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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대통령 “IS 지도자 미군 군사 작전 중 ‘自爆’ 사망” 발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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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10월28일 04시40분
  • 최종수정 2019년10월28일 04시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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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수 주일에 걸친 작전 결과로 성공한 것, 지상의 저항은 순간적으로 제압”

- 블룸버그 “알 바그다디, 막다른 터널 속으로 몰려 폭탄 조끼를 爆發시켜 사망”
- 英 FT “러시아 국방부는 작전 성공에 의문을 표명, 미군 작전에 협력한 적 없어”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美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이슬람 과격파 조직 ISIS의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 알 바그다디(Abu Bakr al-Baghdadi)가 현지 시간으로 26일 밤 미군이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수행한 군사 작전으로 궁지에 몰린 끝에 자폭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IS 지도자 알 바그다디(al-Baghdadi)는 미군 작전으로 인해 막다른 터널 속으로 몰리다 폭탄 조끼를 폭발(爆發)시켜 사망했고, 시체가 흐트러져서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의 3 명의 자식들도 함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해외 주요 미디어들의 보도 내용을 요약한다. 

 

◇ 트럼프 “알 바그다디, 마지막 순간에 패닉 상태로 두려움에 떨어”  
美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토요일(27일), 사전 예고된 특별 성명에서, 테러 조직 IS(Islamic State)의 지도자 알 바그다디(al-Baghdadi)가 26일 밤 미군 작전으로 인해 막다른 터널 속으로 몰린 끝에 자폭,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 바그다디(al-Baghdadi)가 “마지막 순간에 온전한 공포에 떨었고 완전한 패닉 상태에서 두려움에 떨었다(in utter fear, in total panic and dread)” 고 묘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도 IS와 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loomberg)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외교 접견실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지난 밤 수행된 미군의 작전 성공 결과를 발표하는 성명문을 낭독하고, 이번 작전에서 다수의 알 바그다디(al-Baghdadi) 병사 및 측근들이 사망했으나, 미군은 한 명도 부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날 미군 특수 부대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Idlib) 지역에서 수행한 작전 실황을 관련 각료들, 최고 군사 책임자들 및 정보 계통 고위 관리들과 함께 관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작전 성공 발표 기자 회견에서 “알 바그다디(al-Baghdadi)는 내가 취임하기 훨씬 전부터 몇 해 동안 추적 중이었으나 금년 3월부터 미군의 최고 사령관인 내 지시에 따라 그의 활동을 100% 지워버렸다” 고 과시했다. 아울러, 이날 군사 작전의 성과를 계기로 ISIS 테러 조직의 잔여 세력들에게 ‘처참한 최후(brutal end)를 맞게 하기 위한’ 소탕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 “최악의 테러 지도자를 응징, 전 세계가 더욱 안전(安全)해져”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미군 특수 부대가 수행한 군사 작전은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집중되었고, 사망이 확인된 알 바그다디(al-Baghdadi)는 터널 속에 몰리자 자폭 조끼를 작동시켜 3명의 자식들 및 많은 전사들과 함께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 바그다디(al-Baghdadi)는 사망했다. 그를 포획하거나 살해하는 것은 국가 안전보장을 위한 최우선 사안이었다” 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미국은 알 바그다디(al-Baghdadi)의 잠재적인 후계자들의 면모도 파악했다고 밝히면서, 이로써 전 세계는 더욱 안전하게 됐다” 고 이번 작전 성공의 의미를 강조했다.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는 이번 작전 성공은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1년에 알 카에다(al Qaeda) 조직의 빈 라덴(Osama Bin Laden)을 살해한 데 이어 최고 성과인 셈이다. IS 조직은 일시 시리아 및 이라크 지역의 광범한 지역을 점령하면서 세력을 확장해가며 이슬람法에 기초한 정교(政敎) 일체(一體)의 국가 수립을 선언하고,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과격 사상을 전파해 왔다. 이들은 이슬람圈 뿐 아니라 유럽 등 각지에서 전투 요원들을 모집하면서 수 많은 기독교 교회를 노린 테러에 관여해 왔다. 따라서, 이번 작전으로 알 바그다디(al-Baghdadi) 지도자가 사망한 것은 IS 조직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은 분명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Nancy Pelosi) 하원 의장을 위시한 의회 지도자들에게 이번 사안에 대해 사전에 통보했는가, 라는 질문에 절대로 그런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 “8 명의 갱(‘Gang of Eight’)”에게는 작전 내용이 새나갈 것을 우려하여 말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시프(Adam Schiff) 하원 정보위원장(민주당 소속)은 “극악한 살인자인 테러 조직 지도자가 제거된 것은 성공적이나, 사전에 의회 핵심 의원들에게 설명하지 않은 것은 잘못” 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이례적 과격 언사로 작전 과정 설명, 자신의 성공을 과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기자 회견에서 미군의 작전 상황을 설명하면서 “특수 부대는 개를 동원하여 동굴 속으로 추격하자 최후에는 알 바그다디(al-Baghdadi)가 개처럼 자폭했다” 고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미국 대통령이 스스로 군사 작전에 대해 이처럼 과격한 표현의 언사를 써가면서 설명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Nikkei)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선을 노리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게이트’에 따른 하원의 탄핵 조사를 위시해서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등, 최근 들어 외교 면에서 상당한 곤경에 처해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자신의 2016년 선거 공약이기는 하나,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 방침을 밝히자 시리아에서는 혼란이 깊어지고 있고, 국내외에서 이에 따른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2014년에 ISIS 국가 수립을 선언한 알 바그다디(al-Baghdadi)의 제거를 자신의 공적으로 최대한 어필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 바그다디(al-Baghdadi) 사망을 계기로 자신의 선거 공약이기도 한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를 한층 가속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시리아 국내에는 지금도 복수의 테러 조직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지역에서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英 Financial Times는 러시아 육군 대변인을 인용하여,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달리 러시아 측은 지난 토요일에 이들리브(Idlib) 지역에서 미군 공습을 보지 못했고, 러시아는 이번 작전에 어떠한 협력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동 대변인은 “이번 작전에 직접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참가자들이나 나라들은 작전 내용에 대해 서로 상충되는 주장을 하고 있어 이번 작전이 실제로 수행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며 회의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 “미군 철수 방침 거듭 확인, 시리아 정세 안정은 아직 요원한 상황”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에 미군 작전으로 알 바그다디(al-Baghdadi) ISIS 지도자가 사망한 것은, 지난 10월 6일, 북부 시리아 지역에서 터키軍의 공세가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돌연 동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혀 초당파적 공세에 직면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고무(鼓舞)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돌연한 미군 철수 방침 발표에 대해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 내부 지지자들까지도 나서 지금까지 IS 테러 조직의 공격적 활동에 맞서서 싸워온 미국의 동맹인 쿠르드(Kurd) 세력을 포기함으로써 이들을 배반하는 것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아온 것이다. 한편, 쿠르드(Kurd) 주도의 시리아 민주화 세력(SDF)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자신들은 성공적이고 효과적인 이번 작전에 참여했고,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테러 조직과의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결정과 관련하여 “미군을 본국으로 돌아오게 할 것” 이라고 밝혀,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시킬 것이라는 방침에는 변경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동 지역에서의 석유 시설 보호를 위해 일부 미군을 잔류(殘留)시킨다는 방침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 작전에서 러시아, 터키, 및 쿠르드 세력의 협력이 있었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시리아는 미국, 유럽, 러시아 등 각국의 의도가 교차하고 있어 이해 관계는 반드시 일치할 수가 없는 복잡한 상황이다. 따라서, 과격 테러 조직의 대두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새로운 구도가 마련되지 않는 한, 이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아직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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