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학의 게임체인저 : 정밀의료산업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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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의료산업 신약시장 활성화 위해선 ‘포괄적 규제철폐’가 관건
소규모 분산적 바이오 R&D과제 포괄하는 ‘빅 플랫폼’구축 필요
유전자 분석·검사에 부정적이고 왜곡된 일반인들의 인식개선 절실
정부, 바이오헬스·정밀의료 분야 등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
1. 국가미래연구원은 지난 5월17일 ‘미래의학의 게임체인저 : 정밀의료산업’을 주제로 한 제30회 산업경쟁력포럼 세미나를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고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 강건욱 서울대 의대교수의 사회로, 주제발표는 ▲유승준 한국바이오협회 부설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이 맡았으며, 토론에는 ▲ 김흥열 한국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센터장 ▲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장 ▲ 이민섭 이원다이애그노믹스 대표 ▲ 김선기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나노과장이 참여했다.
2. ▲유승준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유전체산업의 현황과 전망-정밀의료/신약개발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의약품 28%, 암치료약 35%가 정밀의료의약품”이라고 밝히고, “국내에서 유전체 임상정보를 활용한 정밀의료산업 신약시장이 활발해지려면 각종 규제를 포괄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센터장은 “세계 제약시장은 2011년에 239조원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546조원으로 6년동안 무려 2.2배가 성장했다”고 밝히고 이 같은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 센터장은 “특히 NGS (Next-Generation Sequencing , 차세대염기서열분석) 서비스시장은 비용(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반면 수요는 급속히 늘고 있어 시장확대가 예상된다.”고 전제하고,“ 세계적인 NGS 암진단시장은 연평균성장률이 37.3%에 달할 정도로 높아 2022년에는 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정밀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빅 데이터 구축과 활용이 시급하고, 병원과 기업이 협력하는 분산형 바이오 빅데이터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누적투자액기준으로 세계100대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을 한국시장에 적용해 보면 대상 스타트업의 70%가 한국시장에서는 자유로운 서비스 활동이 어렵고 나머지 30%만이 사업영위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하고 정밀의료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포괄적인 규제철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 ▲김흥열 한국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센터장은 토론에서 바이오 빅데이터 기반 확충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3가지관점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3가지관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소규모 분산적 바이오 R&D과제를 포괄하는 빅 플랫폼(Big Platform) 구축이 필요하다. 상향식 창의과제를 강조하는 최근의 혁신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절적 연구로 생기는 불합리를 극복하는 디지털 혁신요소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
둘째, 데이터 확보단계부터 ‘비즈니스 모델’설계가 필요하다.
셋째, 바이오분야의 뿌리 깊은 규제는 발전을 가로막는 주요인이어서 규제제도의 정립에 과학자의 참여를 확대하고, 규제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4. ▲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장은 정밀의료 실현을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있다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 알고리즘 개발을 위해서는 유전체 등 바이오믹스 정보, 라이프로그 데이터, 임상정보, 생활환경 관련 정보축적이 선행되어야 하고 이에는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정밀의료의 현실화는 정밀의료 코호트 등 정보자원으로부터 얻어지는 콘텐츠 뿐 아니라 IT기술의 발전이 동반되어야 한다.
셋째, 정밀의료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과 이와 동반한 다양한 제도의 개선이다. 현재 나타나는 증상 뿐 아니라 개인의 유전체 정보, 생활습관, 가족력, 라이프로그 등을 활용하려면 개인의 많은 정보취합이 필수적이다.
5. ▲ 이민섭 이원다이애그노믹스 대표는 정밀 의료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한 선제 조건은 ①일반인들의 새로운 기술과 사업에 대한 바른 인식, ②관련 특허와 관련 법률의 해석, ③ 정부나 관련 기관의 규제와 제약,④사업화를 위한 비용과 제반 관련 기술의 성숙, ⑤관련 산업의 투자와 사업성 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국 사람들은 유전자 분석이나 검사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왜곡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외국에 비하여 무척 강하다고 말하고, 또한 새로운 사업에 대한 정부나 관계당국의 적절한 지원과 함께 개인 보호나 잠정적 위험에 적절한 대응 또한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밀 의료 사업화와 바이오 스타트업에 대한 사업의 장벽을 낮추어야 하며, 헬스케어 빅데이터 사업을 통해 과감한 개혁과 경쟁력 확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6. ▲ 김선기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나노과장은 4차산업혁명의 도래로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바이오헬스, 정밀의료 분야를 무엇보다도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도적 한계와 부족한 기술력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수한 의료 데이터, 인재, IT 기술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을 활용한다면 정밀의료 선도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간과 정부가 힘을 합하여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를 새로운 성장과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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