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베트남과 북핵공조 강화…2030년까지 40억달러 유상원조"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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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방문 중 트엉 주석과 95분 정상회담…'포괄·전략 동반자 관계' 행동계획 채택
尹대통령 "베트남, 인태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 핵심 협력국"
외교장관 회담 연례화·광물 공급망 센터 설립 등 합의…2억불 무상원조 방침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북한 핵·미사일은 역내 가장 시급한 안보 위협으로서 베트남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양자 차원 모두에서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하노이 주석궁에서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연 뒤 공동 언론발표에서 "베트남은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 이행에 있어 핵심 협력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과 트엉 주석은 이날 오전 9시15분(한국시간 11시15분)부터 95분간 주석궁에서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차례로 열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양국은 외교·안보 분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지난 3월 양국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에 외교장관 회담도 연례화해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해양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 간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해양치안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공고해진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방산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에 대한 개발협력도 한층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향후 7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한도를 기존 15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확대 갱신할 예정"이라며 "20억 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도 첫 체결, 2030년까지 총 40억 달러의 유상원조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024∼27년 총 2억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를 환경, 기후변화 대응, 보건, 교육, 디지털 전환 등에 지원하겠다"며 특히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무상원조로 향후 10년간 3천만 달러 규모의 과학기술 공동 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양 정상은 경제·산업 협력 강화에도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1천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협력을 더 가속하기로 했다"며 '원산지 증명서 전자교환 시스템'(EODES) 개통을 통해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이행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EODES는 원산지 증명서 정보를 관세당국 간 실시간 교환하는 전자 시스템으로, 통관 과정에서 효율성이 한층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또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관련,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설립해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수소 생산, 스마트시티,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도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미래세대 교류 증진을 위해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 지원과 장학생 초청 등 교류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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