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자본이 빠져 나가고 있다” Nikkei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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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위안화 약세가 계속되는 막후에서 일어나는 현상”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중국 금융시장이 국내외의 충격으로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국내 경제 성장이 부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 이후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위안화 가치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주식을 위시한 금융 자산 가치는 계속해서 가치를 잃어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중국의 대소 자산가들은 자신들의 자산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무슨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자산을 해외로 이전하려고 노력하는(해외 통화로 투자하려는 거래 포함) 움직임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중국 경제 및 금융시장이 당면하고 있는 딜레마를 잘 보여주는 최근 Nikkei의 현지 보도 내용을 소개한다.
■ 당국 규제를 회피할 편법 수단들 기승부려
10월 1일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중국 충칭(重慶)시에 사는 40대의 젊은 남성이 가족을 데리고 홍콩으로 날아왔다. 처 및 아들을 호텔에 남겨 두고 달려간 곳은 IFA라고 불리는 금융 자문회사 사무실이었다. 그가 홍콩으로 날아 온 것은 휴가를 겸해서 외화표시의 보험을 가입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여러가지 보험 상품들을 살펴 본 끝에 대형 보험회사 AIA의 상품으로 결정했다. 연 3만 위안 상당을 적립해 가는 상품이다.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별도의 꿍꿍이 속도 있다. 자산의 해외 이전이다. 보험 상품을 사는 형태를 취하고는 있으나, 연간 5만 달러라고 하는 환전 제한에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 신용카드로 지불할 수 있는 편리함도 매력이 있는 점이다.
■ 최근의 위안화 약세 지속이 배경
중국 위안화는 2016년 중 달러화에 대해 6% 강(强) 가치 하락하고 있다. 가치 하락율은 위안화 대폭 절하가 있었던 2015년보다도 크다. 중국 통화당국은 해외 송금 등의 규제를 단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으나, 당초 생각과는 거꾸로 시장의 위안화 약세 예상은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 “달러화 현찰이 없어서 원하시는 금액을 전액 환전해 드릴 수 없습니다.” 불과 수 천 달러 환전을 위해 은행 창구에서 이러한 대응을 받게 되면 누구라도 불안을 느끼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결과적으로, 중국에서 어느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부유층들은 지금,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해서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트 코인을 이용한 자금 유출도 최근에는 증가세가 강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난 11월에는 달러화 강세/위안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는 배면에서 이러한 비트 코인의 거래가 사상 최대 규모로 팽창했던 것이다. 이들 거래 가운데 9할을 점유한 것이 중국에서의 거래였다.
■ 최근 개시된 “선전 • 홍콩” 주식 상호 거래도 빛을 잃어
“하루 송금할 수 있는 상한은 200비트 코인입니다.” 베이징에 있는 한 대형 비트 코인 거래소 담당자는 태연스럽게 말한다. 당시의 시장 시세로는 비트 코인 한 단위의 가격은 790달러 전후였다. 15만 달러가 넘는 자금을 간단히 이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핸드 케리도 가능하고” “지하 은행도 건재하다.” 그만큼 인터넷에서는 자금 유출 루트를 찾는 기사도 눈에 뜨일 정도가 되었다.
12월 초에 징 소리와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시작된 ‘홍콩(香港) 및 선전(深玔)’ 증시 상호 거래 제도도 그리 흥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선전 주식시장의 거래는 하루 20억 위안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에어컨 최대 메이커인 꺼리(格力)전기, 일본 도시바의 백색가전을 매수한 메이띠(美的)그룹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 이외에는 실로 한산한 수치이다. “위안화 약세 및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한은, 어덯게 손을 쓰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홍콩에 있는 한 펀드 매니저의 말이다.
■ 中 당국의 임시변통식 정책 반복도 신뢰를 잃는 요인
중국 정부의 임기응변을 반복하고 있는 금융 행정 자세에 대한 불신감도 강하다. 2015년에 일어난 주식 버블 붕괴 이후, 중국 금융 당국은 소위 “국가대(囯家隊)” 라고 불리는 정부 계열의 자금을 동원하여 주식 매입을 통해 시장 장세를 지탱하는 데 분주했다. 상하이 종합지수가 3000을 넘은 수준에서 안정되자, 이번에는 이어지는 버블 억제 방책 마련에 착수했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 규제 여파로 자금이 또 다시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 오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복수의 보험회사들이 표적 대상으로 거론되어서 특정 종목 주식을 매집(買集)해서 주가를 끌어 올렸다고 하는 등, 강력 규탄하고 있다.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에만 골몰해서 자유로운 주가 형성을 바탕으로 해서 종목을 선정하고 자금 조달의 장(場)을 제공한다고 하는 의식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15일에는 국채 선물이 처음으로 가격 하락 정지 조치 되었다. 중국은 지금, 자본 도피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현실을 받아 들여야 하는 시기에 봉착해 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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