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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Morgan Chase CEO, '비트코인은 사기다' 선언, 큰 파문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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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9월15일 05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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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Morgan Chase 다이먼(Jamie Dimon) CEO, 『비트코인』은 사기(詐欺)다” 선언, 큰 파문 

“다이먼 CEO ‘그건 마약 거래상이나 즐겨찾는 것, 파탄날 것’ 비난” 블룸버그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최근 3 영업일 동안에 가상 화폐 시장 시가 총액은 450억 달러가 감소했고, 변동 비율로는 대략 25% 정도가 하락했다. 혹자는 이제 바야흐로 가상 화폐 시장의 거대한 버블이 붕괴할 조짐을 보이는 것이라고 논평하기도 한다. 

갑작스런 시장 위축의 직접적인 요인으로는 중국 정부 당국이 돌연 ICO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전면 금지한 것이 촉발한 것이다. 이제는 가상 화폐라는 대상의 보다 근원적인 구조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볼 때가 다가왔다는 느낌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가상 화폐 ICO 전면 금지 발표에 따라, 중국 최대 온라인 가상 화폐 거래소가 이 달 말까지 영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5 영업일 연속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가장 긴 하락 행진이다. BTC China 리(Bobby Lee) CEO는 신규 계정 등록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중국 정부 당국의 ICO 불법화 결정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오늘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美 최대 상업은행인 JP Morgan & Chase 다이먼(Jamie Dimon) CEO가 가상 화폐 시장의 선두 주자인 비트코인(Bitcoin)에 대해 “비트코인은 사기(詐欺)다” 고 극단적인 언어를 동원하여 비난하면서, 혹독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아래에 이와 관련한 일련의 보도 내용을 요약하여 옮긴다. 

 

■ 다이먼 회장 “비트코인은 사기(詐欺) 행위” 혹평 

JP Morgan & Chase 은행 다이먼(Jamie Dimon) CEO는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바보같은(stupid)’ 직원들은 모두 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화요일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가상 화폐는 좋지 않게 끝장이 날 것이다” 고 단언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모든 것이 날아가 버릴 것이다. 그것은 사기다. 17세기 화란에서 일어났던 ‘튤립 매니아(tulip mania)’ 사건보다 더욱 심각한 것이다” 고 말하며, 가상 화폐에 대해 혹독한 결말을 전망했다. 

 

(* 주; 튤립 메니아 사건은 17세기 화란에서 투기꾼들이 거의 소용 가치도 없는 튤립 구근 가격을 터무니없는 수준까지 끌어올렸고 결국에는 파탄된 사건이다. 이후 이 사건은 광란적인 투기 행위의 전형적인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는, 만일, JP Morgan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 거래를 시작한 사례가 있으면 “즉각 해고할 것이다(I’d fire them in a second)” 고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의 발언의 근거는 그런 거래를 하는 것은 은행 규정에 반하는 것이고, 그런 사람들은 바보들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두 가지는 모두 위험하기 때문이다” 고 말한다. 

 

■ 정부 규제 밖에서 폭증하는 시장에 불법 행위 위험도 증대 

최근 수 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천정 부지로 치솟았다. 이런 배경에는 비트코인 거래 기반 플랫폼인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 널리 수용되고 거래 시간이 빨라지게 됨에 따라 보다 광범위한 사람들이 가상 화폐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가 확산된 것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이 금년 들어서만 4 배 이상 상승하자, 이러한 집중 현상이 버블이 아닌가에 대한 논쟁을 불러왔다. 

 

시장에서는 다이먼 CEO의 발언이 나오자 처음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2.7% 하락했으나, 곧 바로 다소 회복했다. 지난 주에는 중국 정부가 자국 내 거래소에서 가상 화폐 거래를 금지한다는 계획 발표가 나와서 1,5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상 화폐 시장에 또 다른 큰 충격을 던져 준 바가 있다.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의 경우, 각국 정부 당국이 가상 화폐 거래가 규제 밖에서 존재하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회의적이라고 말한다. 특히, 무언가가 잘못되어 가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는 “어떤 사람이 죽음을 당할 처지에 놓이면 정부 당국이 개입하게 된다” 고 비유하면서, “중국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정부는 통화공급(money supply)을 통제하기를 좋아한다” 고 지적한다. 

 

다이먼 씨는 비트코인 가상 화폐와 그 운용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blockchain)기술과는 분리하여 보면서, 그 기술은 유용한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아직은 은행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하는 것이 그렇게 단시일 내에 가능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전망한다.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파탄을 맞이하기 전에 얼마까지 상승할 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가 듣고 있는 가장 탁월한 주장은 다른 대체적인 수단이 없는 사람들에게, 단, 가상 화폐 공급이 급증하지 않는 한, 유용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당신이 베네수엘라나, 에쿠아도르나, 북한 등과 같은 지역에 있거나, 혹은 마약 밀매자이거나, 살인자 등 부류의 사람이라면 미 달러화를 사용하는 것보다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고 말하며, “그런 시장이 생겨나는 것이고, 그것은 단지 한정된 시장일 뿐이다” 고 강조한다. 그러나, 뒤에 덧붙이기를, 자신의 딸은 비트코인을 샀다고 확실하게 밝혔다. 

 

■ 다른 나라들도 가상 화폐 시장 규제에 가세할 전망 

다이먼 회장에 가세하여 이 은행의 글로벌 파생상품 전략 담당 최고책임자인 콜라노빅(Marko Kolanovic; 일명 ‘Gandalf’) 씨도 비트코인 등 가상 화폐에 대해 “사기(詐欺)” 라고 경고를 보내는 견해에 동조했다. 그는 “가상 화폐는 신뢰할 만하게 가치를 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정부 규제로 금지될 수 있다’는 중대한 ‘후방 리스크(tail risk)’를 가지고 있다” 고 말한다. 그는 “더구나, 모든 가상 화폐 시장은 사기성(詐欺性) ‘피라미드 구조(pyramid scheme)’를 가지고 있다” 고 경고한다. 

 

그는 다른 나라 정부들도 중국 정부의 뒤를 이어 가상 화폐 시장에 대해 일망타진(crack down)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그는 “우리는 단기적으로 가상 화폐 가격이 상승할 지 하락할 지 알 수 없으나, 화폐, 정부, 금융 사기(fraud) 등이 진행되어 온 역사를 볼 때, 가상 화폐의 앞날은 그리 밝지 않다” 고 말한다. 

 

더블라인(Doubleline) 투자회사 건들락(Jeffery Gundlach) CEO는 다이먼(Dimon) CEO의 발언이 나온 뒤에 “그렇게 중요한 기관에서 최고경영자 지위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대담한 발언을 하는 것은 지극히 흥미있는 일이다” 고 말했다. 건들락(Gundlach) 씨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관점이 없으나, 열광하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는 조작에 노출되어 있다고 평한다. 그는 “나는 아마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렇게 열광하는 대열에 동참하기를 원치 않는다” 고 말한다. 

 

■ 시카고 CBOE는 비트코인 ‘선물(futures)’ 상품 론칭 계획

한편, 정통 금융 수단과 가상 화폐가 공존하는 지점이 한 군데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Chicago Board of Options Exchange)를 소유한 지주회사인 CBOE 홀딩스는 지난 달, 다른 창업기업(Gemini Trust Co.)과 손잡고 금명간 ‘비트코인 선물(futures)’ 상품을 론칭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CBOE 홀딩스 틸리(Ed Tilly) 회장은 다이먼 회장의 발언과 관련하여 자신들이 새로이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론칭하려는 노력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좋아하던, 싫어하던 간에 사람들은 비트코인에 노출(투자)하고 있다.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투자를 하는 것이고, 다이먼 회장이 다른 견해를 가진다면 그것도 환영할 일이다. 우리는 그들의 중간에 위치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고 말한다. 

 

한편, 최근 블룸버그 통신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가상 화폐 시장 규모는 지난 9월 7일 이후 약 22%나 급감했다. 이 시장은, 가상 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하는 경향이 확산되자, 글로벌 정치 불안 및 아시아 지역에서의 긴장 고조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년 들어 4배 가까이 상승했었다. 

 

■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의 방향이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 

중국은 비트코인 거래의 23%를 차지하며, 거대한 컴퓨터 연산 능력을 이용하여 가상 화폐 거래를 확인하는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본거지다. 중국 정부는 자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위시한 가상 화폐의 거래를 금지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익명을 원하는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러한 금지 조치는 거래소를 통해 이루어지는 가상 화폐 거래에 국한될 것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OTC 거래에 대해서는 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전해진다. 

 

중국 정부가 왜 돌연 가상 화폐 시장 거래를 전면 금지하게 되었는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이는 다음 달 중국 공산당 핵심 지도부 재편을 앞두고 광범한 금융 리스크를 단속하려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미국 워싱턴에 본거지를 둔 Chamber of Digital Commerce 회장이자 중국 소재 BTC China 투자자인 로스작(Matt Roszak)씨는 금년 말 경에는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는 최근의 ICO 열광적인 붐 현상에 충격을 받은 시기에 수 개월에 걸친 숙고 끝에 나온 것이고, 중국 정부는 가상 화폐 거래소를 허가제로 전환하여 소수로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정부가 개입하여 거래소 허가를 제한하면 이 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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