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누가 하나…30년 뒤 서울 생산가능인구 246만명 감소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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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시도별 2015∼2045년 장래인구추계 발표
"저출산 고령화 지역별 편차 커 차별화 정책 필요"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의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향후 30년 동안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 자체가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현상의 원인인 저출산 고령화의 양상은 각 시도별로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지역별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2045년 장래인구추계 시도편'을 보면 생산가능인구는 빠르게 줄고 있지만, 지역별 편차가 나타난다.
전국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서울·부산·대구·대전은 이미 감소를 시작했다.
2016년은 광주·전북, 2017년 울산·강원·전남·경북·경남, 2020년 인천·충북, 2021년 경기, 2023년 충남, 2028년 제주 순으로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시작될 전망이다.
2045년 기준으로 유일하게 세종에서만 생산가능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2045년까지 생산가능인구 감소율이 가장 큰 도시는 부산(-38.2%), 대구(-37.0%)가 꼽혔다.
서울도 -32.6%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46만명에 달하는 수치다.
통계청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로 15세 유입 인구는 줄고 65세를 넘어서는 인구는 늘어나고 있다"며 "부산이나 대구는 여기에 다른 지역으로 인구가 유출되면서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45년 전체 인구 중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은 17개 시도 모두 60% 미만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그나마 서울이 57.7%로 가장 높고, 전남은 46.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가능인구뿐 아니라 전체 인구 감소도 시도별로 차이가 나타날 전망이다.
서울 인구는 2015년 994만명(총 인구의 19.5%)에서 30년 뒤 881만명(17.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1천242만명(24.4%)인 경기 인구는 2034년 1천397만명(26.4%)으로 정점을 찍고 2045년 1천356만명(26.6%)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세종 인구는 2015년 19만명(0.4%)에서 30년 뒤 56만명(1.1%)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곳으로 남을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인구 정점 시기는 부산(1995년), 서울(2009년), 대구(2011년), 광주·전북(2015년), 전남(2016년), 울산·경북(2029년), 경남(2030년), 대전·경기(2034년), 인천(2037년), 강원(2038년), 충북(2039년), 충남(2041년), 제주(2044년)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인구이동을 제외하고 출생아와 사망자 숫자만 비교하는 자연증가도 비슷한 양상이다.
2015∼2019년에는 전북·경북·부산에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된다. 전남과 강원은 각각 2013, 2014년에 이미 자연감소가 시작된 바 있다.
자연감소는 2030∼2034년 서울, 2035∼2039년 경기 등으로 확대되고서 2040년 세종을 마지막으로 모든 시도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전체 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연령을 뜻하는 중위연령은 30년 뒤 전남(62.2세), 경북·강원(60.9세)에서 환갑을 넘기게 된다.
세종(48.9세)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의 중위연령은 50세를 넘길 전망이다.
중위연령은 이미 지역별로 편차가 큰 상황이다. 2015년 기준 전남의 중위연령(45.4세)은 45세를 넘어섰다. 하지만 울산(39.4세), 경기(39.3세), 세종(36.7세) 등은 여전히 30대에 머물러 있다.
이지연 과장은 "기대수명과 출산율, 외부 인구 유출입 등 지역별 특성에 따라 저출산 고령화의 양상에 편차가 나타난다"며 "이러한 특성을 인식해 지역별 차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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