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관리 시장 구조가 변하고 있다-리스크 낮은 소극적 펀드 시장 급속 확대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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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등 적극적 투자펀드는 둔화
수익 덜 내는 저비용 경쟁자들에 설 땅 내줘
최근, 글로벌 자산관리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현저한 추세는 리스크 부담을 꺼리는 투자자들의 기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라고 영국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했다. 한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을 풍미해 온 적극적 투자 성향의 헤지 펀드를 위시한 자산관리 기업들의 전성 시대가 점차 색이 바래 가고 있는 전조를 보이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음은 그 기사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S.K.)
시장 추세를 이겨 보려는 적극적인 펀드 매니저들이, 투자자들이 실적이 부실하고 수수료가 비싸다는 인식을 하고 있어서, 주식 선별 투자를 기피하는 분위기 속에서, 수익을 덜 내는 저비용의 경쟁자들에게 심각하게 설 땅을 잃고 있다.
Morningstar 데이터 공급회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시장 지수를 추적하는 방식의 운용으로 낮은 비용의 리스크 노출(exposure)을 제공하는 소극적(Passive) 뮤추얼 펀드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전통적인 적극적(Active) 펀드에 비해 거의 4배나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이러한 결과는 이미 학계나 소비자 그룹으로부터 투자 자금의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격을 받아 오고 있는 적극적(Active) 펀드 매니저들에게 우려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감독 기관들도 적극적 펀드 산업에 대해 정밀 조사에 들어가고 있다. 영국의 감독 기구는 현재 펀드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의 일환으로 수수료 부문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Morningstar의 소극적(Passive)펀드 연구 유럽 담당 이사 호튼스 뷰이(Hortense Bioy)는 소극적(Passive) 자산관리 규모가 적극적(Active) 자산관리 규모보다 더 빨리 성장하는 추세는 향후로도 지속되게 되어 있다고 말한다. “적극적 펀드 관리 업무는 소극적 펀드 관리가 성장함에 따라서 위축될 것이다. 적극적 매니저들은 자신들이 투자자들에게 가치를 부가한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면 사라지게 될 것이다” 고 말한다.
Morningstar에 따르면, 소극적 뮤추얼 펀드로 운용되고 있는 자산은 2007년 이후,전 세계적으로 230%나 증가하여 6조 달러에 규모에 이르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자산을 선택하며 시장을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는 적극적 관리 하에 있는 자산은 단지 54%만 증가하여 24조 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10년 간 급격한 변화를 의미한다. 적극적 펀드 관리 산업은 과거에 주식 및 채권 상품 시장의 호황기를 맞아서 펀드 관리 기업들이 손쉽게 자금을 모으고,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서 성장할 수 있었다.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저금리가 정착되자 수익에 타격을 입게 되었고, 투자자들은 비용에 관심을 갖고,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는 적극적 펀드 상품으로부터 보다 저렴한 소극적 펀드로 전환하는 것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며 주목을 받게 되었다.
최근의 적극적 펀드 관리의 실적에 대한 관심도 확산되었다. 최근의 S&P Dow Jones 지수에 대한 연구 결과로는, 전세계적으로 신흥 시장 및 미국에 투자하는 거의 모든 유럽의 적극적 관리형 주식 펀드들은 과거 10년 간 벤치마크가 되는 수익률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30억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스코트랜드의 적극적 투자 형태의 펀드 매니저인 Baillie Gilford사의 파트너 스튜어트 던바(Stuart Dunbar)는 투자자들은 “적극적 투자업계에 대한 신뢰를 잃고” 점차 소극적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적극적 자산관리 산업계는 총체적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좋은 실적을 보여줄 때까지는 계속해서 압력을 받게 될 것” 이라고 말한다.
$8,850억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Natixis Global 자산관리사의 아시아 및 미국 담당 CEO 죤 해일러(J. Hailer)는 “많은 전통적인 적극적 펀드 관리회사들은 시장이 과거 10, 20년 전과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은 자신들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고 말한다.
Morningstar의 자료 수치로는 소극적 관리 상품은 라틴 아메리카를 제외하고는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적극적 펀드 시장보다 훨씬 월등한 성장을 이루었다.
아직은 소극적 관리 시장은 적극적 관리 시장보다 훨씬 작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그 차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중이다. 2007년에는 적극적 자산관리 산업이 소극적 자산관리 시장보다 8.5배나 컸으나, 지금은 4배 정도 큰 수준이다.
소극적 자산관리 상품으로 잘 알려진 저비용성 자산관리사 Vanguard의 유럽 담당 전무이사인 죤 제임스(John James)는 소극적 관리 펀드는 계속해서 적극적 관리 시장의 점유율을 잠식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지속되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투자 비용을 절감하는 방도를 찾고 있다” 고 말한다.
Natixis, Baillie Gilford 및 Henderson Global Investors 등 적극적 관리 펀드 회사들은 모두 적극적 펀드 관리 기업들은 아직 펀드 산업 계에서 중요한 역할이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Dunbar씨는 “적극적 자산관리 산업은 너무 크다. 좋은 매니저들은 계속해서 좋은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고, 그리하여 이야기들을 잠재워야 할 것“ 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진실로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펀드를 제공하지 못하고, 또한 수수료를 상회하는 수익을 제공할 수 없는 펀드 매니저들은 떠나야 할 것“ 이라고 말한다.
Henderson 펀드의 배분 담당 전무이사인 그레그 죤스(Greg Jones)는 적극적 펀드는 그들이 고객들의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는 한 “아직 살아남을 수 있다” 고 말한다. 그는 “펀드 관리 산업은 글로벌 시점에서 적극적 관리, 소극적 관리 모두에게 나름대로의 영역은 있다” 고 말한다.
(Financial Times, May 29. 2016)
* 해설; 최근, 몇 차례 글로벌 규모의 금융 •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글로벌 자산관리 시장에 나타난 현저한 추세는 리스크 부담을 꺼리는 투자자들의 기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최근 각종 시장 지표들을 보더라도 종전의 적극적 투자 성향을 가진 자산관리 회사들은 점차 시장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당연히, 원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배경에는 물론, 기업들의 실적 예상이 불투명한 점, 그 원인(遠因)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장기화 등 요인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세계 경제 회복을 견인할 주요 국가 및 경제권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일부 호전 기미를 보이는 경우에도 경기회복이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적극적 리스크 부담 성향이 되살아 나서, 소위 High Risk/High Return 추구 세력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본격 부활하기까지는 아직 먼 시간이 남아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예감이다.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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