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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산업생산 '불안한 반등'…15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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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6월30일 15시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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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수출부진 완화 영향…소비도 증가세 전환
소매판매액지수 역대 최고…'현재 경기상황' 동행지수 소폭 상승
기재부 "기저효과로 6월 조정받을 수도…추경 신속하게 집행할 것"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15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 현상이 다소 완화되면서 전 부문 생산이 고르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자동차 판매 증가, 항공기 도입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돼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5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7% 증가했다. 지난 2월과 3월 0.7%씩 증가하던 산업생산은 4월(-0.8%) 감소세로 돌아서며 주춤했지만 한 달만에 다시 반등했다.

5월 산업생산 증가폭(1.7%)은 지난해 2월(1.9%)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컸다.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112.8로 역대 최고다.

서비스업이 소폭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광공업 등 전 부문에서 생산이 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구체적으로 5월 광공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11.0%), 섬유제품(-2.5%) 등에서는 감소했지만, 반도체(9.9%), 자동차(3.7%) 등이 늘어 전월보다 2.5% 증가했다. 반도체는 최근 중국의 스마트폰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 컸고 자동차 생산은 내수 판매가 뒷받침했다.

제조업 재고는 한달 전보다 0.3% 늘었고 제조업 재고율은 123.1%로 0.9%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5%p 오른 72.8%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3.3%), 도소매(-1.1%) 등은 감소했지만, 금융·보험(1.4%), 보건·사회복지(2.0%) 등은 늘어 전월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2%), 승용차 등 내구재(1.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1%) 판매가 모두 늘면서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특히 소매판매액지수는 119.5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매판매 부문의 호조는 '개소세 인하 효과'를 누린 자동차 판매에 크게 의지한 것으로 나타나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실제 소매판매지수는 자동차 판매를 제외하면 오히려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8.4%)가 증가했지만 기계류(-5.0%)가 감소하면서 전월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었다.

기타운송장비는 항공기 도입 등으로 조선·해운 분야의 부진 효과가 상쇄돼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기타운송장비는 항공기 도입에 따른 투자가 반영됐지만 일시적인 요인"이라며 "소매판매는 승용차 판매에 의지하고 있어 지속가능 여부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2.9% 증가했다. 건축과 토목 실적이 각각 2.9% 늘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았다.

어 과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부진 완화로 광공업생산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어 과장은 "소매판매는 0.6% 증가에 그쳤지만 수준 자체는 높다. 다만 승용차 판매에 의존하고 있어서 계속될지는 우려된다"면서 "설비투자는 개선조짐을 보이지만 계속 출렁출렁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6월은 5월 반등 영향으로 생산, 소비를 중심으로 산업활동이 다소 조정받을 전망"이라며 "추경을 신속하게 편성해 집행하고 분야별 경기활성화 대책을 차진없이 추진해 경기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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