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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후계자는 저장성(浙江省) 출신(?)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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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7월11일 11시20분
  • 최종수정 2016년07월11일 11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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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내년 당 대회에서 드러낼 인사 밑그림을 준비 중,
시 측근 그룹 『저장벌(浙江閥)』에 주목, 유망주는 “천민니(陳敏爾)”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지난 6월 27일, 중국 톈진(天津)에서 『하계 다보스』 회의의 개막식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연설을 한 것은 총리인 리커창(李克强)였으나, 이에 앞서서 인사를 한 인물에 대해 중국 내외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톈진시(市)의 최고 권력자(대리 서기)인 황싱궈(黃興國)이다.
『시진핑 총서기(국가 주석)가 제기하는 • • • •』
황싱궈는 바로 눈 앞에 리커창 총리가 앉아 있다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리커창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정책을 설명하는 것을 피하면서, 국가 주석인 시진핑의 이름을 거듭해서 거명했다. 그것은 당연했다. 올 해 61세인 그는 시진핑의 새로운 파벌인 “저장벌(浙江閥)”의 핵을 이루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 황(黃)씨 성을 가진 두 사람
황싱궈(黃興國)는 금년 1월에 『시진핑이, “핵심” 이다』 고 처음으로 명언한 지방 최고 권력자의 한 사람이다. “핵심”이란 시진핑이 공산당 내에서 격별(格別)한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확립한 것을 보여주는 단어이다. 여전히 당 내에 이론(異論)이 있다고는 하나, 도화선에 불을 붙인 공적은 큰 것이다.
황싱궈는 저장성(浙江省) 출신이다. 시진핑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이 저장성의 최고 자리를 역임했다. 황싱궈가 캉정(港町), 닝보시(寧波市)의 최고 직위에 있을 무렵에 시진핑은 남쪽 푸졘성(福建省)에서 저장성으로 올라왔다. 이 때부터 두 사람은 알게 되었고 황싱궈가 톈진으로 전출한 이후로도 친교는 이어졌다.
시진핑 지도부가 “해양 경제”의 거점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저장성의 주산(舟山) 군도(群島) 신구(新區). 이곳에서 가까운 곳 출신인 황싱궈는 주산(舟山) 개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링보와 주산 군도를 연결하는 전장 48Km, 그 중 교량 부분이 25Km에 달하는 대교를 건설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2003년 시진핑은 황싱궈 등을 동반하고 주산(舟山) 등을 시찰한 바가 있다.
황싱궈는 작년 8월, 톈진에서 일어난 대폭발 당시에 최고 자리에 있었다. 1,000명 가까운 사상자를 낸 책임은 무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진핑과 가깝다는 점에서, 내년의 공산당 대회에 즈음해서 당(黨) 중앙정치국 위원을 포함한 한 단계의 승격이 있을 것인가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한 사람의 같은 ‘황(黃)’이라고 하는 성씨를 가진 사람으로, 승진이 점쳐지고 있는 인물이 있다. 당 중앙선전부 상무 부부장인 황쿤밍(黃坤明)이다. 나이는 59세로 본래 푸졘성(복건성(福建省)) 사람이나, 지금은 『저장벌(浙江閥)』의 유력자이다. 저장성에서 오랜 동안 일을 해왔기 때문에 시진핑의 눈에 들어서 항저우시(杭州市) 최고 직위에서 당 중앙으로 옮겼다. 베이징에 들어 온 것은 시진핑이 총서기에 취임하고 나서 1년이 지난 때였다. 정말로 “시진핑 표(表)” 인 것이다.
지난 7월 1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人民大會堂)에서는 중국공산당 창립 95주년을 기념하는 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연설한 것은 시진핑이다. 그러나, 대회의 연출, 보도는 과거와는 상당히 달랐다. 중국은 겉으로 나타나는 것은 집단지도 체제를 내걸고 있음에도, 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는 사회자 역할에 그쳤다. 2015년 9월 3일에 있었던 군사 퍼레이드 때와 꼭 마찬가지였다.
급기야 국영 TV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역사물(物)이라는 형식을 빌어서 시진핑 시대의 정치를 칭송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몇 번이나 방송되었다. 일련의 선전 방침을 둘러싼 실무 지휘를 맡은 것은 다름 아닌 시진핑의 측근 인사인 황쿤밍(黃坤明)이었던 것이다.

 G20 정상회담은 저장벌(浙江閥)의 거점 항져우(杭州)에서
“9월에 항져우(杭州)에서 열리는 20개국 및 지역 (G20) 정상회담을 주도하는 것은 『샹하이벌(上海閥)』이 아니라 저장벌(浙江閥)이다”. 13세기에는 세계 최대의 도시였던 항져우(杭州)다. 세계유산인 시후(西湖)로 유명한 이 도시에서는 지금, 이런 얘기가 돌고 있다. 그것은 시진핑의 “마음 두기”에 단서가 있다. 그는 저장성에서 처음 최고 직위의 경험을 쌓았다. 그곳을 자신의 “제 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다.
일국의 정상이 된 지금에 이르러서, 그 곳에서 커다란 국제회의를 열어 금의환향(錦衣還鄕)을 장식하고 싶을 만도 하다. 그렇게 마음을 먹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지금, 시진핑의 옛날의 부하가 G20 준비에 분주하고 있다.
지금 중국은 지방 인사의 계절이다. 내년의 당 대회에서의 최고지도부 인사를 앞두고 있는 전초전이다. 거기에서는 저장성 시대에 시진핑이 마음에 두고 있었던 인재들이 속속 출세를 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창설 95주년 기념일이었던 지난 7월 1일에 앞서서 조금 놀라운 인사가 있었다. 장쑤성(江蘇省) 최고 직위에 취임한 것이 1959년 출생으로 57세인 리창(李强)이다. 시진핑이 저장성 성장(省長)이던 시절에 당 성위원회의 비서장을 맡고 있었다. 순조롭게 경력을 쌓아서 2013년에는 성장에 이르게 된 것이다.
장쑤성은, 중국의 장로(長老)이자 전 국가 주석인 장쩌민(江沢民), 무기징역에 처해진 최고지도부 멤버였던 져우융캉(周永康) 등의 고향이다. 그럼에도, 5월에는 부(副)성장, 리윈펑(李雲峰)이 구속되었다. 그는 국가 부주석이었던 리웬챠오(李源潮)가 장쑤성 성장을 맡고 있었을 당시에 비서역이었다.
시진핑이 추진하고 있는 “반 부패” 운동의 열쇠를 쥐고 있는 지역이 장쑤성이다. 거기에 “저장벌(浙江閥)”이 시진핑의 측근을 밀어 넣은 것이다. 또한, 리창(李强)은 중앙위원 후보이나, 내년의 당 대회에서 일거에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
“저장벌(浙江閥)” 가운데에서도 특기할 만한 것은 뀌저우성(貴州省) 성장인 천민니(陳敏爾)다. 아직 56세에 불과하다. 시진핑이 저장성(浙江省) 성장을 하던 시절에 그 아래에서 일하면서 신임을 얻었다. 그 후 순조롭게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천민니는 신문계(新聞界)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1999년에 39세의 젊은 나이에 저장일보보업(報業)그룹의 사장이 되어, 미디어를 총괄하는 동 성의 당선전부장으로 전임되었다. 저장일보는 “즈장신위(之江新語)” 라고 하는 칼럼을 1면에 게재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계속된 이 칼럼은 같은 이름의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저장성 최고 직위였던 시진핑은 여기에 팬 네임을 쓰면서 집필하고 있었다.
“실제로 집필한 것은 천민니다. 시진핑이 이야기한 내용을 받아 적은 문장이나 메모를 바탕으로 하여 문장으로 완성한 것이다”. 당시의 사정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러한 경위가 있어서 천민니는 그 뒤에 눈부시게 출세를 한다.
시진핑은 저장성에서 일하는 동안에 중앙에서 활약하기 위한 밑걸음이 되는 준비를 하기도 했다. 인맥 만들기를 포함한 것이다. 앞서 소개한 “즈장신위(之江新語)”의 집필도 장래를 내다 본 포석(布石)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미리 제시해 둔다. 이것은 정상을 겨냥하고 있는 인재들이 항상 택하는 수법이다.
이 연재물은 시진핑이 집필했다-----. 이렇게 알려지게 되었고, 저장성에서 책으로 출판된 것은 2007년의 일이다. 제 17 차 당 대회를 앞두고 시진핑이 13억 인구의 정상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 섰던 무렵의 일이다. 즉, 천민니(陳敏爾)는 정상을 겨냥하는 큰 뜻을 품고 있던 시진핑을 계속해서 떠받치게 되는 것이다.

 유망주는 천민니(陳敏爾) 뀌저우(貴州) 성장
시진핑의 저장인(浙江人) 인맥은 지금 떠오르는 기세다. 이 신 파벌은 시진핑의 저서 “즈장신위(之江新語)”를 빗대서 “즈장신쥔(之江新軍)”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중핵이 바로 천민니(陳敏爾)라고 할 수 있다.
천민니(陳敏爾)가 최고 자리에 있는 뀌저우(貴州)성은 개발이 뒤쳐진 소수 민족이 많은 지역이다. 그러나, 최고지도부로 가는 등용문으로도 유명하다. 전 국가 주석, 후진타오(胡錦濤)도 뀌저우성 성장을 역임했었다. 당 중앙 변공청(弁公庁) 주임으로 정치국 위원인 리쟌쉬(栗戰書)도 뀌저우성으로부터 올라 왔다. 리쟌쉬는 허베이(河北)성에서 일했던 무렵인 시진핑이 20대 시절부터 알고 지내 온 측근이다.
시진핑은 그 뀌저우(貴州)성에 천민니(陳敏爾)를 보냈다. 그가 “시대의 사람”이라고 이야기되고 있는 까닭이다. 천민니(陳敏爾)는 신문, 선전 계통에 오랜 경험을 가졌다는 점에서 당 정치국위원 겸 중앙선전부장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시진핑이 힘이 지극히 강하다면 한꺼번에 두 단계를 승진해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될 가능성마저 숨겨져 있다.
“시진핑과의 굳건한 인연을 생각해 보면 일거에 『포스트 시(習)』 의 유력 후보가 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오랜 동안 저장성(浙江省)의 정치 정세를 관찰해 온 인물은 기대도 담아서 이렇게 대담한 예측을 하기도 한다.
금년 3월, 베이징에서의 전국인민대표대회 때에 계단식 좌석에 앉아 있던 천민니(陳敏爾)의 자리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그는 웃는 얼굴로 악수를 하면서 응대했다. 중국의 정계 관계자들은 지금 정치 정세, 인사 정보를 읽는 것에 분주해 있다. 그들이 주목하는 것이 바로 시진핑에 가까운 천민니(陳敏爾)다.
천민니(陳敏爾)는 1960년 출생으로 55세이다. 63년 출생인 광뚱(廣東)성 최고 직위인 후춘화(胡春華), 그리고 충칭시(重慶市) 최고위 쑨정차이(孫政才)와는 “60년 이후 세대” 라는 의미에서 동 세대이다. 만일, 천민니(陳敏爾)가 일거에 승격하게 되면, 후춘화(胡春華)와 쑨정차이(孫政才)의 존재는 희미해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시진핑의 인사는 이전부터 알고 있는 인물, 옛날 부하만을 중용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것은 당내에서 강력한 반발을 불러오지 않을 수 없다. 시진핑에게 이러한 반발을 눌러버릴 만큼 힘이 있는 것인가? 지금부터 볼 만한 것이다.

(日本經濟新聞, July 6, 2016, 中沢克二 편집위원)

 

* 해설; 시진핑 주석은 이미 임기의 거의 중반을 넘기고 있다. 중국 정치 관행 상 연임은 없을 것이다. 중국 최고 지도부의 교체에는 독특한 관행이 있다. 현임 지도자의 임기 중반쯤 해서 그의 후계가 될 만한 인물을 예시하는 인사를 하는 것이다. 그 시기가 당도하는 내년 가을 중국공산당 당대회에서는 관행적으로 당 중앙의 인사를 단행하게 된다. 여기에서 최고지도자의 후계를 점칠 수 있는 인사의 윤곽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시진핑 주석은 “반 부패” 개혁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밀어 부치고 있다. 이에 반발하는 리커창 총리 등 온건파 세력들은 가끔 이런 “반 부패” 캠페인에 반기를 드러내기도 한다. 시 • 리 양 지도자를 정점으로 하는 두 세력의 권력 기반은 확연히 구분된다. 시 주석 세력은 군과 인민 대중, 리 총리 세력은 지식층 및 관료 조직이다. 중국은 이미 경제, 정치 측면에서 막강한 글로벌 G2 세력으로 부상해 있다. 그런 의미에서도 다음 당 대회에서의 대회전을 앞두고 전초전을 벌이고 있는 양 세력의 힘의 대결 결과는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던져 줄 것은 불문가지다. 그런 저런 의미에서 중국은 지금 중국 자신들의 정치, 사회,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다시 한번 뒤흔들 충격파를 안으로 응축시키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중국은 흥미진진한 정치 무대의 새로운 장(章)을 여는 장막을 서서히 들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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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7월11일 11시20분
  • 최종수정 2016년07월11일 11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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