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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 산업의 수급과 경쟁력 분석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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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5년07월18일 16시46분
  • 최종수정 2015년07월18일 16시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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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기술 확보 여부가 국제경쟁력의 핵심

    환경규제 강화 추세는 진입장벽 높아지는 효과

조선 ‘빅3’ 과당경쟁 자제해야 존립 가능

중형조선사 구조조정 통해 시장 확보 진력

<별첨 : 발표내용 요약> 

 

 

1. 국내 조선사들이 당면한 위기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고연비·친환경 선박에 대한 개발을 강화해 경쟁 국가와 격차를 벌리고, 중형조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 국가미래연구원은 지난 10일 경남 거제시 애드미럴 호텔에서 ‘조선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구조조정 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고 조선산업 발전방안과 구조조정방안 등을 논의 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신오균 대우조선해양 상무이사가 담당했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을 비롯, 최동선 산업은행 조선금융팀장, 정지창 삼성중공업 상무, 오일근 한국산업기술대 산업융합학과 교수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2.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 현황과 구조조정’이란 주제 발표에서 “세계 조선 산업은 긴 호황기를 지나면서 공급과잉 상황이 됐고, 한국 조선 산업의 위기도 여기서부터 시작됐다”고 진단하고, “불황 속에서도 고연비·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데다 2016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산정기준이 더욱 강화되는 등 환경 규제가 엄격해지면 한국 조선업계에는 경쟁국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선임연구원은 “현재의 조선 대형3사의 과당경쟁은 존립을 위협할 정도로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이를 자제해야 존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3. 신오균 대우조선해양 상무는 “선박 환경규제는 건조비용과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이라며 “규제를 뛰어넘을 수 있는 친환경기술을 확보하느냐가 향후 조선업체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상무는 “물론 해양 전환기에 수주한 초대형/고난도 해양공사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운영복잡성 증대 및 수익성 악화를 경험하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 대형3사는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선박, 해양 시장 회복 시 차별적인 수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 상무는 “그러나 대형3사와는 달리, 경쟁우위(기술•설비 측면)를 보유하지 못한 한국 중소형 조선사들은 선박 시황의 차별적 개선을 향유하지 못할 뿐 아니라, 中•日 조선업체와의 무한 경쟁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4. (토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중소형 조선사에 대한 금융회사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 고용이나 지역경제 측면을 보면 지원을 유지해야 하지만 은행이 언제까지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는 기업의 입장과 은행의 입장을 다 반영해야 해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동선 산업은행 조선금융팀장은 “중소형 조선사는 연구개발(R&D) 역량이 취약한 게 가장 큰 약점”이라며 “이를 어떻게 개선하는지에 따라 생존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소형 조선사의 R&D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국내 대형 조선소의 협력이 필수적이고, 자금이나 인력 측면에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지창 삼성중공업 상무는 “과당경쟁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호황기를 기준으로 생산 설비를 늘려놓은 상황이라 비싼 가격에 수주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일근 한국산업기술대 산업융합학과 교수는 “전통산업인 조선 산업에서 후발주자 한국이 세계 1위를 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지금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요 해운 국가의 수요를 잘 읽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5. 이날 발표된 “조선•해양 산업의 수급과 경쟁력 분석”(대우조선해양)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조선‧해양 산업의 수급과 경쟁력 분석

  

 

1. 세계 조선 산업의 수급현황 분석 

  ① 세계 선박 수요는 저점을 지나 장기 상승기로 진입중인데 시장 Driver가 “비용”에서 “기술”로 전이 중이다. 공급은 장기불황에 따른 구조조정 진행 중인데 표면적인 Capacity보다 실질 Capacity의 조정 속도가 더 빠르다. 따라서 2008년 이후 10년 간 조선 산업 구조조정기를 거쳐 2016년경 수급 균형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역량 미보유 조선소들에 대한 구조조정(시장퇴출)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기술 위주 시장 전개 및 글로벌 공급량 조정 등에 따라 한국 조선소 수혜 가능성이 높다.

 

  ② 선박 환경규제는 그동안 해운국가들의 반발로 본격 도입이 지연되어 왔으나 환경 요구가 점증하면서 모든 규제들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선박 환경규제는 건조비용 및 난이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므로, 기술보유업체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규제 극복이 가능한 친환경기술 확보 여부가 향후 조선업체의 핵심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③ 해양산업 동향을 보면 유가 급락에 따라 상대적으로 BEP(손익분기점)가 높은 해상원유 개발 활동의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고, 유가의 급격한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워 중기 內 시추, 해양생산 발주 등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황 개선 시 대형 설비를 보유하면서 공사실적이 우수한 한국 조선소의 발주추세가 우선 회복될 전망이다.

 

2. 동아시아 3국의 경쟁력 현황

   한국, 중국, 일본은 세계 조선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3개국이 세계시장의 90% 이상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향후 경쟁력을 결정하는 driver는 ‘기술력’이 될 것이다. 한국은 기술력 강화를 통해 조선해양산업 내 입지(立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 즉 상선의 경우 초대형∙친환경 기술 개발로 현재의 기술격차를 유지하고, 해양플랜트는 R&D강화, 기본설계역량 확보 등을 통해 해양공사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있는 것이 현실이다.

 

3. 한국조선업의 현황과 과제

   2008년 세계금융 위기 이후의 시장변화에 따른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한국 대형 3사 공히 조선중심에서 해양중심의 전환기에 수주한 초대형/고난도 해양공사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운영복잡성 증대 및 수익성 악화를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대형3사는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선박, 해양 시장 회복 시 차별적인 수혜 기대된다. 즉 기술과 설비, 그리고 경험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져 있다. 세계 최다 규모의 고(高)기량 숙련 설계원을 운용하고 있는데 상선의 경우 설계 전반을 자체 수행이 가능하다.

   우선 세계 최고 수준 연구개발(R&D) 역량 보유해 고연비, 친환경선 추세를 선도하는 요소기술 개발 주도하고 있다.

   한국의 대형3사는 공히 초대형(400만m2이상) 야드를 보유하는 등 세계 최대 시설 보유 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대형 3사는 다수의 초대형선 동시 건조, 혹은 초대형 해양공사 수행 가능한 유일한 건조지이다. 중국의 경우 전체 건조능력은 크지만, 한국 대형3사에 필적하는 초대형 야드가 없다는 점에서 취약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난도 공사 경험이 많다. 한국 대형 3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 및 건조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선종을 다수 건조했으며, 해양 분야에서 3사 공히 초대형, 고난도 해양공사 수행에 있어 고전 중이지만 실적을 중시하는 해양시장 특성 상, 유가 회복 시 시장회복의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

 

4. 한국 중소형 조선사의 생존가능성이 가장 큰 과제

   대형3사와는 달리 기술•설비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보유하지 못한 한국 중소형 조선사들은 선박 시황의 차별적 개선을 향유하지 못할 뿐 아니라, 중국 및 일본 조선업체와의 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한국 중소형 조선사들의 중장기 생존 가능성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통해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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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5년07월18일 16시46분
  • 최종수정 2016년02월29일 18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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