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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은행 그룹들, ‘은행 중심주의’ 탈각 - 3대 메가 은행 그룹, 지주회사 권한 강화로 개혁 시동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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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5월16일 09시31분
  • 최종수정 2016년05월16일 09시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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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주요 대형 은행들이 지난 2000년대 말의 금융위기 이후 외형 상으로는 합종연횡을 계속하면서, 은행을 위시한 금융 산업의 재편이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뿐만 아니라 개별 금융 그룹 내에서도 경영 쇄신 및 조직 재편 움직임을 겉 모양뿐 아니라 내면의 변혁을 철저히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일본 은행들과 우리 은행들은 숱한 정치 •외교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거래 관계가 꾸준히 이어져 왔고, 경영 측면에서도 많은 부분, 벤치 마킹의 대상이 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최근의 일본 대형 은행들의 경영 쇄신 및 조직 재편 움직임은 우리의 교훈으로 삼을만  하다.다음은 일본경제신문 5월12일자 기사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S.K.)

 

일본의 3대 메가 은행 그룹이 지주회사의 권한을 강화하는 개혁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미츠이스미토모(三井住友) 파이낸셜 그룹(FG)은 지금까지 은행이 주도해 온 경영 체제를 바꿔서 증권 및 자산운용회사를 지주회사의 산하에 집약한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등도 이미 마찬가지의 개혁을 진행하고 있어, 일본의 독특한 “은행중심주의”는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미츠이스미토모 FG는 내년 6월 주주총회 이후, 경영에 사외의 의견을 반영하기 쉽게 하는 “지명위원회 등 설치회사”로 이행할 방침이다. 최고경영층의 선임 등 중요한 판단의 경우에, 사외이사들이 담당하는 역할이 중요성을 더하게 된다.

내년 4월에는 재무 및 리스크 관리 등 담당 별로 책임자를 명확히 하는 최고책임자(Chief Officer)제도도 도입한다.
지금까지는 미츠이스미토모 FG 사장과 미츠이스미토모 은행의 은행장이라는 투 톱 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어서, 합병 전의 구(舊) 사쿠라 은행과 구(舊) 스미토모 은행의 출신자가 두 직위를 나누어 담당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지주회사의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를 겸무하여 그룹 전체를 이끌게 된다.


자산운용회사인 ‘미츠이스미토모 Asset Management’의 자회사화(化) 및 SMBC 닛코(日興) 증권과 SMBC 플랜드 증권의 합병이라고 하는 그룹 재편도 추진한다. 두 증권회사는 2018년 1월에 합병하여, 닛코 증권을 존속회사로 하여 사명도 남길 방침이다. 그룹 재편 후에는 미츠이스미토모 FG의 자회사로써, 은행, 증권, Asset Management를 나란히 갖추게 된다. 지금은 미츠이스미토모 은행이 닛코 증권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등 “은행중심”의 그룹 형성이었으나, 재편 후에는 지주회사가 주도하는 경영체제로의 이행이라는 인상을 보여준다.


3대 메가은행 중에는, 미즈호 FG가 ‘반(反)사회적 세력’에 대한 융자 문제를 계기로, 2014년에 일찌감치 지명위원회 등 설치회사로 전환했고, 이어서 2015년에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도 전환했다.
이번에 미츠이스미토모 FG가 이행함으로써 3대 메가은행이 나란히 경영 체제를 전환하게 되는 것이다. 미츠비시UFJ 및 미즈호 그룹은 산하에 있는 자산운용회사의 합병 • 통합 등도 추진하여 그룹 경영의 주축(主軸)을 이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국내 • 외에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업 환경의 변화가 있다. 3대 메가 은행을 포함하여 세계의 거대 은행들은 자본 규제가 강화되고, 금융 당국과의 대화의 중요성도 증대됐다. 구미(歐美)의 주요 은행들은 지명위원회 등 설치회사가 많고, 당국이나 투자가들과 대화를 진행하는 데에는 기업의 통치 형태를 가지런히 갖추는 것이 이해를 얻기도 쉽다.
국내에서도 이번 국회에서 은행법 개정안이 성립될 전망이어서, 지주회사의 업무 범위가 확대된다. 시스템 관리 및 자금운용 등 그룹 내의 공통 업무를 실시할 수 있도록 되는 것 이외에도, IT(정보기술)기업에 출자하여 금융과 IT를 융합한 『핀태크(fintech)』도 전개하기 쉽게 된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대출 등 은행 본연의 업무의 수익 환경이 어려워진 것도 개혁을 뒤에서 떠밀고 있는 요인이다. 미츠이스미토모 FG의 경우, 자회사인 미츠이스미토모 은행이 연결 순이익의 약 8할을 얻고 있는 주 기둥이었으나, 향후로는 은행 이외의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불가결한 것이 되었다.
실제로, 미츠비시UFJ 및 미즈호 그룹도 증권 및 자산운용 등 수수료 비즈니스에 대한 의존을 강하게 하고 있다. 3대 메가 은행 그룹회사 간의 제휴 및 경영 효율화를 더 한층 진행해서 경쟁력을 높이는 체제의 형성을 서두르고 있다.

(日本經濟新聞, May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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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16년05월16일 09시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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