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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트럼프 후보에 대한 기대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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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5월02일 17시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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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선전하고 있는 트럼프의 과격하고 극단적인 정견이 수 없이 쏟아지면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트럼프의 극단적 정견이 자신들의 원하는 바와 보다 더 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평가다. 한 예로, 트럼프의 공약대로,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이 제공해 온 안보 방위망을 제거하려고 하는 움직임은, 중국이 동 지역에서 패권을 확장할 수 있는 호기로 삼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절호의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S.K.)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경선을 리드하고 있는 트럼프씨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고 그 비용을 멕시코에 부담시키겠다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중국에 열중하고 있다. 거의 충동적으로 연설을 할 때마다 중국에 대한 언급을 늘어놓으며 미국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을 하는가 하면, 어느새 자신은 『정말로 중국을 사랑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나, 중국도 트럼프씨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국가주의로 보통은 반미적인 정부계 신문인 환쥬스바오(環球時報)가 지난 달 (3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의 절반 정도가 트럼프씨에 대해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것을 트럼프씨 자신의 나라와 비교해 보면 흥미롭다. 미국은, 워싱턴 포스트와 ABC 뉴스가 실시한 지난 주(4월 중반)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씨를 호의적으로 보고 있는 사람은 조사 대상자들의 1/3에 그치고 있다.
혹시, 선택 대안이 주어진다면 권위주의적인 중국은 자유로운 땅인 미국보다도 트럼프씨를 대통령으로 선출할 가능성이 높을 지도 모른다. 사실을 말하자면 ---이것은 허영심이 강한 리얼리티 TV에 있어서는 아마 상당히 괴로운 일일지도 모르나 --- 중국인들의 대다수는 트럼프씨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
트럼프씨가 얼마나 알기가 부족한 사람인가를 알고 싶으면 지금의 중국 지도자의 이름을 말할 수 있는 미국인 일반 시민이 얼마나 적은가를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거기에, 미디어가 공산당에 의해 엄중히 통제되고, 구글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구미의 웹사이트가 『대 장벽(Great Firewall)』이라고 불리는 검열 체제에 의해서 차단되고 있는 사실을 더해 보면 좋을 것이다.
창푸(創普; 중국어로 트럼프라는 뜻)실업이라고 하는 변기 제조 회사 --- 10년 이상에 걸쳐서 『3중 아호, 배향존영 3중의 케어로 두 배의 기쁨을 누리다)』 라고 하는 슬로건을 내걸고 트럼프 브랜드의 고급 변기를 생산해 온 중국 남부의 메이커 --- 창업자마저도 작년까지 트럼프씨에 대해 일체 모르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의 선전 조직이 가끔 트럼프씨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에서는 대체로 동 씨가 예상과는 반대되게 정치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을 서방측의 민주주의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의 한 예로써 이용하고 있다.


■ 트럼프씨에 대한 평가에는 신중
확실하게 사물에 대해 말하는 중국 재무장관 로지위(樓繼偉)씨가 트럼프씨를 『불합리한 타입』이라고 평가하기까지 중국 정부는 신중하게 동 씨와 그 화려한 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논평하는 것을 피해 왔다. 로씨는 월스트리트저널지와의 인터뷰에서 더 나아가서 미국이 트럼프씨가 제안하고 있는 대 중국 무역 정책을 추진한다고 하면, 미국은 세계의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초보적인 경제 능력밖에 없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의 모두 이 발언에 동의할 것이다. 중국이 통화 가치를 조작하고 있다고 하는 트럼프씨의 주장은, 사실 상 바른 지적이다. 그러나 과거 10년 간에 걸쳐서 대체로 미국 정부가 강하게 촉구해 온 바의 조작이며, 기타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한 위안화의 상수반해 왔다. 이것은 트럼프씨가 호소하고 있는 통화절하와는 반대되는 움직임이다. 실제로, 동 씨의 비판에 반해서 중국 정부는 최근 1년 동안 수 천 억 달러나 되는 외화준비금을 사용하여 통화 가치의 하락을 막으려고 노력해 오고 있다. .
중국이 미국에 경제 전쟁을 걸고 의도적으로 몇 백만이나 되는 고용을 빼앗고 있다고 하는 트럼프씨의 주장은 어찌 되었든 터무니없는 것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얼마나 값싼 중국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혜택 누리고, 미국 기업들이 얼마나 중국의 호황으로부터 이익을 올리고 왔는가를 고려하면 특히 그렇다. 또한, 트럼프씨는 중국의 수송 인프라를 이용해 본 적이 없는 것도 분명하다 --- 미국의 그것보다도 훨씬 좋은 것이라고 비교되고 있지만 말이다. 


 ■ 공화당 대통령을 좋아하는 중국 
 트럼프씨는 로씨의 비판에 대해 상투적인 즐거움으로 대응하면서, 이것을 명예의 표시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중국공산당은 아마 다른 어느 후보보다도 트럼프씨가 백악관의 주인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다른 하나의 선택지가 힐러리 클린턴씨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 그녀가 솔직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을 중국의 지도부는 십 수 년 전부터 싫어하고 있다.
실제로 1992년 리차드 닉슨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 이래, 중국의 지도자들은 항상, 공화당 대통령 쪽을 선호해 왔다. 신용할 수 없는 민주당보다도 공화당의 대통령 쪽이 예측 가능하고 실제적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대만,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으로부터 미국의 핵과 안전보장의 우산을 제거한다고 하는 트럼프씨의 공언은, 확실히 중국의 일부 인사들에게 걱정을 주고 있다. 지역의 핵 군비 확장 경쟁에 불을 붙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씨의 고립주의와 동 씨가 빈번하게 말을 끄집어내는 『딜(deal)』 선호 성향을, 중국 지도부는 좀처럼 가질 수 없는 기회 ---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펼쳐 온 미국의 안전보장 협정망의 눈을 풀어 헤칠 수 있는 것이다 --- 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역에 있어서의 지배적 지위를 향한 당연한 야망을 미국의 이러한 안보체제가 봉쇄하고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가능성이 점차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처럼, 비록 트럼프씨가 자유  세계의 지도자로 선정되지 않았다고 해도, 트럼프 류(流)의 고립주의는 미국 정부의 전략적 사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 씨의 영향력 덕분에, 미국이 아시아 지역으로부터 부분적으로 철퇴할 가능성이 이미 높아진 것이다 --- 그리고, 이것은 중국에 크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된다.   

ikkei, May 2, Financial Times, Apr. 21. 2016, Jamil Anderl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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