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IN세미나<제2주제> 디커플링(Decoupling), 코로나19 이후 전망의 Key Factor : IT와 4차산업혁명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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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협력연구위원회(GFIN)는 지난 7월 8일 63컨벤션센터 4층 라벤더홀에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디커플링 진단과 전망’을 주제로 한 제 19차 공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정영록 서울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최성환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객원교수와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의 토론이 진행됐다. 어제(11일)에 이어 제2발제자인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의 발표내용을 요약, 자료 및 영상과 함께 소개한다. <편집자> |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디커플링 진단과 전망’
◈ <제2주제> 디커플링(Decoupling), 코로나19 이후 전망의 Key Factor : IT와 4차산업혁명
1. 경제와 증시 간의 Decoupling, 무형경제의 성장과 4차 산업혁명
-경제와 증시 간의 괴리는 글로벌 이슈가 아닌 미국의 이슈다. 예컨대 GDP대비 시가총액 비중을 보면 미국 200%를 돌파했으나 독일은 29%, 중국 54%, 한국 82% 등이다.
- 이런 괴리는 왜 나타나는가? 무형경제, 즉 IT의 성장 때문이다. 이것이 미국 GDP와 주식시장 괴리율 확대의 시작이다. 미국 GDP에서 무형/유형 투자비율이 1992년 맞닿은 이후 무형 투자비율의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IT 버블 이후에도 등락은 있었지만, 유형투자비율과 괴리는 확대돼 왔다. 즉, 무형경제의 성장이 주식시장의 프리미엄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 무형자산/가치가 유형자산/가치를 압도하고 있다. 기업 총자산 중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무형자산 집중도(Intangible Asset Intensity)라고 하는데 미국 기업의 IT 기반 기술혁신이 본격화되면서 이 집중도가 0.4까지 지속적으로 증가
-무형자산 중심의 IT혁신 / 4차산업혁명 기업들이 강력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무형자산 중심의 IT혁신 기업들이 글로벌 시가총액 Top5를 차지하고 있다.
- 4차 산업혁명 사이클은 이제 10년 지나 본격적인 상용화 국면 진입이 예상된다.
미국 증시의 40년 사이클로 보면 경기사이클상 콘트라티에프 파동과 일맥상통한다. 금융위기 이후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상용화 국면으로 진입 / 본격적인 성장 사이클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2. 코로나19발 경기충격, “웬만해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 코로나19의 경제 충격, 글로벌 경기 사이클 추세 이탈. 자생적 회복, 또는 기존 성장추세로의 회귀는 어려워질 전망
코로나19(COVID-19)발 글로벌 경제 충격은 과거 어떤 위기 국면들과 비교하더라도 절대적인 규모나 강도가 월등하다. 이처럼 강력한 위기의 전개는 향후 수년간에 경제가 회복 경로를 진행하더라도 원상 복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성장을 지향하는 현행 경제 체제 하에서 일종의 특정 구간 자체를 완전히 덜어낼 정도의 강력한 충격이었던 만큼 생산 기반/소비 성향 자체의 훼손이 불가피하다. 또한 전염병으로 인해 경기의 추세 자체가 달라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경기부양정책들이 시행에 들어갈 경우 글로벌 경기정상화, 회복과정이 수년래 전개될 것이지만, 잠시 상황을 모면하면 빠르게 정상 상황으로 복구했던 글로벌 경제의 자생적인 회복 능력이 이번 코로나19에서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 장기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은 누적/확대
코로나19 이후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는 반세계화이다. 글로벌 밸류체인(GVC)의 약화/훼손은 장기 경제성장과 코로나19 펀더멘털 복원력을 제한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주요국, 주요 기업들은 각자도생 국면으로 내몰리며 반세계화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장기 경기흐름, 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 쇼크로 전 세계적인 경제적 봉쇄 시행, 국가 간 이동 전면 차단, 각국의 생존을 위한 결정 등은 국제적 공동이익보다 개별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민족주의, 자국이익 우선주의를 자극시킬 수 있는 변수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대규모 글로벌 통화/금융/재정정책은 현재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단기(1 ~ 2년) 경기 모멘텀 회복에는 긍정적인 역할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미래의 부담이자, 정책소진이라는 한계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불안요인과 불확실성은 이전보다 더 커졌고, 누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 정치/경제/사회적 시스템 변화 가능성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시스템에 대한 민낯이 드러났다. 잘 사는 나라, 시스템이 견고한 나라라고 생각했던 나라들이 코로나19에 무너졌고, 장기간 믿고 신뢰해왔던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이 훼손되면서 지속/유효성에 의문이 던져진 것이다. 인류사적, 역사적인 관점에서 변곡점에 위치해있다. 어쩌면 새로운 정치/경제/사회적 시스템이 우리를 기다릴 수도 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까지 IT 주도의 강세장 전망
- 경제전망과 주식시장 간의 격차 확대
글로벌 2020년 GDP 성장률 전망은 –4.2%까지 레벨 다운됐다. 신흥국 2020년 GDP 성장률 전망도 0.07%로 낮아지며 역성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급반등을 기록하고 있다. 3월 패닉장세에서 경기침체 공포가 상당부분 반영되었고,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식시장과 펀더멘털 간의 Gap이 추가적으로 확대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효과는 반감되고, 경제지표 예상치 하회 이슈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일 전망이다.
추가적인 레벨업을 위해서는 경기에 대한 신뢰도가 확보되고, 이로 인한 GDP 성장률 상향조정이 필요하다. 유동성 모멘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가운데 매크로/펀더멘털 모멘텀이 유입되는 국면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의 마찰적 조정도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기간조정/가격조정 가능성을 열어놔야 할 시점이다.
- 글로벌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 가중. 2/4분기 실적시즌 확인하고 가야 할 때
경제지표/기업실적 개선세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의 연이은 급등세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12개월 선행 PER은 20배를 넘어서며 2000년 IT버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흥국 12개월 선행 PER은 14배를 넘어서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따라서 단기 과열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2/4분기 실적시즌은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레벨업을 제어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적인 레벨업을 위해서는 경제지표(실물), 기업실적 개선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감안할 때 예상치를 상회하는 이슈/경제지표/실적결과보다 예상치를 하회하는 이슈/경제지표/실적결과 등에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 글로벌 펀더멘털과 위험자산 간 괴리 축소 시나리오. 경기회복 속도 이슈는 단기 가격조정 변수
앞서간 기대(주식시장)와 현실(펀더멘털) 간의 괴리 축소는 불가피하다. 지난 6월에는 현실(펀더멘털)이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기대(주식시장)는 기간조정 국면이 전개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2/4분기 실적시즌, 높아진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현실(펀더멘털)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경제지표 부진보다는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논란이 많아지고, 이 과정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 결과로 인해 기대(주식시장)의 약화될 전망이다.
- 향후 글로벌 경기 방향성은 우상향. U자 또는 V자 경기회복 가능성 높아
6월 들어 글로벌 공장은 대부분 100% 가동 중이고, 경제활동이 재개된 이후 공장/생산 활동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이로 인한 단기 소비불안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6월 실물 경제지표, 7월 서베이 경제지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기 소비불안이 확인될 경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정책 의회 통과는 빨라지고,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한편, 경제학계에서는 향후 경기회복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분산된 상황에서 다소 보수적인 입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MIT와 스테이트 스트리트 통계 모델에 따르면 U자 또는 V자 반등 가능성이 75%를 상회하고 있다. MIT는 2020년 1월 당시 6개월 내 침체 가능성을 70%로 제시한 바 있다.
미국 경제활동은 재개되었고, 정상화 과정이 현재 진행 중이다. 대다수 자동차 공장들의 가동률이 100%를 기록한 것처럼 2020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 2020년 상반기 금융(유동성 장세) → 2020년 하반기 ~ 2021년 실적(매크로/펀더멘털) 장세
2020년 하반기 중 글로벌 경제활동 정상화는 단계를 높여갈 것이다. 경제지표 반등도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정부들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정책도 대기 중이다.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경기모멘텀이 가세하면 하반기 글로벌 증시는 매크로/펀더멘털 장세를 기반으로 한 2차 상승추세 전개가 예상된다.
4. KOSPI 전망 : IT 주도의 중장기 상승추세 전망
- 2021년까지 KOSPI는 역사적 고점 돌파가 가능할 전망
사상 유례없는 유동성 확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동성 증가 속도나 강도는 금융위기 수준을 뛰어넘었고, 2020년 하반기에도 유동성 모멘텀은 지속/강화될 전망이다.
유동성 모멘텀에 1) 경기회복/턴어라운드 기대, 2) 경기/기업이익 모멘텀 강화 가세하면 KOSPI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추세 강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 [기술적분석]엘리어트 파동 분석 상 마지막 장기 상승추세 남아...조정은 비중확대 기회
저점이 낮아질 수는 있어도 장기 추세상 역사적 고점 돌파는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엘리어트 파동 측면에서 KOSPI는 1980년 이후 형성된 장기 상승추세의 4번째 파동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5파동 진행 중이다. 이는 새로운 중기 상승추세를 예고하는 것이다. 긴 호흡에서 향후 KOSPI는 역사적 고점돌파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ifsPOST>
관련 동영상: https://youtu.be/9dcqvjSLJ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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