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4분기 GDP 성장률 연율 2.2%, 3분기 연속 성장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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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금년 3/4분기 GDP성장률 발표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日 정부 내각부(內閣府)가 14일 발표한 2016년 7~9월기(Q3)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여, 연율로 환산하면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 사분기 연속(Q1; 0.5%, Q2; 0.2%, Q3; 0.5%) 플러스 성장을 이룬 것이다.
■ 日 GDP 성장률, 외형적으로는 예상 외의 실적
이번 일본의 Q3 GDP 성장률은 대체로, 아시아 국가들을 향한 수출 증가가 중심이 되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단, 8월의 여러 차례의 태풍 내습 등 불순한 기후 영향을 받아, 대체로 개인 소비는 미약한 증가에 그쳤다.
Nikkei가 집계한 지난 11일 현재 민간 경제 전문기관들의 예측치 중앙치(Medium)는 전년 동기 대비 0.2%였고, 연율 환산으로 0.1%에 그쳤었다. 따라서, 이번 정부 발표는 민간 예측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Nikkei 평균 주가는 300P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내각부는 “내수(內需)의 증가가 사실상 횡보에 그치고 현저하지 못한 점에서 강력한 회복세는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 이라고 평가했다. Reuter 통신은 트럼프 당선 충격이 글로벌 경제에 불안 심리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리스크를 감안한 글로벌 경제 전망 하에서, 일본의 수출 의존형 경제가 연약한 성장 특징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 수출 위주의 외수(外需)가 ‘성장 주도’
이번 GDP 성장의 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외수(外需)의 내역을 살펴보면, 수출이 2.0% 증가, 수입은 0.6% 감소했다. 보다 구체적인 내역별로는 아시아 각국을 상대로 한 반도체 제조 장비 및 스마트폰 부품, 철강 제품 등의 수출이 증가한 것이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수출에 포함되는 방문 관광객들의 소비도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철광석 및 원유, 액화 천연가스(LNG) 등의 수입이 감소했다.
수출 및 수입을 감안한 외수(‘순수출; 수출 ~ 수입’)은 이번 Q3 GDP 성장에 0.5%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Q2 이후 최대 수치이다. 그러나, 이는 부분적으로 엔화 가치 상승 및 원유 가격 하락에 기인한 것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수출이 2.0%나 증가했으나, 세부 구성 내역을 보면, 스마트폰 부품 수출 등 잠재적으로 일시적인 증가로 볼 수 있는 부문이 큰 증가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장기적인 증가 추세를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 개인소비 및 기업 투자 등 내수(內需)는 ‘횡보’
내수 측면을 보면, 개인 소비 및 설비 투자는 거의 횡보 수준에 머물렀다. 일본 경제의 약 6 할을 점유하는 개인 소비는 0.1% 증가에 그쳐서, 겨우 플러스 영역을 지키는 것에 그쳤다. 그 중 신형 기종이 출시된 스마트폰 생산이 증가했다. 자동차 등도 약간 증가했다. 태풍 내습 등 기후 불순이 크게 영향을 미쳐, 주류(酒類)를 포함한 음료 식품은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장거리 외출을 삼간 결과, 소비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도 더운 날이 계속된 탓으로, 가을 의류 등의 매출 증가도 둔화했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는 0.0%로, 거의 횡보를 보이는 데 그쳤다.
개인 소비 등 내수 부문이 미약한 증가에 그친 것은, 아베 정부가 주창해 온 ‘아베노믹스’의 경기 촉진 정책 효과가 아직 일반 가계 부문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여, 정부 담당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GDP의 주요 구성 요인인 기업의 자본 투자 부문도 지난 사분기에 마이너스(-) 0.1%에서, 0.0%로 횡보에 그쳐, 일본 기업들은 아직 글로벌 경제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아직, 트럼프 및 중국 리스크가 남아 있어
민간 주택은 2.3% 증가, 5.0% 증가했던 지난 4~6월 기(Q2)에 이어서 성장세가 다소 약화되기는 했으나, 증가 추세를 이어 갔다. 주택 론 금리가 계속해서 저(低)수준으로 추이하고 있는 것이 뒷받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질 고용자 보수(報酬)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1996년 1~3월 기 이래 20년 만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인 당 임금이 상승한 것 이외에도 고용자 수 자체가 증가한 것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deflator)는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0.1% 였다. 수입 품목 가격 동향을 제외한 국내 수요만의 GDP 디플레이터는 1.0% 마이너스였다.
종합적으로, 미즈호 경제연구소 도쿠다 선임 연구원은 “수출이 회복하고 있으나, 개인소비 및 기업 설비투자는 취약한 상황을 계속하고 있어, 겉으로 보이는 연률 2.2% 성장률 보다는 그리 강력한 회복세라고 볼 수는 없는 것” 이라고 해석한다.
그는 “아직 트럼프 리스크 및 중국 리스크가 남아 있어서, 향후 하방(下方) 리스크에 대해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 BoJ 구로다 총재는 “내년 기업들과 노동조합과의 임금 협상 결과가 2.0% 물가 상승률 달성에 대단히 중요한 상황” 이라고 설명하면서, 대기업들의 임금 인상 노력을 재촉하고 있다.
■ 엔화, 트럼프 쇼크에서 약세로 반전(反轉), 안도감
한편, 1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엔화 가치는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기대감의 증대로 대 미 달러화 환율이 5개월 만에 107엔 대로 진입,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도 높아져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대폭 감세 및 인프라 재건에 적극적인 투자를 실행할 것이라는 기대로 미국 경기가 확대될 것을 기대하는 관측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국 금리도 상승하고 있어, 미 • 일 간의 금리차 확대를 기대하여 엔 매도/달러 매입 주문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더해, 오늘 아침에 발표된 Q3 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연율 2.2%로 나타나자 주식 매입 주문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의 엔화 환율 동향과 관련하여, 구로다 총재는 “최근의 엔화 동향은 경기 및 물가 동향에 큰 영향(Big Impact)를 갖는 것이어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고 언급했다. 그는 다른 선진국 경제와 마찬가지로 “자국의 통화 가치는 경제 및 금융 기본 요건(fundamentals)에 맞춰서 완만하게 추이(推移)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금융 정책 담당자들은 지난 주의 ‘트럼프 충격’에 따른 엔화 강세를 지극히 우려했으나, 바로 수출 의존형 일본 경제에 영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엔화 약세로 반전되는 상황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 BoJ 구로다 총재 “조심스런 낙관론” 유지
BoJ 구로다 총재는, 전일 나고야 지역에서 강연, 향후 일본 경제의 회복에 대해 낙관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이번 GDP 성장률 결과는 글로벌 경기의 예상에 맞는 회복에 따른 완만한 수출 및 생산 증가가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개인 소비 및 기업 투자가 계속해서 부진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아직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상품의 판매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아직은 개인 소비 및 기업 설비 투자 양 측면과 물가 상승률 관점에서는 전망이 하방으로 치우쳐 있다고 판단하면서, 경기 상황에 따라서는 더욱 금융 완화 정책을 단행할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의 정책 목표인 2% 물가상승률 달성에 대해서 잠재적으로 지연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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