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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흑자 25% 줄어든 218억달러…7년만에 최소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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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8월06일 12시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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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7개월 연속 마이너스…2년 반 만에 반기 수출감소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불황이 영향"…서비스수지 적자는 줄어

상반기 경상흑자 25% 줄어든 218억달러…7년만에 최소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보다 약 25% 감소했다. 반기 기준 7년 만에 최소다.

6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63억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흑자 규모는 10억8천만달러(14.5%) 줄었다.

수출·수입액을 비교한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 6월 95억4천만달러에서 올해 6월 62억7천만달러로 줄어든 게 경상흑자 감소의 원인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수출이 15.9%(523억1천만달러→439억9천만달러), 수입이 11.8%(427억7천만달러→377억2천만달러)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이 줄어 상품수지가 악화한 것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반도체·석유류 단가 하락, 대(對)중국 수출 부진이 수출 감소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수입 감소 배경으로는 유가 등 에너지류 가격 약세,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수입과 승용차 등 소비재 수입 감소를 꼽았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경상수지는 217억7천만달러 흑자다. 지난 4월 적자(-6억6천만달러)를 제외하면 월별 흑자를 이어갔다. 6월 흑자는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1억3천만달러(24.7%) 감소했다. 반기 기준으로 '유럽 재정위기'를 겪었던 2012년 상반기(96억5천만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소다.

 

특히 수출 감소세가 뚜렷하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은 2천777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줄었다. 2년 반 만에 첫 감소다.

6월 서비스수지는 20억9천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적자 규모가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7억7천만달러로 흑자 폭이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7천만달러 적자다.

상반기 서비스수지는 123억5천만달러 적자로, 2016년 하반기(-95억5천만달러) 이후 최소 적자를 냈다.

박양수 국장은 "중국·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증가세가 지속했고, 우리나라의 출국자 증가율과 여행소비가 둔화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게 큰 원인"이라고 했다.

박 국장은 "월별로 일본에 60만명 정도 갔었고,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는 사람이 30만명 정도"라며 최근의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가 여행수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폭 확대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고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배당 지급이 감소한 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정에선 6월에 65억2천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4천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15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6억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95억1천만달러 각각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3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에선 자산이 46억7천만달러 늘었고, 부채는 4억2천만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14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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