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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9·19 위반 도발에 상응조처 대응 준비…FS 앞두고 주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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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3년03월04일 10시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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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상완충구역으로 쏘면 우리도 사격할 준비하고 있어"

FS, 사전 위기관리연습 이어 방어단계 생략…반격 및 북한 안정화 훈련 돌입

 

다음주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한미 연합연습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위협이 이어지는 가운데 군이 북한의 9·19 군사합의 위반에 맞대응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4일 연합뉴스에 "북한이 우리 쪽 완충구역으로 (미사일·포) 사격을 해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다면 우리도 북한 쪽 완충구역으로 사격할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북한은 13회나 해상완충구역으로 해안포와 방사포 등 포병사격을 했고 작년 11월에는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

이에 우리 군은 한미 연합훈련으로 무력 시위를 하는 등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지만 사격으로 맞대응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국방부는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는데 우리만 준수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작년 말 북한의 무인기 침투 때에는 우리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내 대응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작년 말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9·19 합의는 우리만 지키라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도 필요하면 공세적으로 작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과 미 전략자산 전개에 강하게 반발한 전례에 비춰 이번 FS 전후 북한의 강도 높은 도발 가능성에 제기된다.

이번 FS에서는 북한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전구급 실기동 연합연습이 부활하며 핵 추진 항모 등 전략자산 전개도 예정돼 있다.

특히 이번 FS는 사전 위기관리연습(CMX) 단계에서 전쟁을 선포한 뒤 1부 방어·격퇴 단계를 건너뛰고 11일부터 곧바로 2부 반격 및 북한 안정화 단계를 11일간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반격과 안정화 단계에서 한미 연합군은 반격작전으로 북한 지역을 수복하고 주민 지원으로 안정화하는 작전을 점검한다.

방어보다는 북한 수복과 북한정권 축출 등 공세적인 시나리오로 이번 연습을 구성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FS는 사전 위기관리 단계 후 본 연습기간에 2단계를 집중적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 전략자산이 전개한 가운데 반격 중심 시나리오로 진행되는 이번 연습에 반발해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재개할 우려가 제기된다.

김여정은 지난달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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