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실업률 모두 '개선'…고용의 질은 '글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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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5월 고용동향 발표
고용률 61.3% 역대 최고, 실업률은 3.6%로 0.1%p↓…제조업 취업자는 11개월째 감소
청년층 실업률 9.3%로 0.4%p↓…체감실업률은 22.9%로 치솟아
기재부 "고용 질적 개선 미흡…추경 등 거시정책으로 양질 일자리 창출하겠다"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하고 고용률·실업률 지표가 모두 개선되는 등 고용시장 한파가 다소 잦아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크게 오르고 제조업 취업자 수도 11개월째 뒷걸음질 치는 등 고용의 질 개선은 여전히 답보를 거듭하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82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7만5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3∼4월 두 달 연속 4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다가 다시 30만명대로 떨어졌지만 4개월 연속 30만명대 이상 늘어나며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교육서비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에서 증가했고 운수업, 제조업, 금융및보험업 등에서 감소했다.
제조업은 지난달 2만5천명 줄어들며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감소폭은 매달 줄어들고 있다.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5만1천명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자영업자는 10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 폭은 조금씩 둔화하고 있다.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연령계층별 고용률은 20∼29세에서만 감소했다. 이 연령대 고용률은 58.8%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줄었다. 특히 20대 남성의 고용률은 1.1%포인트 감소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천명 감소한 100만3천명이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6%였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0.4%포인트 떨어진 9.3%였다.
아르바이트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 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1.0%로 0.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2.9%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나 껑충 뛰어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2만5천명 줄어든 1천590만 7천명이었다.
연로, 쉬었음 등에서 증가했지만, 재학·수강, 육아, 심신장애 등에서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50만 2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2천명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8월(8만5천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감소 폭이 조금 줄어들고 있고 건설업 등은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둔화한 것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 과장은 "실업률 등에 잡히지 않는 고용보조지표가 상승했다"며 "전체 지표는 양호하지만 특정 계층, 특히 20대는 지표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취업자 수 증가는 건설업 일용직이 늘어났기 때문이며 20대 중심의 청년 취업 애로 심화 등 고용의 질적 개선은 미흡하다"며 "추가경정예산 등 적극적인 거시정책과 청년 등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중소·창업기업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의 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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