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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그릇된 신념 때문인가…일부 검진 회피에 국민피해"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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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8월31일 16시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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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방역협력에 확진증가 막아…식당·카페 등 어려움엔 매우 송구"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와 관련해 "하루에 400명대까지 늘었던 국내 확진자 수가 4일간 200∼300명대로 줄었다"며 "그러나 아직 안정세로 가는 긍정적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확진자가 줄었음에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이유는 확진자 수치에 드러나지 않은 불안 요인이 잠복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아직도 광화문 집회 참가자나 일부 교회 교인 또는 접촉자 중 많은 수가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릇된 신념, 가짜뉴스, 또는 정부에 대한 반대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이로 인해 많은 국민의 노력이 허사가 되고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국민이 입는 피해가 너무 크다"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검진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일부터 어제까지 발생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17명 중 5명은 사후 확진자다. 확인 후 1일 이내 사망자도 4명"이라며 "확진자 중 고령자 비율이 매우 높은 데다 검진이 늦어지는 탓"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검진이 늦어지는 것은 자신이나 접촉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요인이 된다"며 "원할 경우 익명검사도 허용하는 만큼 신속한 검사에 협조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것과 관련해서는 "대다수 교회도 비대면 예배에 협력해주셨다"며 감사를 표하고 "확진자 증가를 막은 것은 대다수 국민이 외출 등 일상활동을 자제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이면에는 식당, 카페, 학원, 독서실, 체육시설을 운영하시는 분 등 많은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정부는 조기에 정상적 일상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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