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차분한 '취임 1주년' 구상…기자회견 막판까지 고심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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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용산공원 개방…국정성과 자료집 준비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10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취임 1주년을 맞을 계획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어려운 경제 상황 등 국내외 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기념행사는 최소화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는 게 대통령실 측 설명이다.
대통령실이 준비 중인 취임 1주년 행사 테마는 '진정한 용산시대 개막'이다.
우선 대통령실 청사 앞마당이랄 수 있는 용산공원을 다음 달 4일부터 일반 시민에게 개방, 집무실 이전을 통한 '용산 시대' 개막을 사실상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 사전 신청한 시민을 대상으로 개방 첫날 출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0일 대통령실 이전 발표 당시 공원 조성 계획을 밝히며 "과거 서울에 없었던 최소 50만 평의 공원을 시민에게 (돌려드리는 것이다). 이렇게 공원을 조성하면 잔디밭에서 결혼식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에서는 오는 10일 청와대에서 개방 1주년 특별음악회를 준비 중이다.
청와대에서는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24일 청와대 개방 특집 KBS '열린음악회'가 개최된 바 있다. 당시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참석했다.
이밖에 과거 미군 부대 야구장이었던 곳에서 유소년 야구대회를 여는 방안도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와 함께 비서관실별로 지난 1년의 국정운영 성과를 정리하는 작업에도 매진 중이다. 국정과제 추진 상황과 남은 과제 등을 담은 자료집을 다음 달 초 책자 형태로 발간할 예정이다.
언론의 관심은 기자회견 개최 여부다.
이명박,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주년 당일인 2014년 2월 25일 정식 회견 대신 대국민담화 형식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8일 출근길 약식문답(도어스테핑)을 마지막으로 지난 6개월간 사실상 출입기자단과 대면해 국정 구상을 밝히는 자리가 없었다는 점에서 기자회견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윤 대통령은 올해 초에도 '신년 기자회견' 대신 조선일보 인터뷰를 통해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이 끝까지 고심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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