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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Q 실질 GDP 성장률 6.0%로 하락, 글로벌 경제에 시련”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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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10월18일 23시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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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kkei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수출 감소, 개인 소비 및 기업 투자도 힘 잃어”

- 英 Financial Times “투자 감소가 두드러져, 글로벌 경제 성장에 시련을 안겨줘”

-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 9월 제조업 생산 예상 외로 급증, 대체로 낙관적”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중국 국가통계국이 오늘 발표한 금년 3 사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6.0%로 나타나, 2개 사분기 연속 하락한 것이고, 2Q 대비로 0.2P 하락한 것이다. 한편, 사분기별 성장률로 보면, 1992년 이래 사상 최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英 Financial Times紙는 미국과 무역전쟁, 제조업 둔화, 기업 신뢰 하락으로 인한 투자 부진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에 또 하나의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주요 요인으로는 미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 여파로 수출이 대폭 감축됐고, 개인 소비 및 기업 투자도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의 GDP 성장률의 연속 감속은 글로벌 경제에도 상당한 파란(波亂)을 불러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래에 해외 주요 미디어들의 관련 보도 내용을 요약한다.  

 

◇ “中 정부 목표치 ‘최소한 6.0~6.5%’의 下限 기록, 시장 예상 평균도 하회”   

중국의 사분기별 GDP 성장률 추이를 보면, 지난 2018년 1Q에 기록한 6.8% 성장률을 직근 피크로 해서, 이후 줄곧 감속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1년 반 동안의 감소폭은 0.8P에 달하고 있다. 성장률이 거의 변함이 없던 중국 경제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하락폭이다. (Nikkei) 중국 정부의 2019년 목표 성장률은 ‘최소한 6.0~6.5%’로 설정하고 있다. 시장의 예상치의 평균인 6.1%도 하회한 것이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직전 2 사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1.5%로, 이를 연율로 환산해 보면 성장률이 6.0% 정도가 되는 것이다. 2Q의 전기대비 성장률에 비해도 0.1P 감속한 것이다. 일반인들의 경제 동향 실감에 더욱 가까운 名目 성장률은 7.6%로, 이 역시 2Q의 8.3%에 대비하면 상당폭 감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경제가 3 사분기에 성장이 더욱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전하며,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경제에 침체 기미가 넘나드는 가운데, 상향하려는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공장 생산은 개선됐고, 소매 매출도 견조했으나, 투자가 둔화되어 우려 부문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관리는 “총체적으로 말해서 중국 경제는 금년 들어 지난 3개 사분기 동안에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했으나, 앞으로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추세, 외생적인 불안정 및 불확실성 등, 국내 · 외의 엄혹한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중국 경제는 하향(下向)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고 언급했다.

  

英 Financial Times紙도 현 중국 경제가 아직도 과거 1980년대 후반이 고도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으나, 지금의 경제 규모는 그 당시와는 비교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커진 점에서 두 자릿 수의 경제 성장률을 이룰 수는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제조업 생산 1~9월 성장률 5.6%에 그쳐, 서비스업도 감속”

한편, 이날 공표된 GDP 이외의 경제 통계에서, 제조업 생산은 1~9월期 누계 성장률이 5.6%로, 동 성장률이 1~6월期 대비 감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자동차 및 휴대전화 생산 증가율이 감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호조를 유지해 온 서비스업의 1~9월期 생산 증가율도 7.0%에 그쳐 1~6월期 7.3% 대비 감속했다.

 

한편, 백화점 및 수퍼 마켓, 전자 상거래 등의 매출을 합계한 일반 생활 소비 제품 소매 매출 총액은 1~9월期 누계로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성장률은 1~6월期 5.8% 대비 감속했다. 부동산 투자 부문도 견조세를 보였으나, 대규모 감세 정책으로 인한 지방 재정 악화 여파로 인프라 투자 증가가 부진했다.

 

해외 부문에서 무역 활동도 부진했다. 1~9월期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동 증가율은 1~6월期 증가율 0.1% 대비 감속했다. 수출 증가율이 정체 내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장기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현재화한 것이다. 수입(輸入)도 내수(內需) 위축으로 1~9월期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5%나 감소, 수출 감소폭을 훨씬 상회하는 기세로 감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環球時報 “금년 목표 달성 문제 없으나, 구조조정 고통 감내 필수”

한편, 이날 발표된 6.0% GDP 성장률에 대해 中國共産黨 기관지 人民日報의 해외 전문 자매지 환지우스바오(環球時報)는 오늘 자 사설에서 이는 중국 경제에 하향 압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의미하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중국 GDP 성장에도 불리한 영향을 미친 결과” 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環球時報는 중국 정부는 이미 금년도 경제 성장률 목표를 6.0%~6.5%로 설정하고 있어, 이 목표치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6.0% 성장률은 모든 나라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세계 경제 추세에 비춰보면 아직도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은 경제 대국 가운데 최강의 발전을 이루고 있는 나라이며, 종전에 이미 사회 기반 시설, 민생 영역, 과학기술, 국방 능력 등 적지 않은 분야에서 현저한 질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총체적 문제는 계층성 및 기술적 차이이며 이로 인해 무역전쟁의 영향이 일부 상품의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어, 향후 조정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조 개혁 추진이라는 관점에서는 필시 일시적, 국부적 고통을 가져다 줄 것이고, 이러한 GDP 성장 측면에서의 손실은 중국 경제의 장기적 발전에 결코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 “中, 양적완화 · 재정 확대 등 대규모 정책에는 신중 모드 유지”

그럼에도, 중국 시진핑 정권 지도부는 양적완화 혹은 재정 확대 등 대규모 경기 촉진을 위한 정책 수단을 동원하는 데에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신중 자세의 배경에는 9월 ‘월 단위’ 기준으로 보면 제조업 등 경제 지표들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한편, 소매 매출도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고, 또한 금년 초 시행한 약 2조 위안 규모 감세 정책 효과를 기다려 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정책 담당자들이 3Q 성장율 둔화에도 불구하고, 당초 설정한 성장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금융 시스템 내 부실 제거 및 과잉 부채를 억제하려는 자세라고 평가했다. 中 경제 관리들이 지금까지 주로 지급준비율 조정 등 제한적이고 특정한 수단에 치중해 오고 있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아울러, 블룸버그 통신은 머지 않아 열리게 되는 중국공산당 최고 지도부의 회동에서 경제 촉진 대책을 검토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 통신은, HSBC 홍콩 노이먼(Frederic Neumann) 아시아 경제 리서치 담당 공동 책임자의 “최근, 글로벌 수요가 감퇴하고 있고, 미국이 고율의 제재 관세 부과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은 위축되고 있다. 9월 한 달 간의 소매 매출 및 제조업 생산이 다소 안정됐다고 해도, 전반적으로는 신용 긴축 여건을 배경으로 수요 감퇴가 지속되고 있다” 며 우려하는 견해를 보도하고 있다. 

 

◇ “중국, 미국이 부과한 모든 제재 관세를 해소할 방안 모색 중”

그러나,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3Q GDP 성장률은 당장에 6.0%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았고,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향후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 대체로 낙관적” 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시장 투자자들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美 中 무역전쟁과 관련하여,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트럼프 · 시진핑 회동에서 확실한 ‘데탕트(detente)’ 신호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 관리들은 여전히 미국이 무역전쟁을 개전한 이래 부과해온 모든 제재 관세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홍콩 소재 맥커리(Macquarie) 증권의 후(Larry Hu) 중국 경제 담당 책임자는 “중국 경제는 현 정책 스탠스대로 가면 수요 감퇴로 인해 경제 둔화가 거의 확실하다. 따라서, 무역전쟁이 타결된다고 해서 경기 촉진 수단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中 정부는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수요를 창출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고 있는 IMF · World Bank 연차 총회에서 회동하고 있는 중국인민은행 리강(易鋼) 총재를 포함한 글로벌 정책 담당 인사들이 IMF가 5회 연속 하향 수정하며 10년 만에 가장 부진한 글로벌 경제 전망을 내놓은 것을 배경으로 어떤 논의를 나눌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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