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세상] n번방 사건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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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이슈 TOP 10 (3월 4주차) (20200321-20200327)
1. n번방 사건 Buzz : 4,017,078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25일 검찰에 송치됐다. 이날 검찰로 이동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선 조씨는 목에 보호대를 차고 머리에는 밴드를 붙인 채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음란물 유포 혐의 인정하나’, ‘미성년자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은 안 느끼나’, ‘살인 모의 혐의는 인정하나’ 등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네티즌들은 “공범자 및 n번방 입장한 26만 명 모두 처벌하라”, “법정최고형 구형하라” 등 반응을 보였다.
2. 코로나19 국내 상황 Buzz : 295,137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33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26일보다 91명이 신규 확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 지역별 분포를 보면 대구 34명, 경북 9명으로 대구·경북이 43명을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12명, 경기 11명, 인천 3명으로 총 26명이 발생했다. 특히, 해외에서 입국한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해외유입은 309명으로 31명이 외국인이다. 확진자 가운데 격리 해제된 사람은 전날보다 384명 늘어난 4,528명이며, 완치율은 48.5%다. 여전히 격리치료 중인 사람은 4,665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139명으로 전날보다 8명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1일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체육·유흥시설에 대해 보름간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3. ‘제2의 이탈리아’ 스페인 코로나19상황 심각 Buzz : 163,880
‘제2의 이탈리아’로 우려되던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중국을 넘어섰다. BBC는 스페인에서 24시간 동안 738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 수가 3,434명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3,287명)을 넘어선 수치다. 실제, 스페인의 한 병원에서는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방치된 노인들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확진자는 4만9,000명을 넘어 5만 명에 육박한다. 중국, 이탈리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확진자가 많다. 카르멘 칼보 스페인 부총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에서는 확산 속도가 느려지고 있지만, 치사율이 10%를 넘었다. 같은 날 기준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약 7만4,000명, 누적 사망자는 7,503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의 총 확진자 수는 약 24만 명, 누적 사망자 수는 약 1만4,000명으로 확인됐다.
4. 재난기본소득 지급 Buzz : 161,813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4일 모든 도민 1인당 10만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는 ‘재난기본소득’ 방침을 밝혔다. 이 지사는 “재원의 한계로 일부 취약계층에만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봤지만, 모두가 어려운데 복지정책도 아닌 경제정책에서 세금을 더 많이 낸 사람을 제외하는 이중차별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장덕천 부천시장은 같은 날 트위터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2만여 명에게 400만원씩 주는 게 낫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에 많은 도민이 장 시장의 발언을 비판했고, 도는 급기야 부천시민은 빼고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에 착수했다. 결국, 장 시장은 이틀 만에 사죄문을 올려 “제 의견을 외부로 표출함으로 인해 속도가 필요한 정책들이 영향을 받아 조치가 늦어질 우려가 생겼다. 제 잘못이다”며 자신의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5. 박지윤 아나운서 “프로불편러” 발언 논란 Buzz : 134,579
KBS 아나운서 출신 박지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적한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고, SNS에 ‘프로불편러’ 발언을 해 논란이다. 박지윤은 지난 주말 자신의 SNS에 자녀들을 데리고 지인과 함께 다녀온 여행 인증샷을 게재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모두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있는 시기니, 여행 사진은 올리지 않는 것이 어떠냐”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박지윤은 “요즘 이래라저래라 프로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는 글을 남겼다. 논란 확산에 대한 불똥은 현재 ‘뉴스9’ 메인 앵커인 최동석 아나운서에게도 튀었다. 공영방송 앵커로서 당국의 방침에 따라 외출 자제를 권고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가족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에 KBS는 26일 최 아나운서에게 주의를 줬다. 그제야 박지윤은 법무법인 대호를 통해 “말의 무게를 깊이 통감하고 사실에 집중한 방송인이 되겠다”고 사과했다.
6. 도쿄올림픽 연기 Buzz : 87,269
올해 7월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로 인해 1년가량 연기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4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한 전화 회담 뒤 기자단에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경기하고 관객도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하기 위해 대략 1년 정도를 축으로 연기해주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바흐 위원장에게 ‘100% 동의한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기로 일본이 7조원대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일본 측의 결정을 반겼다. WHO 사무총장은 25일 “어렵지만 현명한 결정”이라며 “선수와 관중, 관계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아베 총리와 IOC 위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이미 구매한 티켓을 내년에도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축구 경기 티켓 환불되는지 알려 달라” 등 반응을 보였다.
7.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 52.5% 기록 Buzz : 41,917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셈이다. 지난 26일 TBS 의뢰로 리얼미터는 지난 23~25일 전국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2%p 오른 52.5%(매울 잘함 33.3%, 잘하는 편 19.3%)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5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첫째 주의 50.4%를 기록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부정 평가는 44.1%(매우 잘못함 31.0%, 잘못하는 편 13.1%)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데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투명하고 신속한 대응과 이를 바라본 외신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가 옳았다”, “끝까지 지지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감성어 분석 결과 긍정어 75.8%, 부정어는 24.2%로 집계됐다.
8. 울산 터미네이터 Buzz : 30,645
대낮에 나체 상태로 도로를 활보하며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공연음란 등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30분쯤 울산 남구 삼산동 한 도로에서 나체로 도로를 활보하고 차량 운전자를 위협한 협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막아선 채 올라타 주먹으로 앞 유리를 치고 지붕 위에서 수차례 뛰면서 폭력을 행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병원에 입원시킨 상태다”라며 “A씨가 회복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A씨가 난동부리는 모습은 유튜브와 SNS 등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며 ‘울산 터미네이터’ 영상으로 퍼졌다.
9. “25개월 딸이 초등학생에게 성폭행 당해” Buzz : 28,353
‘25개월 딸이 이웃집 초등학생 5학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된 지 4일 만에 40만명에 육박하는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지난 17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의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저희 집에 놀러 왔다”며 “평소에도 교류가 있었고, 저희 딸이랑 잘 놀아주고 하룻밤을 자고 갔다”고 했다. 이어 “다음날 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주려 하는데 아이가 ‘엄마 아프다’라고 했다”며 “어디가 아프냐고 물으니 ‘오빠가 때찌했어’라고 말해 오빠랑 놀다가 다쳤나 보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어디가 아픈지 다시 물으니 아이가 그곳에 손을 가져다 댔다”며 “(음부가) 빨개져서 부어 있는 걸 확인하고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아이의 소음순 쪽에 상처가 생겼고 추후 정밀검사를 받아보자는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초등생 부모는 ‘아기가 기저귀를 착용해서 그런 것 아니냐’, ‘증거도 없는데 왜 그러냐’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 한화손보, 고아된 초등학생에게 수천만원 규모의 구상권 청구 Buzz : 21,576
한화손해보험이 고아가 된 초등학생에게 수천만원의 구상권 청구 소송을 제기해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결국 강성수 한화손보 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소송도 취하했다. 25일 한화손보에 따르면 초등학생 A군의 아버지는 지난 2014년 6월 한화손보 계약자인 자동차 운전자와 쌍방과실 사고로 사망했다. A군의 어머니는 베트남으로 출국해 연락 두절 상태이며, 현재 A군은 보육원에서 생활 중이다. 사망보험금 9,163만원 중 4,105만원은 후견인(고모)에게 맡겨졌고, 나머지 5,057만원은 한화손보가 보유중이다. 이후 한화손보는 사고 당시 상대 차량 동승자 치료비와 합의금으로 보험사가 쓴 돈의 절반인 2,691만원을 달라는 내용의 구상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군에게 한화손보가 요구한 금액을 갚고, 못 갚으면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이자를 지급하라는 이행권고 결정을 내렸다. 온라인상에서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한화손보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구상금 청구는 사고 처리의 적법한 절차이지만, 상대가 사실상 고아인 초등학생이라는 점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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