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은 없다…이스라엘, 세방향서 하마스 '심장' 가자시티 진격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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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선도로 남북에 병력 배치해 포위 작전…"가자는 전쟁터" 전단도 살포
네타냐후 "차단 후 공습 계속…세번째 단계로 가자 내 지상공격 확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지상 작전에 돌입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이자 하마스의 핵심 자원이 집중된 가자시티를 에워싸고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가자시티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중심으로 병력을 배치한 점으로 미뤄 가자시티를 포위해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군(IDF)은 장갑차와 보병을 동원해 가자시티 내 살라 알딘 도로 북쪽과 남쪽에서 각각 시내 중심부로 진격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라 알딘 도로는 이스라엘과 북쪽 국경에 있는 에레즈 검문소부터 가자시티를 거쳐 이집트와 국경지대까지 가자지구를 관통하는 간선도로다.
이스라엘은 지난 28일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쟁 '2단계'를 선언한 뒤 주로 가자지구 북쪽 장벽을 허물고 진입한 병력이 하마스와 교전해왔다.
이날은 가자시티 남쪽에서 이스라엘군 장갑차가 작전에 들어갔다는 목격담이 잇따라 전해졌다.
NYT는 이날 촬영된 위성사진과 영상 등을 근거로 가자지구 북서부의 지중해 연안 국경지대를 포함해 모두 세 방향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지 프리랜서 기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이스라엘군 탱크와 불도저가 주요 도로를 가로막고 차량에 발포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가자지구에서 확대된 지상전을 수행 중이다. 테러범들에게 다가가고 방어벽을 친 테러범들을 공중에서 공격한다"며 "소셜미디어에 관련 자료가 올라오더라도 이스라엘군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계획에 따라 하마스 소탕 작전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시내각 회의를 한 뒤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은 없을 것"이라며 "휴전 요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테러에, 야만에 항복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하마스의 군사·통치 능력을 파괴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우선 초기 차단 단계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공중에서 공격하는 두 번째 단계는 계속되고 있다"며 "세 번째 단계로 IDF는 가자지구 내 지상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폭격과 동시에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유인물(삐라)을 살포하며 심리전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이날 뿌린 아랍어 전단에서 '가자지구는 전쟁터가 됐다', '하마스와 테러조직이 이 지역 대피소와 병원, 학교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들 장소에 있는 건 안전하지 않다'며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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