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성장통 극복 방안 연구(Research on How to Overcome Growing Pains of Metaverse)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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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목적 및 필요성
메타버스는 비대면 서비스 수요와 엔비디아,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부진과 회의론이 등장하였다. 본 연구는 메타버스에 대한 회의와 기대의 상반된 시각을 고려하여 메타버스가 현재 등장 초기의 과다한 기대에서 벗어나 적정 시장을 찾아가는 과도기적 부침을 겪고 있다고 가정하고, 이를 “메타버스 성장통”으로 정의하였다. 연구 목적은 메타버스 성장과 하락에 대한 생태계 현황을 고찰하고, 이론적 이해를 기반으로 유사 생태계 발전 사례와의 비교 분석, 전문가 심층 인터뷰 및 설문 등을 통해 현 시점에서의 효과적인 대응 전략과 정책 지원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정책 개발에 기여하고자 한다.
◈ 연구 내용 및 결과
메타버스 생태계의 현황과 다양한 변화, 발전 및 추동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현재 메타버스는 성장통을 겪고 있는 중요한 단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른 성장 중인 기술 및 산업 분야와 비슷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메타버스의 상반된 상황과 성장통
기업 측면에서 주요 기업들이 메타버스 사업에서 손실을 입고 있거나 인력을 축소하고 주요 서비스를 종료하더라도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 개선 및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흐름도 확인되고 있다. 이는 메타버스 산업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징후로 보인다.
기술 측면에서는 구현 기술의 복잡성, AR 및 VR 기술의 미성숙함, 사용 편의성의 한계 등 아직 도전적인 측면이 있지만, 고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개발, 광학 구조 재설계를 통한 기기 경량화, 생성형 AI의 활용 등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메타버스 경험의 실감성을 향상시켜 더욱 고도화된 사용자 경험과 다양한 서비스 발전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측면에서 메타버스는 아직까지 낮은 인지도와 편중된 고객 기반을 가지고 있지만, B2B 시장에서 다양한 Use Case가 등장하고 있으며, 게임 체인저로 기대되는 애플비전 프로와 같은 신제품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메타버스가 다양한 업종과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유사 신기술 생태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태블릿, 인공지능, 퍼스널 모빌리티 등 여러 신기술들도 메타버스와 유사한 성장통을 겪은 후에 대중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성장 유형이 현재의 메타버스에도 적용된다면, 현재의 메타버스 성장통은 산업의 성숙 및 성공을 예측하는 중요한 단계로 볼 수 있으며,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을 통해 결국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버스가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 성장하기 위해서는 메타버스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구현 용이성 등에 따른 단계적 지원, 표준화 및 전문인력 개발 등 민간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한 기반 마련 등이 중요하다.
[그림] 3년 내 활용도, 구현 용이성 및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한 산업별 메타버스 유망성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문헌연구와 전문가 설문 분석 등을 통해 아래와 같이 일곱 가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였다.
첫 번째는 “메타버스 활용 확산 지원”이다. 메타버스는 게임이나 소셜 분야를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 교육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제조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메타버스 활용도가 높고 구현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은 생산, 제품 제작, 업무 정보 전송, 안전관리 등 다방면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어 높은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교육 분야에서는 공교육뿐 만 아니라 고등교육에서도 실감형 체험교육을 위해 메타버스 도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는 공연, 박물관, 경기장, 테마파크 등에서 메타버스 활용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며, 특히 고객서비스 단계에서 메타버스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번째는 “메타버스 기술 개발 지원”이다. 메타버스는 XR, AI, 5G,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핵심 기술의 융합으로 구현되며,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핵심기술 개발 지원이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평가했다. 기술적 복잡성과 장기간의 성숙 기간이 예상되므로 단기적으로는 공간컴퓨팅, AI 융합,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 경량화 등의 당면 과제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능형 맞춤 아바타, 오감센싱 기술 등 차별화된 경험 제공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메타버스 기술 개발은 차세대 웹 시장 준비를 위한 투자로서, 블록체인 탈중앙화, 가상세계 신원관리, NFT 도입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는 “메타버스 표준화 지원”이다. 메타버스 사업 및 기술 개발 활성화를 위해서는 표준화를 통한 기술의 인터페이스, 데이터 형식 통일 등이 중요하다. 표준화로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되면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유럽, 중국,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메타버스 표준화에 착수했으며, 국내에서도 ITU-T FG-MV 등 국제표준화에 참여 중이다. 국제 표준화 영향력 확대를 위한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
네 번째는 “메타버스 구현 관련 데이터 구축 및 개방”이다. 메타버스 구현에 필요한 3차원 국토공간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의 구축과 개방 지원이 지속되어야 한다. 특히, 3차원 정보 데이터 생성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고려하여, 3차원 정보 생성을 효율화하기 위한 생성형 AI 활용 등 데이터 생성 기술 연구에 대한 지원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다섯 번째는 “메타버스 활용 확대를 위한 규제 개선 및 법제도 정비”이다. 메타버스 기술이 발전하면 그 활용 범위도 넓어지면서 법적, 제도적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23년 3월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선제적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2024년 2월 국회에서 의결된 「가상융합산업 진흥법」 제정안은 '우선허용·사후규제 원칙'과 임시기준 제도를 포함하고 있어, 메타버스 사업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사업 여건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여섯 번째는 “실무 및 전문가급 메타버스 전문인력 양성”이다. 메타버스 활용 분야가 다양해짐에 따라 플랫폼 개발,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운영, 마케팅, 교육 등에서도 메타버스 전문인력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산업별 직무 분석을 통해 교육대상과 내용을 선정해야 한다. 실무급 인재는 현업 전문가 연계 실무 중심 교육이, 고급인재는 메타버스융합전문대학원 제도를 활용해 양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AI 교육과정 비중을 높이고, 사용자 관점 연구, 성공·실패 사례, 기술 확산 연구 등 메타버스 경영·마케팅 측면의 연구도 강화되어야 한다.
일곱 번째는 “메타버스 우수 활용사례 발굴 및 확산 지원”이다. 메타버스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제조, 교육, 유통, 공연/전시 등 일부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HMD 착용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서비스와 PC 기반으로 몰입감과 지속 사용성을 주는 메타버스 성공 사례를 발굴하여 확산할 필요가 있다. 우수 사례의 성공 요인, 한계, 지원 방안에 대한 종합 분석과 기업의 사례 공유 유도를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정보 플랫폼을 통해 사례를 통합 제공하고, 정보 검색, 자료 제공, 기업 연계를 촉진해야 한다.
*저자
◈ 과제연구 책임자
▲한상열 SPRi 책임연구원
◈ 참여연구원
▲이승환 SPRi 책임연구원
▲전이슬 SPRi 연구원
▲양희태 SPRi 초빙연구원(한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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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료는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간한 '연구보고서 RE-173'에 실린 것으로 연구소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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