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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pple Inc.), 스타트업 벤처기업 튜리(Turi Inc.) 2억 달러에 인수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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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8월10일 09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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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연구가 벤처 창업으로 이어진 성공사례
대기업이 벤처가치 제대로 평가 인수합병(M&A)

한국벤처생태계,시사하는 점 많아

이젬마 ifsPOST 대기자

 

최근 애플(Apple Inc.)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startup) 벤처회사인 튜리(Turi Inc.)를 2억 달러(약 2,227억 원)에 인수한 것은 한국의 벤처생태계에 여러 가지 본받아야 할 시사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일이다.
 우선 대학의 연구가 벤처 창업으로 이뤄져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과 벤처기업의 인력과 기술에 대한 가치를 대기업이 제대로 평가해서 제값을 주고 사오는 인수합병(M&A)문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본받아야 할 과제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13년에 설립된 튜리사는 전에는 그래프랩(GraphLab)와 데이토(Dato)로 알려 졌었는데, 밴처케피탈인 뉴엔터프라이즈(New Enterptise Associates)와 마드로나 벤처(Madrona Venture Group)로부터 2,500만 달러(약 277억)의 투자유치를 받은 경력이 있다. 튜리사의 창업자인 카를로스 게스트린(Carlos Guestrin)는 현재 워싱턴대학 교수이다.

튜리사는 인공지능 분야인 인간의 학습 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소프트웨어 업체다. 또한 튜리사에서는 추천엔진 구축, 사기행위 탐지, 고객의 소비패턴분석, 잠재적 유저의 타겟팅 등을 돕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애플이 미래에 출시될 제품의 기술과 급속히 통합되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의 음성 어시스턴트인 시리(Siri)에 반영되어 컴퓨터와 사람이 서로 상호 작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정의할 것이란 예상이다.

애플은 지난 수년 동안 인공지능에 특화된 다수의 회사를 사들여 이러한 기술들을 애플 제품에 통합하기 시작했다. 애플의 이러한 행보는 구글(Google), 페이스북(Facebook Inc.), 아마존(Amazon.com Inc)과의 소위 편재형컴퓨팅(pervasive computing) 분야에 있어 인공지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광범위한 전투의 일부로 보여진다. 예를 들어, 올 1월 애플은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인간의 얼굴표정을 인식하고 이에 반응하는 기술을 소유한 스타트업인 이모션트(Emotient)를 인수했다. 작년에도 애플은 시리를 보강하기 위해 음성중심의 인공지능 시타트업인 보칼아이큐(VocalIQ)와 펄셉티오(Perceptio)를 인수하였다. 보칼아이큐는 머신러닝을 사용하여 음성인식 서비스가 보다 현실적인 대화에 참여하는데 특화되어있다. 펄셉티오는 제한된 양의 개인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하면서도 인공지능 시스템이 장치를 실행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은 컴퓨터가 자동적으로 이미지, 비디오, 그리고 구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기술들은 시스템이 행동을 취하고, 이러한 데이터를 추천하게 한다. 애플은 이미 다수의 제품라인에 걸쳐 시리의 보다나은 핵심어 인식을 통해 인공지능 투자의 성과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애플의 튜리 인수는 미국의 벤처생태계의 보편적 사례로 우리가 주목하고 본받아야 할 점이 많다. 우선 튜리사의 창업자인 카를로스 게스트린은 현직 대학 교수이고, 2009년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시작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현 튜리사의 모체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대다수의 박사급 고급 인력이 대학과 연구소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대학의 연구가 벤처 창업으로 이뤄지고 가시적 성과를 보인 튜리사의 예를 주목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이러한 성과물을 대기업인 애플에서 2억 달러를 지불하고 인수를 감행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의 행태와는 사뭇 다른 점이다.

지난 3일 한국일보와 국가미래연구원, 좋은정책포럼이 공동 기획한 릴레이대담 ‘한국경제를 말한다’에서 박희준 연세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바람직한 기업생태계는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만들고 그 인력과 기술의 가치를 대기업이 제대로 평가해서 제값을 주고 사오는 인수합병(M&A)문화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전망 있는 벤처기업이 있으면 충분한 대가를 주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인력만 빼오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신산업은 발전할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ifs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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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색어 태그 #벤처#창업#애플#튜리인수#바람직한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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