa Hanham)연구원은 “만일 이번 회동이 확인 된다면 몇 주일 뒤에 열리게 될 트럼프와 김정은 간의 회담보다 실제로 훨씬 생산적일 것” 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북한은 종전에는 반갑지 않은 어린 동생 나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긴장 및 증강된 핵 무기 및 미사일 능력을 감안하면 중국으로서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고 더 이상 소외된 나라로 존재하기를 원치 않는다” 고 말한다.


트럼프는 이달 초에, 한국 관리들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뒤, 그가 핵 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전하자 북한 김정은 지도자에게 전례가 없는 정상회담 기회를 선사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의 공식 미디어는 동 정상회담 소식을 확인하지 않고 있고, 회담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열리게 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더 논의해야 할 사안으로 남아 있다.


중국 외교부는 화요일 이번 방문에 관해 보낸 질문에 대해 아직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과거에 김정일이 집권하고 있을 동안에는 중국 및 북한의 공식 소식통들은 그가 중국 방문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 온 뒤에 방문 사실을 확인해 왔다. 한 번의 예외는 2011년 5월에 마지막으로 중국을 방문하여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회담하고 베이징을 떠나기 하루 전에 방문 사실을 확인한 적이 있다.


Univ. of Pennsylvania 법학대학원 중국 법률 및 정치 담당 데리슬(Jacques deLisle) 교수는 “이번 방문에서 중국이 감지하고 싶어하는 것은, 美 · 北 정상회담이 실제로 열리게 된다면, 물론 중국 측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가 무엇인지를 포함하여, 과연 김정은이 미국 대통령을 만나서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추구하려는 것인지에 대한 감(感)을 얻기를 원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고 말했다.

 

■ 중국과 북한은 ‘긴장된 유대 관계(Strained Ties)’ 유지해 와
데리슬(deLisle) 교수는, 김정은이 북한 지도자로 부상한 지도 이미 7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야 뒤늦게 중국을 방문하게 된 것은 “양국 간의 유대 관계가 긴장된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중국은 북한에 대해서, 특히, 젊은 김정은이 집권하고 난 뒤에 몇 해 동안에 아주 진력이 나 있다” 고 평한다.


중국과 북한은 한국 전쟁 동안에 한국 및 UN과 맞서 함께 싸웠던 혈맹 관계였으나, 이러한 유대 관계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에너지 수입을 제한하고 외화 자금원을 차단하는 제재 조치를 지지한 뒤에는 긴장 상태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중국은 북한이 핵 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원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김정은 정권이 붕괴되거나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도 않는 상항이다. 어떠한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중국으로 난민들이 쏟아져 들어와 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고, 잠재적으로 국경을 맞대고 미군과 대치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북한 주재 영국 외교관을 지냈고, 지금은 Chatham House의 Associate Fellow 연구원인 호어(James Edward Hoare)씨는 “북한은 종전에 다음 수순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상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곤 했던 전례가 있다” 고 말한다. 그는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아마도 이번 방문은 미국과 어떻게 상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조언을 구하려는 것” 일 것이라고 관측한다.


英 FT는 “북한 김정은은 다음 달에 북한이 바로 국경을 인접하고 있는 지역에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도록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이 회담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한 서막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 북한 및 한국 등 인접국들의 외교 관리들은 다가오는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온 세계를 분주히 돌아 다니고 있는 중이다” 고 전한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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