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방미 '첨단기술동맹' 초점…산업포럼·나사 방문·하버드 강연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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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워싱턴·보스턴 방문…첨단산업 '공급망·과학기술·투자유치' 3대 키워드
대통령실, '전세 사기 매물 경매 중단' 내일부터 금융기관 모니터링 착수
윤석열 대통령이 내주 국빈 미국 방문을 통해 한미 간 '첨단기술동맹 강화'를 꾀한다.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9일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를 중심으로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워싱턴에서 투자 신고식 및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 영상 콘텐츠리더십포럼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는 양국 주요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170여개 인사들이 모이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도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미 상공회의소 공동 주최로 열린다.
윤 대통령은 또 나사 우주센터 중 한 곳인 고다드 우주센터를 둘러보고 근무 중인 한인 과학자들과 간담회를 한다. 윤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향후 설립될 한국 우주항공청과 나사 간 협력 체계도 구축된다.
영상콘텐츠리더십포럼에서는 CJ, 왓챠, 파라마운트, NBC유니버설, 월트디즈니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두루 자리해 협력 모델 창출과 한국 콘텐츠 산업의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음 행선지인 보스턴에서는 MIT 디지털·바이오 석학과의 대화,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 하버드대 연설 등의 일정이 이어진다.
한미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은 바이오, 디지털, IT 분야 기업들과 하버드, MIT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금융기관 등이 함께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보스턴의 특성을 살린 행사로, 클러스터 혁신 가속화와 혁신 생태계 구축 등을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하버드대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연설한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가정보위원회(NIC) 의장을 지낸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와 토론한 후 학생 및 교수진과 질의응답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하버드대 졸업생을 추모하고 로렌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첨단기술동맹 강화'의 3대 키워드를 ▲ 공급망 ▲ 과학기술 ▲ 기업 투자 유치로 꼽았다.
최 수석은 먼저 "가치동맹이며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계된 미국과의 공급망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 경제인 간 행사를 통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등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기업·기관 간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 체결도 추진 중이다.
최 수석은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과 제조·생산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협력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첨단 반도체, 바이오, 우주, 양자, AI(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일즈 외교를 통한 수출 확대와 투자 유치도 이번 방미를 통해 기대하는 성과다.
주요 기업인 면담,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등 일련의 경제 행사를 통해 미 기업들의 한국 투자를 끌어내고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방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대 경제단체 회장들도 함께한다.
최 수석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라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대통령과 함께 경제 중심의 정상외교를 현장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최근 '전세 사기' 피해 매물에 대한 경매 일시 중단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것과 관련해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중 금융기관을 다 파악해 가능하면 오늘 중에 통보하고 협조를 요청한 다음에 내일부터는 통보받은 금융기관들이 실제로 경매 중단을 요청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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