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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 4발 동해로 발사…"ICBM 가능성 작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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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3월06일 09시18분
  • 최종수정 2017년03월06일 12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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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 2형 쏜 지 22일 만에…한미 독수리훈련 반발 추정
3발은 日 EEZ에 낙하…아베 총리 "북한에 강력 항의"
 

북한이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 엿새째인 6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4발을 쏘며 무력시위를 했다.

이들은 1천㎞ 이상 비행했고 3발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미사일 궤적 등으로 미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36분경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며 "비행 거리는 약 1천여km"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4발로 추정된다"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이 ICBM일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보이나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4발은 평북 동창리 일대에서 75∼93도 동해 방향으로 발사됐고, 비행 최고고도는 260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비슷한 거리를 정상적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4발을 발사해 3발이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며 "북한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북쪽 아키타(秋田)현 오가(男鹿)반도 서쪽 300~350㎞ 동해상에 낙하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12일 '북극성 2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지 22일 만이다.

북한이 작년 2월 장거리미사일을 쏜 동창리 일대가 발사 장소라는 점으로 미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나 KN-14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여러 발이 한꺼번에 발사됐고 비행 거리가 1천여㎞인 점 등을 봐도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미 연합훈련 기간인 만큼, 실패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큰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일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은 비행 거리 등으로 미뤄 IRBM인 북극성 2형과 무수단, 중거리 노동미사일, 사거리 1천㎞의 스커드-ER 등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미 군 당국은 이 가운데 북극성 2형과 무수단 등 IRBM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북극성 2형은 고각으로 발사돼 비행 거리 500여㎞, 최고고도 520여㎞로 파악됐다.

물론, 북한이 과거에 없던 신형 미사일을 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독수리훈련에 강하게 반발하며 "북극성 2형만이 아닌 보다 새 형의 주체적 전략무기들이 대지를 박차고 만리창공으로 더 기운차게 날아오를 것"이라며 신형 미사일 발사를 시사한 바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지 ICBM을 발사할 수 있다고 보고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이달 1일 시작된 한미 독수리훈련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이번 훈련에는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비롯한 미 전략무기가 대거 투입돼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면전에서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연습을 또다시 강행해 나선 이상,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 대로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청와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번 발사는 북한이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 됐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NSC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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