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민·환자에 송구…의료계, 조건 정하지 말고 대화해야" 본문듣기
작성시간
관련링크
본문
"응급실 내원 후 전문의 진료시간, '24.7분→17.9분' 줄어"
정부가 의료계를 향해 조건과 의제를 정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1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의료계를 향해 "여야의정 협의체,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주길 다시 한번 부탁한다"며 "대화를 시작하면 아무리 복잡하게 얽힌 문제도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제조건이나 사전적 의제를 정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며 "18일까지 진행되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 위원 추천에도 의료계가 위원을 추천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의료현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국민과 환자분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지속 노력하겠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개혁 완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 경증환자 수는 평시 8천여명에서 최근 6천여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중증·응급환자는 1천300여명으로, 평시와 큰 차이 없는 수준이다.
발병 후 응급실 도착시간은 2시간 미만이 33.3%, 1시간 미만이 18.2%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응급실 내원 후 전문의 최초 진료 시간은 24.7분에서 17.9분으로 오히려 줄었다.
박 차관은 "2분기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는 일부 지적이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1% 수준(증가)이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라는 학계의 판단이 있었다"며 "반면 3~7월 응급실 전체 사망환자 수는 올해 1만8천690명으로, 작년 동기의 1만9천586명보다 줄었다"고 강조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응급실 중증환자 사망도 1만7천952명에서 1만7천545명으로 소폭 줄었고, 2~5월 기준 중환자실 사망자 수도 1만3천961명에서 1만3천677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박 차관은 "중환자실 사망자 비율이 11.3%에서 11.7%로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중환자실 사망 요인은 환자의 질환, 연령 등 매우 다양해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