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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확진 40만명 육박·누적사망 1만명…"하루 사망 600명 우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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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2년03월12일 13시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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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사망, 5천명까지 2년·1만명까진 3달…증가세 빨라져

확진자→중환자→사망자 순차 정점 예상…"확진자수는 내주까지 정점"

"의료대응 기능 잃는 최악상황 피해야…투석환자·임신부 등 특수병상 필요"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 2년여만에 누적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

빠른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이후 신규 확진자가 급속도로 불어나면서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순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유행이 정점 구간에 진입하면서 일일 확진자 수는 40만명 가까운 수준까지 폭증했다. 지난해 12월 델타 유행 당시 겪었던 중환자 병상 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주간 일평균 사망자 192명…치명률 낮아졌지만 확진자 폭증에 사망자 크게 늘어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사망자는 269명으로 직전일(229명)보다 40명 늘면서 다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이후 최근 1주일간 사망자를 일별로 보면 161명→139명→186명→158명→206명→229명→269명으로 일평균 확진자는 192명이다.

사흘 연속 200명대 사망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누적 사망자는 1만144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2020년 1월 20일 이후 782일, 만 2년 1개월여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는 유행 시작 후 1년이 조금 못미친 지난해 1월 5일(1천7명) 1천명을 넘어섰고, 같은 해 12월 23일(5천15명) 5천명에 도달했다.

이후 올해 1월 9일(6천37명), 2월 11일(7천12명), 2월 28일(8천58명), 3월 7일(9천96명)에 각각 첫째자리 숫자를 바꾸면서 증가 속도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9천명에서 1만명까지는 고작 5일이 걸렸다.

누적 사망자 5천명까지는 약 2년이 걸린 반면, 5천명에서 1만명을 넘어서기까지는 3달이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낮은 중증화율을 보이는 오미크론의 특성상 확진자 대비 사망률은 꾸준히 떨어지면서 누적 치명률은 0.16%다.

다만 이같은 낮은 치명률에도 전체 확진자 분모가 전례없는 수준까지 치솟는 상황이라 당분간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가장 최근에 집계된 2월 셋째주 오미크론 감염자의 치명률을 0.09%다. 델타가 우세종이던 지난해 11월의 1.44%에 비하면 크게 낮아졌지만, 확진자 규모가 당시 2천∼3천명대보다 훨씬 큰 20만대∼30만명대여서 일일 사망자수 규모가 대폭 커졌다.

역대 최다를 기록한 이날 신규 확진자 수(38만3천665명)로 치명률을 곱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하루 345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오는 22일 전에 정점에 이르고,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9만5천∼37만2천명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날 일일 확진자 수가 이런 범위를 넘어서긴 했지만, 이날까지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28만4천809명이어서 이 범위에 못미친다.

정부 예측치의 상한선인 일일 확진자 37만2천명에 도달한다면 하루 확진자눈 40만명을 넘는 날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1천66명으로 지난 8일 1천명대(1천7명)에 달한 이후 닷새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확진자 수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위중증 환자는 내주 2천명 안팎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 중증병상 10개 중 6개는 '사용중'…"정점땐 하루 500∼600명 사망 나올 수도"

 

중환자·사망자 증가세가 가속화하면서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가 되풀이될 가능성도 크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61.9%(2천751개 중 1천702개 사용)로 전날(61.5%)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 가동률은 57.6%이며 비수도권 가동률은 이보다 높은 71.9%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전국 가동률은 64.5%로 전날 61.9%와 비교해 2.9%포인트 올랐다.

중증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려운 만큼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위험', 80%를 넘으면 사실상 포화 상태로 본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본격적인 정점 기간이 다가오면서 하루 확진자가 40만명도 충분히 넘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엄 교수는 "적어도 국내 인구의 20%, 1천만명에서 많으면 2천만명까지 확진자가 나올 걸로 보고 있어서, 실제 잡히지 않는 환자까지 고려하면 하루에 40만∼50만명씩 감염되고 있을 것"이라며 "이런 수준이 앞으로도 열흘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선 사망자가 적어도 하루 300∼400명씩, 많은 날은 500∼600명도 나올 수 있다"며 "그 사이 의료 대응 체계가 기능을 잃을 수 있는데, 영국처럼 하루 1천명 이상씩 나오는 최악의 상황은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특히 투석 환자나 산모 등 특수한 형태의 중환자 대응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폐·심장질환 중환자는 애초에 동일한 병상에서도 치료가 가능한데, 투석 환자나 임신부 등의 중환자는 대응이 매우 쉽지 않다"며 "특별한 시술이나 장치가 필요한 환자는 애초에 (병상) 자리가 많지 않아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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