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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이 바라보는 한류와 한류에 대한 미래 전략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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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7월31일 16시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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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시초로 평가받은 “H.O.T.의 2000년 2월 1일 중국 베이징 공연”

 

한류의 시초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우리 SM(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H.O.T.라는 그룹이 2000년 2월 1일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의 공인체육관에서 공연을 개최, 다음 날 중국 신문들이 한국의 아티스트에게 열광하는 중국 청소년들에 대해 논평을 하며 처음 사용한 단어로 알고 있다. 이 후 한류는 여타 다른 나라의 문화콘텐츠와의 차별성과 우수성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였다.

 

대표적인 한류로 여겨지는 K-POP은 음악 분야를 넘어서, 뷰티, 푸드, 패션, 관광, 그리고 IT 분야에 이르기까지 기타 산업과도 연계가 확장되고 있으며, 이종 산업 간 컨버전스가 활발해 지고 있는 시대 조류에 발맞춰, 더 큰 부가가치와 경제 성장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지금처럼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인들에게 본격적으로 전파되고, 열광적인 반응을 얻으며 폭발한 시점은 유튜브 등 뉴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는 시기와 같이 한다. 

 

 K-POP, 뷰티·푸드·패션·관광, 그리고 IT와도 연계한 컨버전스 활발 

 

실례로 2007년 한국에서 데뷔한 소녀시대는 2010년까지 한 번도 일본 현지의 올드미디어에 노출 되어 보지 못했지만, SNS를 통해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노출 시켜나가는 전략을 펼친 결과 첫 일본 진출 무대에 무려 2만 명이나 되는 현지 팬이 찾아와 준 것이다. 이는 전 세계인이 열광할 수 있는 우수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빠르게 변화해 나가는 미디어 환경과 콘텐츠 소비자의 트랜드를 읽어 내어 이를 최적으로 활용하는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 CT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이처럼 인터넷과 스마트폰, 플랫폼의 발달로 인해, 시차 없이 다른 나라들의 문화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게 되면서, 문화 콘텐츠의 힘은 지역적 커버리지가 더욱 확장되어 그 파급력과 영향력 또한 더욱 커질 수 있었다. 

 

예를 들어 SM의 인기그룹 샤이니가 최근 신곡인 ‘데리러가’를 발표했을 때, 글로벌 음원 유통망을 통해서 동시에 공개가 되며 여러 국가의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였고, SM이 제작한 여러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등은 한국에서 방영과 동시에 해외 유저들이 시청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모바일의 시대, 플랫폼의 시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연결시대에서, 문화 콘텐츠가 어떻게 향유되고 전파되는 지에 대해, 그리고 이 때 필요한 마케팅과 매니지먼트 방향에 대해 콘텐츠 기업들이 분석하고 미리 대비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환경에 변화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우리 SM의 기업 슬로건은 'The Future of Culture Technology' 이다. 잘 보시면 '미래'라는 단어와, 'Culture Technology', 즉 '문화기술'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있다. SM은 과거와 현재 보다는 미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SM은 크게 두 가지로 미래를 보고 있다. ‘셀러브리티(유명인)의 세상’과 '로봇의 세상'이 바로 그것이다. 유명인사와 미디어산업의 유착을 통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다. SM에서는 로봇과 셀러브리티의 세상을 대비하여, 그에 맞는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AI 기업 오벤과 협력하여 AI와 셀러브리티를 연계하는 비즈니스를 준비 중에 있으며, 이와 관련된 에이전시 사업 또한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엔터테인먼트와 로봇, 그리고 AI 등 기술과 연계된 여러 서비스와 제품들이 개발되고, 이에 탑재될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가 필요하게 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비즈니스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의 발전을 통해 생긴 시공간적 여유를 엔터테인먼트가 채워나갈 것이라 확신한다. 실례로 최근 현대자동차와 SM이 함께 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가 있다. 현대의 자율주행차량에 탑재된 SM의 가라오케 어플리케이션인 ‘에브리싱’으로 운전자를 포함한 모든 탑승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앞서 지적 한 바와 같이 기술의 발전을 통해 생긴 시공간적 여유를 엔터테인먼트의 소비로 이어지는 세상은 그리 멀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첫 해외진출 모토 ‘Culture First, Economy Next’ 역발상, 이제는 현실로

 

SM의 이수만 회장은 1997년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Culture First, Economy Next’ (先문화  後경제)라고 선언하였다. 경제 대국이 주변국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 기존의 관념이었지만, 좋은 문화가 앞서 가서, 전 세계에 전파되게 만들면, 이로 인해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역발상을 해본 것이다. 현재 K-POP을 포함한 문화 콘텐츠 산업이 이종 산업과도 융합, 결합되어 영향을 미치고,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나아가 전 세계로 파급되어, 나라의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것을 보면, ‘Culture First, Economy Next’라는 이러한 역발상이 이제는 현실이 되었다고 본다.

 

곧 다가올 AI 시대에 변화된 미디어와 콘텐츠 제작 및 소비 환경에 잘 대응해 나간다면 여기 계신 모두가 한류의 성공처럼 문화 콘텐츠 산업의 강력한 힘을 주도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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