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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대화할것…대화에 문제없어" 북핵논의 시사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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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5월18일 12시30분
  • 최종수정 2016년05월18일 12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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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북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트럼프는 "그(김정은)와 대화할 것이며, 대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트럼프가 김 위원장과 대화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트럼프는 다만 구체적인 대화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김 위원장을 '미치광이'(maniac)라고 비판하면서 강력한 대북대응을 촉구해 왔다.

그는 지난달 26일 펜실베이니아 등 동북부 5개 주(州) 대선 경선에서 완승한 뒤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승리 연설에서도 "핵무기가 오늘날 이 세상의 가장 큰 위협"이라면서 "이 사람(김정은)이 더 이상 나가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의 대화 발언과 관련해 외교가에선 원론적 발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BAU 국제대학 부총장으로 트럼프의 외교 담당 보좌역인 왈리드 파레스(58)는 지난 13일 연합뉴스·연합뉴스TV와의 단독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 여부에 대해 "트럼프는 누구와도 협상할 수 있다는 게 기본적 원칙이지만 북한 정권이 계속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협상할 필요가 없다. 먼저 행동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발언과 관련해 AP통신은 트럼프가 구체적인 대화 형식은 밝히지 않았다면서 어떤 형식이든 면담이 성사되면 북미 관계에 "의미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까지 미국 현직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만난 사례는 한 번도 없다.

다만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994년 방북해 김일성 당시 주석을 만난 적 있고, 2009년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 기자들의 석방 논의를 위해 평양에서 김정일과 만났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을 압박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이른바 '중국 지렛대론'도 차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과의 대화와) 동시에 중국에 엄청난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중국에 대해 상당한 경제적 파워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중국은 미국에서 수십억 달러를 얻어간다"며 "중국은 회의 한 번, 전화 한 통으로 그(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에 대해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측은 "가장 가까운 동맹국 지도자를 모욕하고 김정은과는 대화하고 싶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트럼프의 외교 정책이 "말도 안 된다"고 비난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클린턴 캠프의 제이크 설리번 외교정책자문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김정은과 같은 외국 '스트롱맨'(독자)들에 기이하게 매료돼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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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16년05월18일 12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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