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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 日 정상, 골프 즐기며 『밀월(蜜月) 동맹』을 과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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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11월05일 16시17분
  • 최종수정 2017년11월06일 05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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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자 가족도 면담, 한반도 유사 시 日 국민 대피 방안도 논의할 것” Nikkei 등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어제, 11일 간의 아시아 5개국 순방 일정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첫 방문국 일본에 도착한 뒤 아베 총리와 도쿄 근교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기면서 美 · 日 간 현안 문제를 논의하며 동맹 관계 심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일본 도착 직후 일본 요코다(橫田) 기지에서 미군 병사들을 향해 연설한 후 바로 사이타마(埼玉)현 소재 골프장에 도착, 아베 총리와 플레이에 들어가 美 · 日 간 “골프 외교”를 시작했다. 6일에는 일왕 내외를 예방한다. 

 

이어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지고 핵 미사일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북한 정세에 대해 협의한다. 일본인 납치자 가족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이보다 앞서 일본을 방문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 보좌관이기도 한 이방카씨는 지난 4일에 이미 일본을 떠나 귀국 길에 올랐다.  

 

이제 막 시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일정의 첫 머리에서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대화에서 무엇이 논의되고 또한 어떤 방향의 결실을 만들어 낼 것인가? 는 일본은 물론 주변국인 한국, 중국 측으로써도 커다란 관심을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이다. 아래에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벌이는 일련의 회동과 관련한 기대와 전망을 일본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 일본을 첫 방문국으로 하는 데 “개인적 친분이 주효”

일본 언론들이 일본 외무성 소식통을 인용하며 보도하는 바에 따르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역방(歷訪) 일정에서 첫 방문국으로 일본이 선정되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개인적 친분 관계가 없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면,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결국, 두 정상의 개인적 친분 관계가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 美 · 日 간에는 ‘북 핵’ 외에도 ‘TPP’ · ‘납치자’ 문제도 현안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출발을 앞두고 가진 기자 회견에서 이번 순방의 최대의 목적은 ‘북한 핵 미사일 문제’라고 강조했다. 일본 측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북 핵 위협이 첨예한 현실 문제이나, 일본은 또 다른 특유의 對 북한 문제가 걸려있다. 

 

일본과 북한은 오랜 동안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두고 현실 문제로 대립을 이어오고 있다. 그간,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가 글로벌 위협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일본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북한 핵 미사일 문제에 묻혀서 일본인 납치자 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美 · 日 간에 걸려 있는 또 하나의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즉각 TPP 협정 무효화 조치를 취한 뒤, 여전히 교착 상태에 머물고 있는 미국의 對日 무역적자 누적 문제다. 물론, 총체적 무역 적자 누적이 계기가 된 것이나, 실제적으로는 농축산물 개방 문제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영역이다. 

 

■ 두 정상의 공통 취미인 골프 회동으로 개인적 친분 과시

5일 일본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는 사이타마(埼玉)현 가와고에(川越)시 가스미가세키(霞ケ關) 컨트리 클럽에서 골프를 즐기면서 장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이례적으로 일본인 납치 경험자를 포함하여 납치자 가족 대표들과 면담도 가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월에도 트럼프 대통령 소유 플로리다주 소재 리조트에서 골프 회동을 한 바가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라운딩이 된다. 세계 정상들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정상인 셈이다. 두 정상은 골프 시합을 통해 ‘신조(晋三) · 도널드(Donald)’ 라는 이례적인 신뢰 관계를 과시하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골프장 클럽 하우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했고,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햄버거로 점심을 함께 하고 라운딩에 들어갔다. 이 골프장은 2020년 올림픽 대회의 경기장으로 결정되어 있고, 두 정상이 플레이하는 동 코스는 130개 벙커가 있는 難코스로 알려져 있다. 

 

두 정상의 골프 라운딩에는 일본 프로 골프 선수로 PGA에서 활약 중인 마츠야마(松山英樹) 선수가 동행했다. 미국 백악관 측으로부터 마츠야마(松山) 선수와 동행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지난 번 두 정상의 플로리다 골프 게임에서는 남아공 출신 어니 · 웰스 선수가 동행한 바 있다. 

 

이처럼 용의주도(用意周到)한 ‘골프 외교’ 무대를 통해서도 개인적 친분을 쌓을 수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임기는 2021년 1월 말까지, 아베 총리가 2018년 9월 개최될 党 대회에서 3 연임에 성공하면, 새 임기는 2021년 9월까지가 된다. 혹시, 두 정상이 2020년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 대회에서 총리와 대통령으로 다시 만나자는 재미있는 얘기를 나누고 싶을 것으로도 여겨진다. 

 

■ 아베는 외조부(外祖父) 기시(岸 信介) 총리의 경험을 교훈삼아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 기시(岸 信介) 전 총리는 1957년 당시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대통령과 워싱턴 근교에서 골프를 즐긴 적이 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니 싫은 사람과 마주 해야 되는 경우가 많으나, 골프는 반가운 사람하고만 즐길 수 있어 좋다”고 강조, 당시 美 · 蘇 냉전 중에 일본은 자유주의 진영에 있다고 보는 관점을 은근히 나타냈던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월 미국 방문을 앞두고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골프 플레이 중에 분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두 사람의 거리가 급속히 가까워졌다” 고 말했던 외조부의 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다. 아베 총리는, 기시(岸) 전 총리가 골프를 통해 쌓았던 친분 관계를 바탕으로 美 · 日 안전보장조약 개정을 성취함으로써, 미국과 일본 간 동맹 관계의 초석을 놓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이 골프를 즐기는 골프장의 이념이 “한 가족과 같이 가까워지고, 서로 믿음을 쌓는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의 심중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심화함으로써 美 · 日 간 밀월 동맹 관계를 구축하고 싶은 것이 진심일 것이다. 

 

■ “한반도 유사 시 일본인 피난 문제도 협의할 듯” 요미우리(讀賣)

한편,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아베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 유사 시에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들을 피난시키는 방책에 대해서 협의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약 6만 명 정도로 알려지는 한국 거주 일본인 및 20만 명으로 알려지는 미국인들 피난 문제는 유사 시 가장 큰 초점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에 의한 육로, 해로 등을 통한 수송을 피난 계획의 기본으로 삼고 싶다는 의향을 전할 방침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한편,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핵 미사일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 군사적 조치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면서, 최근 맥메스터(Herbert R. McMaster) 국가안보 보좌관이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군사 조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것이다” 고 한 발언을 인용하면서, 美 · 日 정상회담 등에서는 한반도 유사 시에 대비하는 방책이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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