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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로 중앙은행 자신들이 곤경에 빠져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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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4월30일 15시55분
  • 최종수정 2016년04월30일 15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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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을 어떻게 하면 원하는 만큼의 수익률을 확보할 것인가를 현실적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제도의 영향으로 채권매입 조작 등에서 상당한 수익감소를 경험하는 등 자신들이 고통을 받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들은 다양한 목적에서 각종 금융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외환시장에서 자국통화 가치를 원하는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보유하기도 하고, 순수한 통화정책 목적에서 시장조작 결과로 보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보유자산에 대한 수익은 기대 수준 이상으로 나타나기를 원하지만 지금은 반대방향으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비정통적 금융 정책 수단인 마이너스 금리 제도가 영구히 지속 가능한 정책 수단이 되기가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일면이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 Financial Times가 보도한 내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S.K.)

 

독일의 소규모 투자자들로부터 글로벌 생명보험사들에 이르기까지 이들 투자자들은 오랜 기간 동안 중앙은행들이 마이너스 금리 제도를 도입하는 데 대해 많은 불평을 표시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그룹이 그러한 마이너스 금리에 의한 고통을 느끼고 있다 -- 중앙은행들 자신들이다.   
유럽 및 일본의 금리 인하는 많은 중앙은행들의 수익에 압박을 주어 왔다 -- 그 원천으로부터 얻는 수익으로 경상적인 운영 경비를 조달하기도 하고, 재무 부처들이 의존해 온 이익을 제공해 왔던 것이다. 
각국 은행들의 지급준비금(작년 8월 현재 수탁 준비자산 규모 6조 달러 상당)을 관리하는 전 세계 77개 중앙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더욱 리스크가 높은 자산을 매입하는 절차를 포함하여, 그들의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HSBC의 중앙은행, 국부(國富), 공공기금 담당 부문장 Christian Deseglise 씨는 “중앙은행들이 자본금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원금을 잃을 수 있는 증권에 투자하는 것은 직관에 반(反)하는 것”, “그들은 수익을 얻으려고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할 필요에서 어떤 경우에는 높은 리스크를 부담하게 된다” 고 말한다.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설정하거나 화폐를 발행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나, 동시에 그들은 대체로 최대 규모의 투자자들이기도 하다. IMF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중앙은행들이 관리하고 있는 전체 준비금 규모는 10.9조 달러에 달한다.
그런데 무역 관련 저널 Central Banking Publication 및 HSBC가 취합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준비금 관리 담당자들은 대출자산 묶음을 재구성하여 설정한 ABS(Asset Backed Securities; 자산담보부 채권)을 매입하거나 매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마이너스 금리로 영향을 받은 통화(通貨) 표시 자산으로부터 다른 통화 표시 자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유로권의 ECB와 일본 중앙은행인 BoJ는 자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불안정한 디플레이션 심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너스 금리 및 중앙은행에 의한 대량의 채권 매입 조작이 중복되어 금융 자산 수익률은 하락했다. 현재 몇 몇 나라 국채 및 신용도가 높은 기업 발행 채권은 마이너스 수익률로 거래되고 있고, 이는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해당 자산을 만기일까지 보유하게 되면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에서 준비금 운용을 담당했고 Laburnum 컨설팅의 창업자인 John Nugee는 “준비금 관리 담당자들은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부분적으로 담보 피해자들(collateral damage)이 되고 있다" 고 말한다.
“그들은 말 그대로 전 세계를 상대로 운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름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문제에 봉착해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이 운용하는 준비금의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이슈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고 말한다.
중앙은행들은 종전에는 높은 신용 등급인 정부 채권 및 가장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통화표시의 보수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성향을 가졌었다. 작년 말 현재, 그들이 보유하는 자산 중, 금융 위기 이전 단계에서 보유하던 것보다 훨씬 낮은 약 20%를 유로화(€) 표시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고, 엔화 표시 자산 보유 비중은 4%이었다. 거의 60%에 이르는 준비 자산은 미 달러화 표시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조사에 응한 응답자의 80%가 마이너스 금리 제도 도입이 중앙은행의 준비 자산의 운용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고 대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60%가 마이너스 금리가 자신들의 중앙은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중앙은행들은 그들 자국 통화의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외환시장에서의 변동성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매입 및 매도 개입을 하기 위해 준비금을 보유한다. 준비금은 자국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 고의적인 시도의 결과로 축적되기도 한다. 
준비금 관리자들은 전통적으로 용이하게 매입 및 매도할 수 있는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선호해 왔다; 그들은 자주 그들에 주어진 임무 사항에 제한을 받아서 리스크가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 받아 왔다. 그러나 중앙은행들은 근년 들어, 양적완화 정책 등 통화정책에 의해 그들이 채권들을 매도하고 주식 등 리스크가 높은 금융자산을 매입하게 되어 자신들의 보수적 자세를 허물어뜨렸다.
조사에 응한 어느 준비금 운용 관리자는 중앙은행은 일정한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서 투자 자산의 보유기간을 늘려왔다고 말했다 -- 이는 매입 및 매도가 더욱 어려워진 자산에 투자하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Financial Times, April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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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16년04월30일 15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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