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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본색' 파월, 美 연내 금리인상 4회 초과 가능성 시사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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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2년01월27일 13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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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인상?' 질문에 "민첩해야" 답해…시장 4회초과 가능성 가격 반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연내 기준금리를 5회 이상 올릴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올해 금리 인상 속도가 한층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금융시장은 파월 의장의 예상을 넘어선 매파적(통화긴축적) 발언에 또다시 충격을 받았다.

 

◇ "파월, 최대 7회 인상 가능성 배제하지 않아"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꾸준히 벗어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올해 남은 FOMC 회의 때마다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고 대신 "겸손하고 민첩할"(humble and nimble) 필요가 있다며 "향후 데이터와 전망 변화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 파월이 3·5·6·7·9·11·12월 등 3월 이후 6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을 연준이 2015년 분기마다 금리를 올리기 전 금리 인상이 "단지 점진적"(only gradual)일 것이라고 말한 것과 비교하기도 했다.

7차례 인상 가능성은 그동안 대세였던 4회 인상 전망을 뛰어넘는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3차례 인상을 시사했으나, 이후 물가 상황이 계속 악화하자 시장에서는 4회 인상 전망이 점쳐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들도 4회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로이터통신은 금리 트레이더들이 이미 기준금리 4회 이상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5회 인상 확률이 전날 31%에서 이날 53%로 급등했다.

또 6월 회의 때까지 3차례 연속 금리를 올릴 확률이 60%를 넘어섰다.

 

◇ 파월 발언에 미국 주가 하락하고 국채 금리 상승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으로 금융시장은 출렁거렸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후 한때 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2%까지 올랐다가 예상치 못한 일격에 다우존스30은 -0.38%, S&P500 지수는 -0.15%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3.4%까지 급등했으나 역시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후 반락해 상승률이 0.02%로 거꾸러졌다.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급등했다.

연준의 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이날 1.089%로 0.064%포인트(6.4bp) 올라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845%로 0.063%(6.3bp) 상승해 코로나19 대확산 시기의 고점에 근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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