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S기획] 통일의 길, 문화로 열어가자<3>- 남북스포츠교류 현황과 활성화 방안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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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의 문은 남북 스포츠계가 연다.”
스포츠는 남북 공통의 표준화된 문화적 코드
통일체육공간 만들어 한민족 올림픽 개최 바람직
체육학자 및 경기지도자의 상호 교환 방문 실시
1. 남북스포츠교류는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표출될 수 있는 긴장과 갈등을 효과적이고 합리적으로 조절하는 남북 공통의 표준화된 문화적 코드라 할 수 있다. 특히 스포츠의 특성인 경쟁성, 공개성, 비언어적 전달성 등은 남북간 이념적 장벽과 사회문화적 이질성을 극복할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한반도 평화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평화와 통일 그리고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해서는 스포츠가 그 어떤 분야보다 유리하다.
2. 정치적 이유를 제외하고 스포츠교류가 가능했던 이유는
첫째, 스포츠분야는 다른 분야보다 상징적인 효과가 크다. 최초의 남북단일팀 구성이 이루어진 1991년의 제41회 세계 탁구선수권대회와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하얀 바탕의 하늘색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새로운 한반도기가 만들어 졌고, 이 한반도기는 지금도 통일 민족의 상징으로서 각종 경기대회에 활용되고 있으며,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성도 매우 높다.
둘째, 어느 분야보다 참여 범위가 넓다. 스포츠 용품 지원으로부터 공동개최, 공동입장, 단일팀 구성, 전지훈련 지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경기외적인 분야에서도 스포츠 중계, 생활스포츠 분야의 협력에 이르기까지 참여범위가 넓다
셋째,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국제대회가 많다. 스포츠는 국제적인 표준이 있으며,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각종 국제체육기구가 있어 국제경기대회에서 교류의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넷째, 국제 스포츠계의 관심이 크다는 점도 남북한 스포츠교류를 활성화하는 촉진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국제스포츠 연맹에서도 남북한 스포츠교류를 촉진하기 위하여 적극적인 주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섯째, 경제적 지원이 비교적 쉽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국제교류 사업이나 남북 사업을 위한 지원이 비교적 쉽다. 예컨대 2001년 4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이 공동응원을 하였고, 공동응원 비용은 국민체육진흥기금이 5천만 원을 지원했다. 또 대한양궁협회와 삼성그룹에서도 체육용품 및 체육설비 지원이 있었다.
3. 남북 스포츠교류에 대해 북한은 세 가지 관점과 기준을 갖고 속도와 폭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첫째, 스포츠교류의 정치적 이용이다. 남북정상회담 후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부산아사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 때 남북한이 공동 입장하는 극적 이벤트를 발생하게 됐는데 이는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통일열기를 고조시키며 민족화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목적에서 취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둘째, 스포츠교류를 통한 경제적 실리추구이다. 북한은 과거 남북당국간 대화나 남북체육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남한의 민간기업인 현대그룹과는 지속적인 대화, 협의 채널을 유지하면서 현대그룹과의 경협사업에서 엉뚱하게 평양실내종합체육관 건설에 합의하고 이를 추진했다.
셋째, 스포츠교류와 북한사회 개방이 함수관계에 놓여있다. 1990년 사회주의권이 붕괴된 이후 북한은 사회개방은 곧 체제붕괴를 유발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되었고, 그리하여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중국식의 개방, 개혁이 필요한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피하면서 제한되고 통제된 개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전까지만 해도 교류협력의 확대가 체제 손상을 가져올 것을 우려했으나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일정 부분의 교류, 협력을 분석한 결과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자체 평가한 것으로 보였는데 스포츠교류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를 갖도록 해준 계기가 됐다.
4. 스포츠 교류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남북스포츠교류에 대한 원칙과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 남북스포츠 교류를 상황에 맞게 즉흥적으로 추진하지 말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단기적, 중, 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을 구분해서 대처해야 한다.
② 남북스포츠교류를 위한 재원 확보방안으로 국민체육진흥기금지원을 검토해야 한다.
③ 북한 선수들의 한중일 프로 스포츠계 진출을 주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④ 남북간 축구, 즉 경평(京平)전과 같은 친선경기 및 시범경기 교환을 적극 추진하여 선수들의 기량을 발휘하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
⑤ ‘남북스포츠교류협정서’체결을 통해 정치적 상황에 관계없이 스포츠교류가 지속되도록 하는 방안(정치와 스포츠분리, 민간차원교류)을 강구한다.
⑥ 전국체전을 해외동포들을 포함한 민족체전(한민족 올림픽)으로 실시한다.
⑦ 스포츠교류의 개념을 확대해 생활스포츠교류까지로 넓힌다.
⑧ 체육학자 및 경기지도자의 상호 교환방문 및 체육과학연구기관의 설립을 통해 구체적인 학술정보교환이나 경기력 향상, 지도자 육성, 스포츠 의학, 국민체력향상을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 개발 등을 실시한다.
⑨ 남북 스포츠공동시설(통일체육공간)을 마련한다.
⑩ 모든 교류에서 남한이 포용적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5. 스포츠는 국가 간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가장효과적인 매개체이며, 평화적 도구이다. 민족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새로운 통일 시대를 여는데 있어 아주 큰 존재가 바로 스포츠이다. 스포츠교류가 남북한 주민들의 얼어붙은 정서를 녹이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하고, 통일의 첫걸음은 스포츠가 그 역할을 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 동영상 : 知특강_[IFS 기획] 통일의 길, 문화로 열어가자 (3) 남북스포츠교류 현황과 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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