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Cox 의원 피살 후, “잔류” 여론이 앞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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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직전 탈퇴 확률 급등, 사건 이후 급격히 역전(逆轉)
IMF “Brexit로 영국의 소득은 영구히 감소할 것” 경고
탈퇴파는 침통, 잔류파는 Brexit 리스크 주장하며 총력 반격
◆ Survation 여론조사(6월 17~18일) 결과;
잔류 45% > 탈퇴 43%
지난 주 목요일 EU 잔류 캠페인에 열성을 보여 온 Jo Cox 하원의원이 Brexit를 지지하는 범인에 의해 충격적으로 피살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EU ‘잔류’ 의견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Press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및 토요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Survation 전화 여론 조사 결과, Bremain (EU 잔류)를 희망하는 여론이 45%, Brexit (EU 탈퇴)를 희망하는 여론이 42%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EU 잔류 지지파인 노동당 소속 Cox 의원이 자기의 북(北)잉글랜드 선거구에서 피살되기 직전 발표된 Survation의 직전 조사 결과를 뒤집는 것. Cox 의원이 피살되자 캠페인은 잠정 중단되었고 23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점차 증오 분위기가 늘어난 것이다.
Sunday Times를 위한 YouGov 조사 결과(조사의 1/3이 Cox 의원 피살 이전에 실시됨)도 잔류 지지가 44%, 탈퇴 지지가 43%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담당자는 EU 잔류를 지지하는 여론이 증가한 것이 Cox 의원의 피살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고, 아마 Brexit가 영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더 관심을 나타낸 것이 아닐까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사건 이후 침묵해 온 공개 토론은 지난 토요일 Cameron 총리가 Sunday Telegraph 지에 EU를 탈퇴하고 나면 이를 “되돌릴 수가 없을 것”이며, “Brexit는 경기 침체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으로 기고를 하면서 다시 재개되었다. “만일 확신할 수 없다면 탈퇴하는 경우에 나타날 리스크를 부담하지 말아야 할 것. 알지 못하면 그 방향으로 가지 말아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신문에 기고한 Brexit 지지파인 Michael Gove 법무장관은 대중들에게 영국은 EU를 탈퇴함으로써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 아니라 보다 번영을 이룰 것이라고 주장을 하면서 “희망을 향해서 투표할 것”을 호소했다.
IMF, “Brexit는 영국 경제에 실질적이고 부정적인 타격” 경고
한편, IMF는 18일 Brexit 결정은 영국 경제에 실질적이고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탈퇴의 어려움으로 인해 내년에 침체를 가져 올 것이고, 순조로운 탈퇴를 한다고 해도 ‘상당한 충격’을 가져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 기간의 지속으로 무역 면에서 비용이 상승할 것이며 이는 EU 분담을 절약하는 이득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IMF가 지난 목요일 발표한 탈퇴 결정 시의 경제적 결과에 대한 전망 보고서에서는 영국이 EU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유지한다는 가장 호의적 시나리오에서도 영국이 2021년까지 GDP가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을 상정한 최악 시나리오는 4.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동 보고서는 “어느 나라도 영국의 EU 탈퇴로 이득을 볼 수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IMF Lagarde 총재는 지난 달 “Brexit의 충격은 상당히 나쁜 것으로부터 가장 나쁜 것까지에 걸쳐서 나타날 것” 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핀란드의 퇴임하는 Stubb 재무장관은 “EU 탈퇴를 결정하면 유럽에 Lehman Brothers 위기의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며, 영국이 국민투표 결과, EU 탈퇴를 결정하게 되면 이는 경제적으로 고의적인 상해(傷害)가 될 것“ 이라고 언급했다.
Brexit 지지자들의 ‘득의(得意)’는 ‘침울(沈鬱)’로 바뀌어
지난 목요일 Cox 의원 살해 사건이 발생하자, Brexit 지지파들의 분위기는 일변하여 침울한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아직은 동 사건이 전체 캠페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장기적으로는 (Brexit) 지지 세력의 확장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여전하다. Wales 지역 Brexit 캠페인 지도자인 N. Gill은 “(Cox 의원 사건이) Brexit 캠페인에 부정적 영향이 없기를 희망한다” 고 언급한다.
Brexit 캠페인은 감성적(emotion)으로 진행되고 있어
Financial Times 논설위원 Simon Schama는 다음 주에 있을 영국의 선택은 과거와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고 평가하며, 상상할 수도 없는 Cox 의원의 피살 사건으로 영국인들은 과거의 논쟁에서의 열정이 진실로 경제학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되새기게 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한다.
어떤 합리적인 계산으로도 EU에 ‘잔류’ 하는 쪽이 결실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캠페인은 이성적(reason)인 것보다는 감성적(emotion)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영국은 그들이 지금 이득을 보고 있는 것 그리고 이동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 등에 대한 거의 모든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는 단일 시장으로부터 격리될 것이다.
Grove 법무장관을 위시한 Brexit 지지 캠페인 진영이 IMF, 노동조합 및 BOE 등 전문가들의 주장들에 식상했다고 주장하고는 있으나, 실제로, 단기적인 경제적 재앙이나 장기적인 경제 위축을 가져 올 것이라는 것은 공통된 인식이다. 자본 유출, 통화가치 폭락, 정부 혼란 상태, 과학 연구 재원의 고갈 등은 단지 걱정꾼들의 우려가 아니라 곧 닥치게 될 현실인 것이다.
(Bloomberg June 19, 2016, Financial Times June 17, 18, 2016 종합)
* 해설; 국민투표를 불과 일주일 앞으로 남겨 둔 지난 목요일 EU 잔류를 지지하는 열성파 하원의원인 Jo Cox 의원이 EU 탈퇴를 지지하는 한 시민에 의해 피습 살해된 돌발적인 사건으로 인해 오는 목요일 실시할 Brexit 여부를 묻는 영국 국민투표 결과가 짙은 안개 속에 휩싸이고 있다. 피실 사건 직후 실시된 여론 조사결과로는 직전까지 탈퇴 지지파가 앞서던 추세가 급격히 반전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Brexit 여부에 대해 이성적인 경제적 이해 득실을 판단하여 잔류를 주장하는 캠페인 진영이 지금까지 이민 노동자들에 대한 우려를 바탕으로 하여 영국의 국가적 자존심과 정체성을 주장하는 감성적인 호소를 얼마나 억누를 수 있을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이다. 앞으로 불과 수일 후에 나타날 투표 결과가 어느 때보다 더욱 큰 글로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형국이다.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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